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기술 전수한 일본, 이젠 한국 차 부품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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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0.10.29 11: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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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쓰비시자동차가 현대·기아자동차가 만든 변속기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미쓰비시자동차는 1970년대 현대차에 엔진 등 자동차 제조기술을 이전해 준 ‘스승’ 기업이다. 변속기는 엔진과 더불어 자동차 부품 가운데 최고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국내 제조업체의 부품 기술이 그만큼 세계 시장에서 평가받고 있다는 얘기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쓰비시자동차 구매담당 임원이 최근 현대·기아차 계열 변속기 제조업체인 현대파워텍을 찾았다. 그는 현대차 그랜저TG에 사용되는 6단 자동변속기 성능과 공급 가격을 파악했다. 미쓰비시차가 이 변속기를 구입할 경우 중형 세단인 갤랑 2.0 및 2.4 신모델에 장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닛산자동차 계열 변속기 전문 생산업체인 자트코로부터 자동변속기 등을 공급받은 미쓰비시차는 최근 슈퍼 엔고(엔화 강세)로 비용 부담이 부쩍 늘어난 데다 자트코도 주문이 늘어나면서 변속기를 제때 공급하지 못해 현대차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산 변속기가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제품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해외 자동차 업체가 인정하고 있음을 뜻한다.

 

올들어 국산 자동차 부품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8월 말 현재 자동차 부품 수출실적은 119억2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5% 늘어난 데다 8개월 수출 합계가 지난 한 해 동안의 실적을 넘어섰다. 자동차 부품 수출 1위 국가인 미국에 대한 수출은 127.9%, 2위 국가인 중국 수출은 52.3%나 늘었다.

그동안 한국산 부품에 쉽사리 눈길을 주지 않던 세계적인 완성차 업체들도 앞다퉈 국산 부품을 사들이는가 하면 부품 공동 개발도 하고 있다. 특히 일본이 지난해 도요타 리콜 사태를 치른 데다 최근에는 엔고로 가격 경쟁력을 잃어버린 틈을 타 국산 자동차 부품의 인지도가 급속도로 나아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부품이 생산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인 일본 제품의 80~90%, 연구·개발(R&D) 수준은 70%선이지만 가격 경쟁력으로 열세를 만회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팀장은 “지난해까지는 해외 완성차 업체들이 원가 절감 차원에서 한국 부품업체들을 찾았다면 최근에는 한국 업체들의 납기 능력과 품질을 인정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완성차 업체들의 호응에 힘입어 KOTRA는 올들어 미국 GM과 포드, 독일 폭스바겐 등 세계 10대 완성차 업체 가운데 6개사와 수출 상담회를 이미 열었거나 열기로 했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3개 업체에 불과하던 것과 비교하면 2배나 늘었다. 내년 2·4분기에는 이탈리아 피아트 본사에서 수출 상담회를 열기로 해 세계 10대 업체 가운데 일본 혼다를 제외한 모든 해외 완성차 업체들이 한국산 자동차 부품 구매 상담을 가진 셈이다. 부품 단순 구매에 그치지 않고 GM과 폭스바겐 등 일부 완성차 업체들은 우리 부품 업체들과 부품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우리 부품에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던 외국산 고급차 업체들도 우리 제품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지난달에는 영국 고급 승용차인 재규어 랜드로버사가 처음으로 한국 부품 구매 행사를 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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