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의학] 쭉 내민 ‘거북이 목’ 습관되면 목 디스크 불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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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0.09.02 14: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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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례 1 40대 후반의 자영업자 이모씨는 얼마 전부터 목과 어깨가 돌덩이에 눌린 것처럼 저려 병원을 찾았다. 이씨는 “오십견이 왔나보다” 생각했으나 검사 결과 목 디스크(경추 추간판 탈출증)로 판명됐다.

# 사례 2 30대 중반의 컴퓨터 프로그래머 정모씨는 최근 무리한 업무 탓인지 오른팔이 저리고, 밥을 먹을 때 수저를 들기 어려울 정도로 마비증세가 와 “혹시 뇌졸중이 아닐까” 걱정했으나 역시 목 디스크라는 진단을 받았다.

# 사례 3 은행 창구에서 근무하는 오모씨(38·여)는 2년여 전부터 우측 어깨부터 엄지손가락까지 은근한 통증과 저린 증상을 겪어왔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통증이 견딜 수 없게 심해졌다. 오씨의 정확한 진단명도 목 디스크였다.

 

목 디스크는 기본적으로 척추 사이에서 완충역할을 하는 추간판(디스크)이 후방으로 삐져나와 양쪽 어깨나 팔, 손으로 가는 신경을 눌러 통증, 이상감각, 마비 등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유전적 성향과 함께 높은 베개를 사용하거나 소파나 의자에서 불편한 자세로 잠을 자는 경우 등 잘못된 생활습관, 외상, 컴퓨터 작업 등 특정 직업에서의 자세 등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퇴행성 변화에 의한 목 디스크도 흔하다. 목뼈에 ‘골극’이라는 돌기가 자라나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의 추간공을 좁혀 신경근을 압박하는 경우다. 또 목의 인대가 석회화하는 골화증이 와도 척추관이나 추간공이 좁아질 수 있다. 장시간 모니터를 보거나 고개를 숙여 일을 하는 등 목이 앞쪽으로 빠지는 자세가 지속되면 퇴행성 변화의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신경외과 전문의 박향권 원장은 “목 디스크는 증상 악화가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들이 초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며 “혈액순환 장애나 뇌졸중 전조증상으로 오해하거나 운동 부족으로 판단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흔하다”고 지적했다. 질환의 특성상 다른 질병으로 의심할 만한 여러가지 증상이 나타나므로 컴퓨터 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다른 신경외과 전문의 박진규 원장은 “어깨가 짓눌리거나 목을 뒤로 젖혔을 때 통증이 심하고, 팔다리 저림증이 계속 반복된다면 목 디스크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면서 “목 디스크는 노화 등 퇴행성 변화에 의해 오랜 시간에 걸쳐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교통사고(추돌)나 운동 부상으로 목에 충격이 가해지면 단기간에 생기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목 디스크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을 받으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 중기의 경우는 비수술 요법인 무중력 감압법과 특수운동 치료기기를 이용한 운동처방이 주로 이뤄진다. 퇴행성이 심각하거나 증상이 극심한 중증의 경우는 인공 디스크 치환술 등을 받아야 한다. 목 디스크로 판명되면 환자 대부분은 수술을 해야 할지 고민에 빠진다. 디스크, 특히 목 디스크는 함부로 수술하지 말고 운동이나 스트레칭으로 버티는 것이 상책이라는 말을 주변에서 듣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목 부위에는 뇌로 연결되는 중요한 혈관과 신경이 많아 혹시 잘못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에 수술 자체를 겁내는 경우도 많다.

 

한양대병원 신경외과 백광흠 교수는 “목 디스크 수술은 비수술 치료를 최소 4주 이상 해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 고려하게 된다”면서 “하지만 마비가 발생하거나 극심한 통증이 있는 경우 조기에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강동경희대병원(동서신의학병원) 신경외과 김성민 교수는 “목 디스크 환자의 약 95%는 올바른 자세 교정, 약물치료, 일시적인 보조기 착용, 경추 견인, 전기적 자극, 초음파 치료 등 물리치료, 운동치료, 주사치료, 한방요법 등으로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목 디스크 예방 스트레칭

◇ 머리 뒤로 젖히기 = 일자목을 교정하고 자연스러운 C커브를 만드는 효과가 있다. 양손의 가운데 손가락을 목 중앙의 움푹 들어간 곳에 댄 후, 목을 뒤로 젖힌 상태에서 10초간 멈춘 뒤 제자리로 돌아온다. 총 3분간 실시한다.

◇ 고개 앞으로 숙이기 = 목 뒤편의 근육을 이완시켜 준다. 양손을 깍지 낀 상태로 머리 뒤에 위치하게 한 다음, 양 팔꿈치를 모으면서 고개를 앞으로 천천히 숙인다. 이때 손은 머리를 누르지 말고 살짝 얹어서 팔의 무게만으로 머리가 숙여지게끔 한다. 15초씩 3회 반복한다.

◇ 고개 좌우로 기울이기 = 양 측면 근육을 이완시켜 준다. 왼손으로 오른쪽 귀의 윗부분을 잡고 왼쪽으로 잡아당긴 상태로 15초간 정지한다. 이때 손은 귀를 잡고만 있고 팔의 무게만으로 고개가 왼편으로 기울어지게 한다. 얼굴이 돌아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반대편도 같은 방법으로 각 3회씩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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