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의학] 요로결석에 ‘병 주고 약 주는’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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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뉴시스 [http://www.newsis.com]
  • 10.08.06 15:09:10
  • 조회: 893

 

“4㎜가 채 안되는 크기니까 맥주와 물을 자주 드시면서 운동 많이 하고 빠질 때까지 지켜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X-레이 사진에 잘 보이니까 1주일 후에 다시 사진 찍으러 오세요.”
요로결석 환자들이 많이 듣게 되는 비뇨기과 의사들의 조언이다. 여름이 되면 유난히 많이 발병하는 요로결석. 원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할까. 뱃속 장기에 발생하는 돌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담석’과 ‘요로결석’이다. 담석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는 길인 담도에 돌이 생긴 것이고, 요로결석은 콩팥(신장)에서 만들어낸 소변이 배출되는 경로인 요로(신장, 요관, 방광, 요도)에 돌이 생긴 경우를 말한다.
요로결석이 만들어지는 메커니즘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콩팥의 소변에는 여러가지 성분들이 녹아있는데 이중 양이온인 칼슘·나트륨, 음이온인 수산·요산 등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알려져 있을 뿐이다. 이런 성분들의 농도가 높아지면 결정이 만들어지고 성분들이 계속 침전되어 커지면서 돌처럼 딱딱한 결석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콩팥에서 만들어진 결석은 소변이 배출되는 경로를 따라 자연스럽게 배출된다. 이 때 결석이 커서 경로를 막으면 소변 배출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옆구리에 극심한 통증이 생기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비뇨기과 이승배 교수(서울대 의대)는 “요로결석의 원인을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예방법 또한 100% 확실한 방법은 없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런 까닭에 요로결석 환자들은 한 번 결석이 발생하면 언제 재발될지 모르는 우려 속에 지내기도 한다”고 전했다. 명동 이윤수비뇨기과 이윤수 원장은 “통계적으로 요로결석은 첫 발생 후 5년 이내에 50% 이상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칼슘, 나트륨, 수산, 요산 이외에도 요로결석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소변 속 성분들은 많지만, 소변으로 배출되는 중요한 이 4가지 성분들만이라도 줄인다면 요로결석의 재발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요로결석이 생기는데 영향을 미치는 이러한 성분들의 농도를 낮춰주는 가장 쉽고도 확실한 방법은 소변으로 배출되는 수분의 양을 늘려주는 것. 즉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요로결석 재발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꼽힌다. 요로결석의 진단에는 환자의 증상을 물어보고 진찰해 보는 것 외에 영상의학검사가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단순 X-레이 촬영을 하지만 요로결석을 진단하는 완벽한 검사는 아니다. 엑스선 검사는 단지 의심할 수 있는 소견을 확인하는 정도이고 확진을 위해서는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는 컴퓨터단층촬영(CT) 또는 경정맥요로조영술이라고 하는 복잡한 영상촬영이 필요하다.
진단된 요로결석에 대한 치료는 크게 대기요법, 체외충격파쇄석술, 요관내시경을 이용한 결석 제거, 개복수술 등 4가지가 있다. 환자의 증상이나 결석의 크기 및 위치에 따라 방법이 갈린다. 통증이 자주 심하게 나타날 경우 빨리 치료를 해야 하나, 결석의 크기가 크지 않고 통증이 심하지 않다면 자연 배출을 기다리는 대기요법을 쓸 수도 있다.
이승배 교수는 “최근 많이 시술되는 요관내시경 수술은 내시경으로 직접 결석을 확인해 레이저 등의 쇄석기구로 깨뜨려 제거하는 것으로 성공률이 높고 확실한 치료법”이라면서 “그러나 입원 및 마취가 필요하고 일시적이지만 내시경 수술 후에 수술 부위의 통증이 있다는 것이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결석이 있는 곳이 요관 상부라면 체외충격파쇄석술이 유용하나, 요관 가운데 부분, 즉 척추와 골반을 연결하는 뼈에 가려진 부위에 있으면 충격파쇄석술이 거의 불가능해 요관 내시경수술을 적용한다. 하부 요관의 결석은 이 2가지 치료법을 모두 적용할 수 있으며 거의 동일한 치료결과를 보인다.
■ 증상 구별 어떻게
일반적으로 요로결석을 얘기할 때 가장 먼저 손꼽는 것이 극심한 옆구리 통증이다. 요로결석으로 인한 통증은 결석이 요로를 막아서 결석 상부의 소변이 배출되지 못할 때 정체되어 있는 소변을 배출시키기 위해서 요관의 수축 및 경련이 일어나면서 발생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 통증을 ‘산통’이라고 한다. 아기를 낳을 때와 동일한 기전(메커니즘)으로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산모에게도 항상 진통이 오는 것은 아니며 태아가 10개월을 산모 뱃속에서 지내다가 나와야 할 시기가 되어 태아의 머리가 산도를 막고 이를 밀어내기 위해 자궁이 수축할 때 진통이 발생하는 것과 이치가 같아서 붙여진 명칭이다.
그러나 모든 요로결석이 통증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결석이 요관에 걸려도 소변 배출에 장애가 없거나 결석 상부의 요관이 수축하지 않으면 통증은 발생하지 않는다. 옆구리 통증 외에도 결석의 위치에 따라 전혀 다른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결석이 방광 근처의 요관에 걸린 경우에는 결석이 방광을 자극하여 실제 방광이 채워지지도 않았는데 소변이 마려운 증상이 생긴다.
■ 맥주와의 관계는
흔히 요로결석 환자들은 맥주를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고 한다. 신장에서 많은 양의 소변이 만들어지면 결석이 배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맥주는 섭취한 수분의 양보다 더 많은 소변을 만들어낸다. 이런 이유로 요로결석 환자들에게 맥주 마시기가 권장된다. 맥주 이외에도 옥수수 수염차 등 이뇨작용이 있는 음료는 모두 결석의 자연 배출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맥주를 비롯한 이뇨작용이 있는 음료들은 현재 요관에 존재하는 결석의 배출에 도움되는 것일 뿐 요로결석의 예방에 유용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맥주를 비롯한 모든 주류에는 요로결석이 잘 만들어질 수 있는 성분들이 많이 들어 있고, 과음 후에는 몸에 탈수현상이 일어나므로 평소에 맥주 등 술을 많이 마시는 것은 요로결석 생성을 유발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한편 요로결석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비뇨기과 의사들의 학술단체인 대한내비뇨기과학회(www.endourology.or.kr)는 요로결석 예방을 위한 주요 수칙을 다음과 같이 권장하고 있다. ‘하루 3ℓ 이상 (15컵 정도)의 충분한 수분을 섭취한다. 염분, 수산, 단백질 섭취를 제한한다. 칼슘 섭취는 제한하지 않는다. 구연산이 함유된 음식을 많이 섭취한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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