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의학] 청소년 ‘MP3 탓’, 넷 중 한명이 ‘난청’… 방치하면 ‘사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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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0.09.24 09:3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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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귀를 유지하는 것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활력 있는 생활을 하는 데 필수적이다. 그러나 최근 난청과 이명(귀울림) 환자가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청각장애를 오래 방치하면 언어장애 또는 정신질환까지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소음성 난청 환자 갈수록 증가 =  200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의 개별질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난청환자는 12세 이상에서 4명 중 1명꼴이다. 나이 들어 귀가 어두워지는 노인성 난청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하지만 시끄러운 소리에 귀를 노출시켜 생기는 소음성 난청은 청소년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길을 갈 때나, 지하철에서, 책을 읽을 때나, 컴퓨터 앞에 앉아 있을 때 늘 MP3플레이어를 귀에 꽂고 지내는 요즘 청소년들의 습성 때문이다. 태어날 때부터 난청인 사람은 1000명 중 1~3명, 그중에서도 소리를 거의 듣지 못하는 고도난청은 1000명 중 1명으로 난청환자 가운데 극소수에 불과하다.

 

난청은 청력이 부분적으로, 혹은 전부 소실된 상태를 의미한다. 원인이 부위별로 외이, 중이, 내이, 청신경 등 매우 다양하고 정확히 규명되지 않은 부분도 많다. 심할 경우 난청은 단순히 안 들리는 데 그치지 않고 말하는 법까지 잊게 만드는 등 의사소통의 단절을 초래할 수도 있다.

 

난청은 소리의 전달경로 중 어떤 부위에 이상이 생겨 전달이 차단되면서 발생하므로 치료 역시 그 원인을 제거하는 데 중점이 두어진다. 외이(外耳)의 경우 외이도염으로 인해 외이도가 좁아졌거나 선천적인 기형으로 막혔을 때 청력이 떨어진다. 중이(中耳)의 질환으로는 급·만성 중이염, 외상, 기형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이로 인해 고막이 뚫리거나 이소골(소리를 증폭해 내이에 전달하는 기관)의 연결이 차단되었을 때 난청이 유발될 수 있다.

 

가장 문제가 되는 내이(內耳)는 선천적으로 청신경 계통에 이상이 있을 때를 비롯해 나이가 듦에 따라 청력이 약해졌거나 직업적으로 오랜 기간 소음에 노출됐을 때 난청이 된다. 달팽이관을 비롯한 청신경이 손상되면 치료가 어렵다.

 

고려대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장지원 교수는 “난청을 예방하려면 중이염의 원인이 되는 감기나 독감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첫걸음”이라면서 “아이들 중이염을 방치할 경우 언어발달이 늦어질 뿐 아니라 내이염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초기발견 및 치료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평소 시끄러운 환경에서 근무하는 사람은 적어도 연간 1회 정기적인 청각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신 중 약물을 복용하면 신생아 난청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이명·난청 클리닉에서 박문서 교수가 소음성 난청과 이명 증상이 같이 발생한 환자의 귀 상태를 진단하고 있다. 뚜렷한 이유 없이 수시간 또는 2~3일 이내에 갑작스럽게 청력이 떨어지는 돌발성 난청은 30~50대 비교적 젊은 나이에 나타난다. 이명이나 어지럼증을 동반하기도 하는 돌발성 난청은 대부분 한쪽 귀에 오며, 자연히 회복되기도 한다.

 

강동경희대병원(동서신의학병원) 이명·난청클리닉 박문서 교수는 “원인불명의 돌발성 난청은 바이러스 감염, 혈관계 이상에 의한 것으로 추측되며 면밀한 검사를 통해 먼저 가능한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난청의 원인을 제거하는 치료를 해도 효과가 없는 사람은 재활요법으로 보청기를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 이명(귀울림)도 고칠 수 있다 =이명은 소리가 없는데도 소리를 느끼는 현상이다. 보통 귀가 울린다고 표현하는데 딸깍거리는 소리나 벌레 소리, 벨 소리, 바람 소리 등 증상이 여러 가지로 나타난다. 소음성 난청이나 노인성 난청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 40%에서 ‘이명’ 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명은 귀 신경 쪽에 문제가 있어 발생하는 게 보통이지만 뇌 문제 때문에 발생할 수도 있다. 뇌신경계의 소리를 받아들이는 부위에서 적응성이 잘못 발휘되면 이명이 생기는 것이다. 이명환자에서 청각을 담당하는 청신경을 수술로 잘라버린 후에도 이명이 계속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명은 난청 외에도 고혈압, 동맥경화증, 귀지 등으로 인한 외이도 폐쇄, 약물, 두부 손상이나 뇌종양 등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이명은 흔히 약이 없다고 하지만 원인을 정확히 밝히면 치료가 불가능하지는 않다. 귀나 뇌에 전기 자극을 주거나 자기장 치료를 통해 증상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 그러나 쉽게 없어지는 질환은 아니므로 당뇨병처럼 관리하면서 살아간다는 생각을 갖고 대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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