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요리로 ‘재능기부’ 하는 워커힐호텔 송영원 조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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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0.10.11 13: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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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기부는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돈이 많거나 명예를 얻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이자 의무라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누군가를 돕겠다는 마음을 갖는 순간, 기부는 시작되는 것입니다.”

지난달 29일 워커힐호텔 2층 델비노에서는 워커힐호텔 조리장들의 조금 특별한 프로보노 활동이 있었다. 전국의 급식 관련 사회적기업 및 예비사회적기업의 조리사들에게 급식메뉴 개발 교육을 통해 자신들의 전문성을 나눠준 것이다.

 

이번 교육의 리더인 워커힐호텔 업장 총괄 책임자인 송영원 조리팀장(43)은 “이번 메뉴개발 교육은 SK프로보노 사업의 일환으로 ‘최고의 요리기술’을 가진 프로보노들이 메뉴개발에 대한 욕구가 높은 급식 관련 사회적기업들의 요청에 따라 마련됐다”며 “교육에 참가하는 (예비)사회적기업들은 워커힐호텔의 최고 조리장들로부터 시연을 통해 조리비법과 새로운 메뉴를 전수받게 되는 만큼 급식메뉴의 질적 향상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 조리팀장은 “메뉴개발 교육 프로보노 활동은 처음인 만큼 메뉴선정과 교육내용에 심혈을 기울였고, 교육생들이 잘 활용할 수 있게끔 핵심내용이 잘 전달되도록 노력했다”며 “이번 교육 이후 기회가 된다면 메뉴개발 교육을 시리즈로 준비해보고 싶다”는 의지도 비쳤다. 그는 또 “SK가 지난해 9월 사회적기업을 위해 활동하는 ‘SK프로보노’를 발족할 당시만 해도 변호사, 회계사, IT컨설턴트 등이 대부분이었다”면서 “회사 차원에서 사회 봉사활동이 장려되다 보니, 특별한 계기가 있어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송 조리팀장을 포함해 워커힐호텔의 조리장 8명도 업무만으로도 하루 24시간이 모자라지만 이들은 비번조가 되면 한 달에 한두 차례 사회적기업의 음식메뉴 개발를 통해 프로보노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송 조리팀장이 처음 프로보노 지원을 나간 곳은 경기 여주에 있는 신륵사 부설 예비사회적기업인 신륵노인복지센터다. 주부 등 10여명을 고용해 독거노인, 장애인, 맞벌이 가정 등에 밑반찬을 제공하는 사업을 하는 이 센터는 사회적기업 통과 심사 항목인 매출과 회원 수가 늘지 않아 고민 끝에 전문가들을 찾았다. 2009년 12월부터 올 6월까지 매달 1회 방문해 밑반찬 만들기를 지원해왔으나 다른 사회적기업에도 조리팀의 전문성을 골고루 전달하기 위해 이번 교육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송 조리팀장은 지난 1990년 워커힐호텔에 입사했다. 입사 초기인 94년부터 10년간 청와대 국빈 만찬 및 주요 행사의 요리를 전담했으며, 94년 제2회 서울 국제 요리대회에서 단체부문 금상과 개인부문 금상을 받았다. 우송대와 세종대의 한식 스타셰프 양성 과정에 교수진으로 활동하는 등 후진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그는 “사회적기업 스스로 수익을 내 수입이 좀 더 늘어나면 더 바랄 게 없다”고 안타까워하면서 “기부는 내가 남보다 더 가진 것을 나눠 세상이 좀 더 행복해지면 좋겠다는 누구나 하는 생각을 실천에 옮긴 것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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