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한국 소형차, 미국가면 더 잘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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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0.10.26 14: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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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시장에서는 ‘미운 오리’ 취급을 받는 소형차가 미국시장에서는 ‘백조’ 대접을 받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인들의 소형차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시장을 독점하던 일본 소형차와의 격차도 크게 좁혀졌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워즈오토와 통계전문회사 오토데이터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미국 소형차(서브 콤팩트카) 판매량 부문에서 국산차들이 일본차와 더불어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기아자동차 쏘울은 같은 기간 4만9024대가 팔려 전체 소형차 부문 2위에 올랐다. 쏘울은 지난해 3만1621대가 팔려 5위에 머물렀다. 특히 쏘울은 지난해 박스형 경쟁 차종인 닛산 큐브와 싸이언 xB를 제치고 박스형 소형차 1위로 올라서는 등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쏘울은 한국차로서는 처음으로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2009 레드닷 디자인상을 수상하는 등 미국인이 선호하는 디자인과 성능 덕분에 판매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엑센트(국내명 베르나)도 3만9767대로 4위에 올랐다. 2007년부터 지속적인 판매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엑센트는 3위인 혼다 피트(4만936대)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내년에 신형 엑센트가 미국시장에 선보이면 피트를 추월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GM대우가 차량을 공급하는 시보레 아베오(국내명 GM대우 젠트라)도 3만5296대로 엑센트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 밖에 기아차 리오(국내명 프라이드)도 2만891대를 팔아 7위에 올랐다. 한국산 소형차들이 미국시장 소형차 톱 10에 4개가 오른 셈이다.

 

이 같은 현상은 국내시장과는 딴판이다. 지난 9월 말까지 현대 베르나는 5249대 팔리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27.5% 줄었다. GM대우 젠트라 1218대(-48.5%), 기아 프라이드 1만414대(-21.2%) 등 미국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소형차 ‘트리오’가 국내시장에서는 힘을 못쓰고 있는 상황이다. 쏘울도 1만5994대가 팔리며 지난해(1만6861대)보다 판매량이 5.1% 감소했다.


미국시장에서 한국산 소형차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고유가로 소비자들이 소형차를 많이 찾는 데다 가격대비 연비와 성능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실제 국산 소형차 판매증가율은 16.8%로 미국 내 전체 소형차 판매 증가율(10.3%)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는 일본차보다 높은 수치다. 지난달에는 전달보다 44.2%나 오른 7만6627대를 팔아 전체 평균(28.5%)보다 높았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일본차들이 여전히 1위 자리에 버티고 있어서다. 일본 닛산의 소형차 버사는 올해 9월까지 7만6736대를 팔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위인 쏘울보다는 3만대 가까이 많은 판매량이다. 특히 전체 판매량에서는 일본산 소형차가 15만7067대로 14만4978대를 판 한국산 소형차를 1만2000여대 차이로 앞서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국산차의 디자인과 품질이 월등히 좋아지면서 국산 소형차에 대한 인식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면서 “내구성과 연비 등이 개선될 경우 여전히 ‘도요타 리콜 사태’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일본차를 추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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