• [스포츠] 남고생 첫 태극마크 ‘태권도 신동’ 이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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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0.11.03 15: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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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빛발차기’에 도전하는 남녀태권도 국가대표 12명 중에 ‘대물’이 한 명 있다. 남자 63㎏급 이하에 출전하는 서울 한성고 3학년 이대훈(18). 팀의 막내인 그는 남자 고교생으로는 처음으로 한국태권도 대표에 뽑혀 ‘태권도 신동’이란 닉네임을 갖고 있다.

 

이대훈은 지난 3월 마산에서 열린 3·15기념 전국 태권도대회에서 7경기를 모두 RSC승으로 장식했다. 곱상한 외모에 숫기 없는 평범한 소년처럼 보이지만 코트 위에 오르면 맹수처럼 상대를 몰아붙이는 경기 스타일에 대회 관계자들의 입이 벌어졌다. 태권인들이 ‘태권도 부흥의 전도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을 정도다. 이대훈은 지난 4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내로라하는 대학·실업팀 선배 6명을 제압하고 당당히 태극마크를 달며 ‘대물’이라는 호칭을 얻었다.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출정식에서 만난 이대훈은 “아시안 게임을 수능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용인대 태권도학과에 ‘체육특기자 특별전형’으로 합격했지만 금메달이라는 성적표를 반드시 제출하겠다는 뜻이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은 그의 두 번째 국제대회다. 2009년 아시아 청소년 선수권(이란)에서 1회전 탈락하며 국제대회 경험부족을 뼈저리게 느꼈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는 첫 성인대회에서는 ‘대물’의 진가를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대훈은 태권도 집안이다. 5살때 아버지(40·이주열씨)가 운영하는 태권도장에서 운동을 시작했고, 형(정훈·21·경원대)도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1m82로 체급에 비해 키가 큰 그는 “최연소 국가대표가 될 줄 몰랐다. 막상 대표선수가 되고나니 심리적 부담도 크지 않고, 정말 좋았다”고 당차게 말했다. 물론 자신의 부족한 점도 꿰뚫고 있다. 이대훈은 “상대적으로 스피드와 파워에서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면서 “그래도 유연성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형들이 금메달을 따면 군 면제가 되는 일이 제일 좋다고 하는데 저에게도 일단 병역문제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솔직히 말한 이대훈은 “첫 경기가 저에겐 수학능력시험과 같다. 성적은 나이 순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대훈은 오는 18일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에선 수학능력시험이 열리는 날이다. 대표팀의 막내가 어떤 ‘수능성적표’를 받아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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