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 장신 가드로 주목받는 박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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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0.10.19 15: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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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와 스피드를 활용한 과감한 돌파, 코트를 휘젓는 선굵은 패스. 박찬희(23)는 모든 구단이 탐내던 신인이다. 올초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돼 한국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도 포함됐다. 실력파 신인의 등장에 농구팬들이 설레고 있다.

 

박찬희는 국내 리그에서 보기 드문 장신(189.5㎝) 가드로 주목받고 있다. 볼 컨트롤과 속공 전개 능력, 상대 수비를 피해 골밑으로 돌아 들어가는 동료에게 찔러주는 패스 등이 일품으로 꼽힌다.  태릉선수촌에서 만난 박찬희는 “한국인삼공사는 좋은 선수가 많은 팀이다. 형들을 도와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는 게 올시즌 1차 목표”라며 “열심히 하다보면 신인상도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고 포부를 밝혔다.

 

농구공을 잡은 것은 초등학교 3학년 때. 농구대잔치 연세대-고려대 경기에서 뛰는 선수들이 멋있어 보였다. 경찰이 되고 싶다는 꿈은 그날로 폐기. 바로 학교 농구부의 문을 두드렸다. “부모님은 반대하셨어요. ‘친구네 놀러간다’고 거짓말을 하고 한 달 정도 몰래 농구부에 나갔습니다(웃음).” 부모는 아들의 ‘극성’에 결국 두손을 들었다. 경희대 진학을 권한 것도 아버지였다. 쟁쟁한 선수들이 많은 대학보다 1학년 때부터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는 팀이 아들의 미래를 위해 낫겠다는 판단에서였다.

 

대학 생활은 기대만큼 순탄하지 않았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다친 발가락이 계속 말썽을 부렸다. 2년 반 동안 피로골절을 달고 살면서 5개월 쉬고 2개월 운동하는 지루한 재활이 반복됐다. 하지만 농구를 그만둘 생각은 없었다. 그에겐 농구가 부상을 이겨내게 만드는 명약이었기 때문이다. “이상하게도 대학을 졸업하니 발가락이 아무렇지도 않아요. 프로에 오면서 감쪽같이 나았습니다.” 꿈꾸던 프로 생활이지만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정작 팀 훈련엔 참가하지 못하고 있다. 프로농구를 경험하지 못한 상태에서 대표팀 훈련을 소화하려니 이 역시 녹록지 않다.

 

“내로라하는 선배들과 대표팀 훈련을 함께하면서 제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훈련 초기에는 감독님과 형들이 제 잘못을 지적해도 제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아듣질 못했어요(웃음). 형들과 대화를 자주 나누면서 하나씩 배워 나가고 있습니다.” 프로 첫 시즌이다 보니 걱정되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슈팅에서 나타나는 기복을 줄여야 하고, 코트를 총지휘해야 하는 가드로서 넓은 시야와 여유를 갖춰야 한다. 체력 관리도 숙제다. 박찬희는 “팀에서 매달 한 박스씩 나오는 홍삼을 열심히 먹고 있다(웃음)”며 “제가 가장 존경하는 이상민 선배님이 그랬던 것처럼, 리그를 대표하는 가드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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