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의학] 외이도염 - 물놀이에 젖은 귀 후벼파 ‘긁어 부스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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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0.08.17 18: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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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입구에서 고막에 이르는 통로인 외이도(外耳道)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 외이(도)염이다. 이 귓병은 ‘휴가 후 부메랑 질환’의 대표주자라 할 만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급성)외이염은 2006년 8월 26만7230명, 2007년 8월 27만1421명, 2008년 8월 24만6907명 등 매년 8월에 많이 발생한다. 한여름에 환자가 많은 이유는 고온다습한 날씨 탓도 있지만 물놀이 후유증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통 외이도는 건조한 상태로 산성을 유지하며 세균의 성장을 억제한다. 그러나 귀에 물이 들어가 습기가 차고 산성 환경이 파괴되면 세균이 자라게 되고, 외부 자극에 의해 피부가 벗겨지면 외이도 전체에 염증이 생기게 된다.

‘긁어 부스럼’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외이도염의 원인을 잘 설명하고 있다. 수영이나 물놀이뿐만 아니라 샤워 후나 일상생활 속에서도 귀지를 제거하기 위해, 혹은 가렵다는 이유로 귀를 후비거나 파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외이도염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물놀이나 샤워 후에는 귓속이 약해 귀지를 파내다 상처를 쉽게 입을 수 있다. 외이도염의 주요 증상은 부기, 통증, 가려움증, 난청, 발열 등이며 통증은 귓바퀴를 잡아당길 때 심해진다. 귓구멍 피부가 빨갛게 부어 오르면서 피부에서 진물이 흘러나오는 경우도 있다. 더 악화되면 귓구멍이 막히고 귓바퀴 주위로 염증이 전파돼 귓바퀴까지 빨갛게 된다.

고려대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장지원 교수는 “외이도염을 치료하려면 외이도의 청소와 더불어 항생제, 소염제 등을 병합 투여해야 한다”면서 “아무 약이나 바르면 안되고, 고름의 세균배양검사를 통해 원인이 되는 세균을 찾아내고 이에 맞는 적절한 항생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구조적으로 귓구멍이 좁거나, 고막부위의 굴곡이 심한 사람들은 물이 귀로 들어가면 잘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조양선 교수는 “외이도염은 귀에 물이 들어가서라기보다는 물을 빼내기 위해 귀를 후비다가 상처난 부위에 세균이 감염돼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여러가지 노력에도 물이 안 빠져나오면 성냥개비나 손가락으로 후비지 말고 면봉으로 귀의 입구 부위만 가볍게 닦아 낸 뒤 자연히 마르도록 기다려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민이비인후과 민원식 원장은 “만성중이염 환자들은 물놀이중 고막의 구멍을 통해 들어간 바닷물이나 오염된 물이 고막 속에서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수술 등으로 완치하기 전에는 물놀이를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목욕을 할 때에도 물이 귓속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름철에 발생한 외이도염을 완전하게 치료하지 않았을 때 귓속은 곰팡이가 서식하기에 좋은 조건이 되어 고질적인 만성외이도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이 곰팡이는 생명력이 강해 피부각질층 아래에서도 서식하므로 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올라와 귀벽에 계속 염증을 일으킨다. 또 귓속이 건조해져도 살 수 있어 자칫 일년 내내 붓고 가려운 증상으로 고생할 수 있다. 만성중이염을 앓았거나 현재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휴가 후 귓속 건강을 반드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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