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통신] 이통사·제조사 서로 ‘네 탓’ 하던 먹통 스마트폰 통신사·OS 다 ‘유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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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0.11.01 17:2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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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통화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원성이 높지만 업체들은 그동안 '네탓 공방'으로 일관해왔다. 그러나 알고보니 통신망과 운영체계(OS)에 모두 문제가 있다는 정부기관의 '유권해석'이 나왔다. 이통사나 단말기 제조사들이 스마트폰 판매에만 열을 올린 채 제대로 준비도 안된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팔았다는 얘기다.

 

방송통신위원회가 국회 문방위 안형환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스마트폰의 통화품질 문제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도입에 따른 데이터 트래픽(이용량)의 급격한 증가와 OS가 주된 원인으로 파악됐다. 방통위는 "무제한 요금제의 영향으로 데이터 트래픽이 급격히 증가했다"면서 "스마트폰은 개방형 OS가 적용되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구동돼 통화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통화품질 원인에 대한 정부기관의 공식 언급은 처음이다. 이통사들은 그동안 "단말기 성능이 좋지 않아 통화품질에 문제가 생겼다"고 주장한 반면 제조사들은 "무선 데이터 이용이 급증하며 통화품질에 문제가 생겼다"면서 책임을 떠넘겼다. 방통위 조사 결과는 둘다 책임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스마트폰의 통화품질 문제는 동호회를 중심으로 끊임없이 문제가 제기됐다. 최근 한 아이폰 동호회가 아이폰3GS와 아이폰4를 펌웨어 버전 별로 같은 장소에서 테스트한 결과 3.13 버전의 아이폰3GS는 통화품질이 양호했지만 4.0 이상으로 업그레이드한 아이폰3GS와 4.1 버전인 아이폰4의 경우 통화 품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향신문 취재 결과 스마트폰과 일반 휴대전화로 통화할 경우는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같은 스마트폰끼리 통화할 경우 통화끊김이나 특정 지역에서 통화품질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반영하듯 휴대전화 가입자들의 이동전화 품질 만족도도 나빠졌다. 시장조사기관인 마케팅인사이트의 '이동통신사의 통화품질 만족도'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SK텔레콤과 KT의 음성통화 품질 만족도는 각각 62.4점과 40.9점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각 2.6포인트와 1.9포인트 낮아졌다.


외국에서는 통신사들이 통화품질 저하를 이유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속속 중단하고 있다. 미국 AT & T는 가입자의 3% 정도인 아이폰 이용자가 통신망 데이터 이용의 40%를 차지하면서 음성통화에 악영향을 주자 8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없앴다. 버라이존과 티모바일도 11월까지 종량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단말기 제조사들이 통화품질 원인을 이통사들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때문이라고 보는 이유다. 반면 이통사들은 단말기에 하자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통사들은 "망 최적화도 필요하지만 이용자들이 많은 프로그램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기기에 문제가 발생해 통화가 끊길 수 있다"며 "일반 3세대(G) 전화는 끊김이 없는데 스마트폰만 끊기는 것은 단말기(OS)의 문제"라고 강조한다.

 
익명을 요구한 방통위 관계자는 "스마트폰에 문제가 있는 게 분명한 상황인 데도 단말기 제조사나 이통사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없다"며 "KT-애플, SK텔레콤-삼성전자가 거의 '밀월' 관계라 서로 상처주는 것을 피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만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스마트폰 문제 해결을 위해 최근 관련 태스크포스를 발족했다. 방통위는 통화품질 문제 해결을 위해 3G 망의 용량을 증설하고 와이브로나 와이파이를 확대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무선망이야 이통사들이 투자를 늘리면 해결된다고 해도 스마트폰 성능 문제는 OS를 만드는 애플이나 구글의 손에 달렸다. 이들이 문제 해결에 발벗고 나서지 않는 한 스마트폰의 통화품질은 당장 해결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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