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의학] 반신욕, 심장기능 약한 사람들에겐 ‘약보다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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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0.10.22 13:5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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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물에 몸을 허리 정도까지 담그는 반신욕은 혈액순환을 촉진해 땀과 함께 노폐물을 배출하는 건강요법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새벽에 반신욕을 하다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이 알려지면서 반신욕이 신체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통상 사람의 체온보다 약간 높은 37~38도 정도의 더운물로 목욕을 하면 말초 혈관이 확장되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산소와 영양분이 말초 조직까지 공급되어 신진대사가 원활해진다. 심장에 큰 부담을 주지 않고, 혈압 상승도 서서히 진행되다 다시 정상이 된다. 이는 적당한 온도(39도 이내)에서는 부교감 신경계가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물이 너무 뜨거우면(42도 이상) 교감신경이 자극되어 말초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하며 심박수가 증가한다. 그리고 계속적인 수분 손실로 혈액이 걸쭉해져 심근경색이나 뇌 경색의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협심증, 심근경색, 판막질환, 심부전 등 심장질환을 앓고 있거나 고령인 경우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잠에서 막 깨어나 혈액순환이 거의 정체돼 있는 상태에서 장시간 반신욕을 하면 맥박이 빨라지고 심장으로 가는 혈류가 증가해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지적한다. 심장 기능이 약한 사람들은 심장의 산소 소비량이 많아지며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 순환기내과 권범준 교수는 “이른 아침의 반신욕이 그 자체로 사망에 이를 만큼 위험하다고 할 수는 없으나 너무 뜨거운 물에 장시간 있을 경우 기존의 심장병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반신욕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물은 체온보다 약간 높은 37~38도 정도, 한 번 욕조에 있는 시간은 10분 이내, 횟수는 2~3회가 좋다. 한 번 입욕 때는 30분 정도가 적당하며, 팔을 밖으로 빼는 것이 중요하다. 식후 1시간 이내, 격렬한 운동을 한 뒤 1시간 이내에는 위장의 운동이 나빠져 소화 흡수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이때는 하지 않아야 한다. 고령의 심장병 환자는 37~38도의 물에서 10~20분 정도 명치 아래까지 몸을 담그는 게 좋다. 이들 환자는 물의 온도가 39도를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반신욕 전에 물을 마시면 탈수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취침 한 시간 전에 땀이 배일 정도로 적당히 반신욕을 하면 수면에 매우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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