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아/교육] 특목고 입시, 토익성적 암시만 해도 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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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0.09.28 14: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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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서울지역 외국어고와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 입시 전형에서 수험생이 토익 같은 공인 외국어시험 성적이나 각종 경시대회 수상 경력을 ‘암시’만 해도 감점을 받게 된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선행학습 추방을 위한 1차 정책’을 발표했다. 교육청 정책에 따르면 올해 특목고 입시부터 학교생활기록부 기재가 금지된 과목의 성적이나 공인 외국어시험 성적, 경시대회 경력을 명시하거나 암시하는 수험생은 감점처리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현재 서울지역 외고와 국제고 면접에 참여하는 입학사정관 3명 중 1명을 시교육청에서 파견해 위반 행위를 엄격히 감시하기로 했다.

 

또 시교육청은 올해 서울지역 과학고 신입생 선발과정에서 선행학습이 필요한 내용을 묻는 질문 등을 완전히 배제키로 했다. 아울러 시교육청이 주최하는 중학생 수학·과학 경시대회에 1·2학년은 참여하지 못하게 했으며 시험 출제 범위는 3학년 5월까지 배우는 내용으로 제한키로 했다. 영재교육과 관련해서는 2012학년도 서울과학고 입시부터 전형과정에서 선행학습 유발요인을 없앨 방침이다. 영재교육원 및 영재학급 대상자는 수행능력평가나 심층면접을 보지 않고 교사의 ‘관찰 추천’으로 뽑는다. 또 교육과정을 파행 운영하는 자율형사립고를 대상으로 장학지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곽노현 교육감은 “지금 자행되고 있는 선행학습은 교육적 필요나 효과와는 상관없이 산업화된 학습체제가 됐다”면서 “선행학습형 사교육이야말로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사교육 산업 쪽에서 보면 선행학습 체제처럼 좋은 것이 없다”며 “학생이 일단 사교육 시장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12년간을 잡아놓을 수 있는 시스템이 됐다”고 말했다. 곽 교육감은 “학교 교육의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교사의 수업의욕을 저해하는 사교육 의존형 선행학습을 추방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올해 안에 2차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정책의 효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서울 강남의 특목고 입시학원 관계자는 “공식 시험성적표를 내지 않더라도, 자기소개서에 외국생활 경험을 서술하는 등 서류와 면접에서 우회적으로 자신의 경력과 수상실적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암시만 해도 감점을 주겠다는데 그 기준이 매우 모호하다”고 말했다. 특목고 입시를 준비 중인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경시대회나 토익 같은 시험성적도 학생의 재능을 나타내는 방편 중 하나인데 기재하지 말라는 건 말이 안된다. 도대체 자기소개서에 뭘 적으라는 말이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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