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태크/금융] 영화·연극·레스토랑 등 제값 다 내고 이용하면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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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0.08.31 13: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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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만 ‘반값 시대’는 아니다. 영화·연극 관람이나 유명 패밀리 레스토랑은 물론 동네 미용실도 반값 이하로 이용할 수 있다. 반값 할인쿠폰을 공동으로 구매하는 사이트가 속속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소셜커머스 사이트’가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소비자는 할인 혜택을 받고 판매자는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사이트 주인은 수수료를 챙길 수 있어 정보기술(IT) 업계의 ‘윈윈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국내 중개 사이트는 아직 상품·서비스가 다양하지 못한 데다 영세 업체가 난립하는 상황이라 자칫 소비자 피해도 우려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운영 중인 소셜커머스 사이트는 티켓몬스터와 딜즈온, 위폰, 키위 등 30여곳에 이른다. 이들 사이트는 레스토랑이나 공연, 스파 등 다양한 종류의 쿠폰을 하루에 한가지씩 판다. 가격은 반값 이하다. ‘소셜’이라는 단어가 붙는 것은 ‘반값 할인’을 받기 위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이용해 최소 인원을 모집하기 때문이다. 정해진 인원이 모이지 않으면 할인 혜택은 없다. 이용자들은 최소 정원을 채우기 위해 자신이 가입한 SNS를 통해 물품을 구매할 사람을 모으게 된다.

 

이들 사이트에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 SNS 버튼이 눈에 띄는 자리에 마련돼 있다. 버튼을 누르면 자신의 트위터와 싸이월드, 미투데이, 페이스북에 ‘XXX 미용실 53% 할인가, 마감까지 3명 남았습니다. 도와주세요’처럼 해당 제품을 소개하는 문구가 자신의 계정에 올라가는 식이다. 사이트 운영자들은 광고료를 들이지 않고 앉아서 마케팅을 할 수 있다. 5월 문을 연 티켓몬스터는 국내 소셜커머스 사이트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최근 하루 매출 1억5000만원을 돌파해 화제가 됐다. 회원은 5만5000여명에 달하고 하루평균 30만여명이 이 사이트를 찾는다. 최근 상품으로 올린 10만원짜리 <오페라의 유령> 티켓 반값쿠폰 1400장은 1시간 만에 동났다.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는 “24시간에 단 하나의 서비스만 반값으로 팔되 최소 구매인원이 모이지 않으면 경매 자체가 무산되는 시스템”이라며 “자신이 가지고 싶은 물품이 있더라도 다른 사람의 관심이 없으면 서비스를 살 수가 없는 만큼 즐거운 ‘협력 구매 게임’이 된다”고 말했다.

 

소셜커머스 사이트는 일석삼조의 상생 사업모델이다. 사업자들은 업소를 홍보해 입소문을 내고 소비자는 서비스를 50% 이상 싼 값에 이용할 수 있다. 거래를 중개하는 소셜커머스 사업자는 거래금액의 10~20%를 현금으로 챙긴다. 소셜커머스의 원조는 미국 ‘그루폰닷컴(groupon.com)’이다. 1년반 만에 3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덕에 기업가치만 13억5000만달러로 추산된다.

 

국내에선 다수의 영세 업체들이 단기간에 난립한 탓에 소비자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다. 일부 업체는 충분한 자금과 인력을 갖추지 못한 채 서비스를 서두르는 바람에 판매상품을 제때 확보하지 못해 도산하기도 했다. 중개 사이트가 난립하면서 이들 사이트가 선보이는 쿠폰을 매일 소개하는 ‘다원데이'라는 사이트도 생겼다. 허진호 인터넷기업협회장은 “장래성이 있는 사업 모델이긴하지만 국내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라며 “소비자와 상품확보라는 필수요건을 채우지 못한 사이트는 도태되고 일부 유망 사이트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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