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태크/금융] 주식·펀드 뜨고, 부동산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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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0.10.20 13:52:47
  • 조회: 588

 

미국과 일본, 유럽이 저금리에 유동성 공급을 늘리면서 전 세계에 돈이 넘쳐나고 있다. 가히 '유동성 시대'다. 글로벌 유동성 장세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90년대에도 미국은 달러를 찍어내며 유동성 장세를 일으켰다.

 

해외자본 유출입이 쉬운 국내 금융시장은 이미 글로벌 유동성의 지배를 받고 있다. 올 들어 외국인들이 사들인 주식과 채권은 순매수액만 70조원에 달한다. 당분간 증시강세와 원화가치 상승은 계속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하지만 유동성은 양면을 갖는다. 어느날 갑자기 돈줄을 죄기 시작하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시장이 형성된다. 약과 독이 공존하는 유동성 시대, 투자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가.

 

예금금리는 너무 낮아 은행에 넣어두면 오히려 손해보는 형국이고, 단기간에 급상승한 주식 시장에 뛰어드는 것도 확신이 서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업종이나 계절적 수요가 발생하는 배당주를 추천했고, 예금보다는 주식형 펀드 투자를 권했다.


기계·조선 등 주목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3·4분기 본격적인 실적시즌에 돌입했다. 3·4분기에도 사상 최고치 이익 경신이 무난할 것으로 보이지만 삼성전자가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하고 4·4분기 실적 둔화 우려가 반영되면서 전체 기업이익에 대한 기대는 차분해졌다. 그러나 최근 코스피지수의 상승세가 다소 주춤하면서 실적에 대한 민감도는 높아질 전망이다. 영업이익 추정치 변화에 따른 업종별 차별화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의 분석 결과 기계, 조선, 제약, 유통, 증권, 상업서비스 등의 업종 영업이익 추정치 변화율이 다른 업종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기계, 조선 업종은 주당순이익(EPS) 추정치의 상승속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필요하다. 기계 업종의 경우 최근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어 이에 따른 수혜 업종으로 부각되고 있다. 조선업종은 최근 수주가 증가하며 바닥을 찍었다는 평가에 내년도 업황 개선이 전망된다.

 

이달 배당투자 적기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10월이 배당투자의 적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12월 결산법인들을 대상으로 배당수익과 자본이득을 높이기 위해 통상 가을에는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마련인데, 올해는 9월 증시가 급등하면서 배당투자가 조기에 부각되지 못했다. 거래소 배당지수(KODI)의 움직임을 보면 2002년부터 2007년까지 11월, 2월, 8월 순으로 주가가 강한 것으로 나타나 배당주가 강세를 보이는 11월을 앞두고 배당투자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배당을 목표로 시장에 참여했더라도 배당기산일 이전에 주가상승세가 강하게 나타날 경우에는 배당을 포기하고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이 낫다. 하지만 연말까지 주식을 보유해 배당받을 경우에는 배당수익에 시세차익까지 챙길 수 있도록 주식 매도시점을 다소 늦추는 것이 유용하다. 투자의견이 매수이면서 시가총액 3000억원 이상이고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3.0% 이상인 종목들을 권한다.


적립식 펀드가 유망
전세원|신한은행 서울파이낸스센터 PB팀장자산 100억원 이상 큰손들의 투자는 최근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첫번째 그룹은 직접 주식투자나 주식형 펀드에, 다른 3분의 1 정도는 주가연계증권(ELS) 등 주식 연계 상품에, 3분의 1 정도는 1~3개월 단위의 정기예금에 투자한다. 세번째 그룹은 정기예금 금리보다는, 적절한 투자대상이 나타났을 때를 대비해 실탄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중간중간 애용하는 투자처는 만기 9개월~2년 정도의 원금보존형 사모펀드로 주로 90~95%를 AA 이상의 우량채권에 투자해 원금을 보존하면서 나머지 5~10%를 파생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목표금리형 상품이다. 최근 부동산 값이 많이 떨어졌지만 이 시기를 노려서 부동산 투자를 하겠다는 사람은 상당히 줄었다. 이제 부동산이 수익을 주는 시기는 지났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현재 경제여건상 급격한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윳돈이 있을 경우 투자할 곳은 현재로는 적립식펀드가 최고라고 본다. 국내 주식형펀드를 주력으로 하면서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이머징 시장에 눈을 돌리는 것도 좋다. 이미 너무 올랐다는 부담감이 있긴 하지만 선진국시장에 유동성이 많은 만큼 아직도 상승여력이 있다. 다만 예전엔 바이 앤드 홀드 전략이 통했지만, 이제는 워낙 사이클이 빨라 시장을 살펴보며 빠른 대응을 해야할 것이다.


ELS 등도 관심을
정성진| 국민은행 청담 PB센터 팀장예금 금리가 워낙 낮아 예금, 채권투자보다는 주식 관련 상품이 유망하다. 최근엔 매달 납입액을 똑같이 불입하는 것이 아니라 주가 상승 땐 적은 금액을, 주가 하락 땐 추가로 불입하도록 설계된 상품이 나와 수익률을 높이고 있다. 펀드는 최소 3년을 불입한다는 생각으로 투자한다면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몇 번 돌아와 수익을 낼 확률이 높다. 절대적인 기간은 아니지만 최근엔 주가 사이클이 1년 반 정도인 것으로 보는데 3년이면 2번의 주기를 거치는 셈이다.
국내와 해외 펀드의 비율은 2 대 1 정도를 권한다. 국내 펀드로는 현재 가치주, 배당주 펀드의 리스크 대비 수익률이 우수한 편이고, 성장주로는 그룹주가 좋아 보인다. 해외 쪽은 중국본토에 투자하는 펀드를 추천한다. 중국당국의 규제가 곧 풀리면 투자심리도 회복될 것으로 본다. 원금손실로 펀드투자를 기피하는 투자자들은 원금 보장이 되는 주가지수연동예금(ELD)이나 원금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에 주목해도 좋을 듯하다. 주가가 내려갈 때 오히려 수익이 나는 상품 등 구조가 다양해 조건을 잘 따져봐야 한다. 자칫 원금보장으로 끝날 수도 있다. 주가는 내년 상반기까진 계속 상승해 2000을 조금 넘을 것으로 전망한다. 환율은 연말까지 달러당 1100원 선을 지킬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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