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아/교육] “내 아이 진로, 간판보다 적성을 생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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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0.10.29 11:3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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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직업과 직장이 좋은 곳인가. 아이들이 어떤 직업관을 갖도록 해야 할까. 사회적으로 일자리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학부모들도 자녀들을 위한 바른 진로 지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교육시민운동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최근 전문가들과 함께 ‘미래 사회를 살아갈 다음 세대를 위한 바른 진로지도 및 종합 대책’ 토론회를 열고 그 방안을 모색해 봤다.

 

김승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실장은 자녀들의 올바른 진로지도를 위해 부모들이 ‘함께 알아야 할 것’을 실천하라고 요구한다. 김 정책실장은 “우선 부모들은 ‘좋은’ 일자리의 새로운 기준을 확립해야 한다”며 “현재 우리 사회의 소위 ‘좋은’ 일자리는 오직 연봉과 직업의 안정성에 국한돼 있다”며 “새로운 시대엔 다른 기준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 정책실장이 밝힌 미래 직업사회에서의 좋은 일자리 기준은 첫번째로 하고 싶은 일과 잘할 수 있는 일이 결합된 일, 즉 적성과 재능을 모두 발현할 수 있는 일이다. 두번째로 자신의 일을 통해 사회적 기여를 할 수 있는 일, 세번째로는 적절한 소득과 근로시간, 고용안정성, 일과 가정의 양립 등 고용의 질이 높은 직업이다.

 

국제노동기구(ILO)에서 제시하고 있는 안전한 작업환경, 고용상의 공정 처우, 적절한 노사관계 등의 기준도 참고할 만하다. 전문가들은 미래 직업사회에서의 생애주기는 전직과 실업과 재취업의 반복 양상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정책실장은 “치열한 ‘스펙’ 경쟁을 뚫고 들어간 대기업만이 반드시 좋은 일자리는 아니다”라며 “중소기업 및 사회적기업 중에도 글로벌 강소 기업이 많으며 이 기업들은 대체로 정년 보장, 양호한 교육시스템, 높은 급여, 미래비전 가능성 등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는 ‘임금’ ‘고용 보장’ 등 여러 부문에서 ‘행복지수 1등 기업’을 매년 선정하고 있다.

 

초·중·고교 직업·진로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오호영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진로교육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자신의 적성과 재능 분야와 상관없이 무조건 대학을 간다는 것”이라며 “한국의 4년제 대학 졸업자 비율은 OECD 국가중 2위”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문계고 졸업생 중 73.5%가 대학 진학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능인력 양성기관으로서 전문계고의 기능은 사실상 상실했다”고 오 연구위원은 지적했다.

 

오 연구위원은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평생 취업 시대에 대비하게 해야 한다”며 “현대는 급속한 기술진보와 세계화, 시장구조 변화 등으로 직업세계에도 급격한 변동을 초래해 인간의 수명이 기업 수명보다 긴 시대”라고 설명했다. 오 연구위원은 “지식기반 사회에서는 학연 등 연줄보다 전공·실력이 중요하다”며 “따라서 부모들은 무조건 명문대를 보낸다는 생각보다는 자녀의 적성 등을 기반으로 한 전공 선택에 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공별로 취업률 격차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학부모가 교사와 함께 학생 진로에 대해 협의할 수 있는 ‘학생진로교육 협의회’를 정례화하고 기회가 될 때마다 기업, 직업별 대표 인물 등과 연계한 진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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