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의학] 휴가의 흔적 후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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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0.08.12 17:21:45
  • 조회: 738

 

휴가철 피서를 다녀온 후 발목을 잡는 덫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즉흥적이고 불결한 섹스로 발생하는 성병과 원치 않은 임신이다. 이 두 가지는 남성보다 여성이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건강한 여성의 질 안에 피임 없이 사정이 이뤄졌다면 임신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피임연구회’ 게시판에는 이런 고민을 상담하는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의 글도 많이 올라와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사후(응급) 피임약을 임신을 손쉽게 막아주는 방법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사후 피임약은 원하지 않은 임신을 피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지 최선의 선택은 아니다. 전문의들은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사후 피임약 복용을 감기약 먹듯 쉽게 생각해서는 안되며, 뜻하지 않은 관계를 가졌을 때는 약의 정확한 용법에 따라야 한다고 경고한다. 이임순 피임연구회 회장(순천향대병원 산부인과 교수)은 “사후 피임약은 임신의 위험성이 있는 배란기에 다량의 호르몬을 복용함으로써 임신 가능성을 줄여주는 약”이라며 “계획되지 않은 성적 접촉을 가졌거나 강간을 당했을 때 임신을 방지하기 위해 1회에 한해 응급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에 따르면 사후 피임약의 피임성공률은 평균 85%다. 실패율이 15%에 이르므로 임신을 완벽하게 막아주지는 못한다.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성관계 후 3일 이내에 복용해야 한다. 24시간 이내 복용하면 95%, 48시간이내 복용하면 85%, 72시간 이내에 복용하면 67%의 임신예방 효과가 있다. 복용 후 2~3시간 이내에 토한 경우에는 피임효과가 없으므로 다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일단 72시간이 경과한 후에는 복용하지 않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사후 피임약은 한 월경주기에 단 1회의 성교에 한하여 효과가 있다. 따라서 이 기간 내 성교 시마다 사후 피임약을 먹거나 용량을 두세 배로 복용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또 반복해서 사용하면 피임 효과가 떨어진다.
휴가를 마친 20대 남성이 명동 이윤수 비뇨기과의원에서 성병 검사를 받은 뒤 이윤수 원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후 피임약을 한 번 복용한 후에는 다음 생리 때까지는 성관계시 다른 피임약 보다 콘돔으로 피임하는 게 좋다. 사후 피임약은 복용한 후 구토, 두통, 어지러움, 무기력, 복통, 이상 출혈이 있을 수도 있다. 월경이 평소보다 며칠 빠르거나 늦게 시작되는 등 생리불순의 부작용도 우려된다. 따라서 월경 예정일에 생리가 없더라도 임신이 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1~2주 경과해도 생리가 없을 때는 반드시 임신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즉흥적인 섹스 후 임신과 더불어 우려되는 감염질환이 성병이다. 최근 성병의 종류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성기와 그 주변에 물집이 생기는 음부포진(헤르페스 성병)이 고질적인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 질환은 한 번 잠복하면 평생 준동하면서 민감한 곳을 괴롭힌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헤르페스 바이러스로 인한 성병 환자는 1999년 2만4401명에서 2007년 9만4259명으로 크게 늘었다. 전체적으로 약 3.8배 늘었지만 여성의 경우는 이 기간 무려 5.5배의 증가세를 보였다. 헤르페스 성병의 성교에 의한 감염률은 여성의 경우 80∼90%, 남성의 경우 50% 정도로 여성에서 더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키스나 오럴섹스 등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 명동 이윤수 비뇨기과의원 원장은 “헤르페스 바이러스 성병은 특별한 치료약이 없고 몸 안에 면역성이 생길 때까지는 피곤하거나 약해질 때 수시로 재발한다”면서 “물집이 생겼을 때 감염 위험이 특히 높으므로 물집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까지는 절대 성관계를 가져선 안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휴가지에서 안전하지 못한 관계를 가졌다면 비뇨기과에서 간단한 소변검사나 혈액검사로 성병 감염 여부를 진단해 보는 것이 신체건강과 정신건강 모두에 유익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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