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져/여행] 물놀이·산책·체험 쉼 3종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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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0.08.05 13: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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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말 8월 초는 어디나 막힌다. 학원도 쉬고, 시장도 문을 닫는 이 즈음엔 한가한 피서지는 없다. 더 북적이느냐, 덜 북적이느냐 정도의 차이뿐이다. 이럴 땐 명소보다도 멀지 않은, 의외의 여행지를 찾는 게 낫다. 강원도 양구하면 ‘최전방’이라고 생각한다. 멀고 아득하다는 것이다. 한데 내비게이션에 출발점을 광화문, 목적지를 양구군청으로 찍으면 거리가 150㎞가 채 안된다. 서울~춘천고속도로와 6개의 터널이 뚫려 화천호반을 빙빙 돌아들어 갈 필요가 없다. 의외로 가깝다. 고속도로 종점에서 배후령 고갯길은 현재 공사 중이다. 양구는 아직 군사도시 이미지를 못벗긴 했다. 도심에 들어서면 ‘오바로크’(명찰 박음질), ‘마이가리’(계급장 바꿔치기) 같은 안내문을 써놓은 명찰, 군번가게도 보인다. 양구의 재미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①물놀이 ②체험프로그램 ③산골음식이다. 방산 자기박물관 앞 수입천변은 물놀이 하기 좋은 곳이다. 수입천변을 따라가다보면 족대를 들거나 견지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된다. 20~30년 전 강변에서 천렵하고 놀던 그런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양구다. 광치계곡도 넓지는 않지만 그늘은 깊어서 쉬어갈 만하다.

의외로 둘러볼 곳도 많다. 박수근의 고향이라 박수근미술관이 있고, 백토로 자기를 만들었다는 방산자기박물관도 있다. 선사유적지로 선사박물관도 있다. 마라도, 독도 등 한반도의 극점을 연결하면 국토의 정중앙이 바로 양구다. 정중앙 천문대가 있는 것도 그런 연유다. 양구를 국토의 정중앙으로 홍보하겠다는 ‘대담한’ 발상으로 여름이면 배꼽축제를 여는데 올해는 축제기간(8월7~15일) 군청에서 운영하는 전시 기념관 등에 대한 무료 입장을 추진 중이다. 양구에서는 크고 작은 체육대회가 잇달아 여관이 많지만 방 구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축제기간엔 텐트 220동으로 야외 캠핑장을 운영한다. 텐트 한 동에 2만원을 내면 1만원 상품권을 돌려주는데, 주민들은 상품권으로 양구읍의 식당이나 상가는 물론 심지어 편의점에서 담배도 살 수 있다고 했다. 서천변 캠핑장에는 물놀이장도 들어선다. 자기 텐트를 가져와 칠 수 있다.

산골음식도 빼놓을 수 없다. 사뎅이(사골뼈)와 무, 콩을 갈아넣고 끓인 콩탕, 내장국밥, 막국수, 오골계구이 등이 맛있다. 콩탕은 콩비지와는 다르다. 오골계를 빼놓고는 값이 싸서 알뜰 피서객에게 좋다. ‘숙소는 못구했고 어디 피서 갈데 없나?’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제천 청풍호반은 드라이브 코스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만 ‘피서’라고 하면 고개를 갸웃거릴지도 모른다. 호반을 둘러싼 산마을에 들어가면 더위를 식힐 만한 계곡도 있다. 게다가 주위에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아서 아이들 데리고 한나절 코스로 괜찮다.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마을이 청풍면 학현 아름마을이다. 청풍대교 앞에 마을 입구가 있다. 10여년 전 마을길이 포장이 됐다니 과거엔 두메 산골이었을 것이다. 계곡 길이는 2㎞ 정도. 깊은 곳이 없어 외려 아이들 데리고 놀 만하다. 학현마을 이장 김동춘씨는 “계곡에 설치한 나무데크는 하루 3만원 정도 받고 임대해준다”며 “마을 밖에 있는 계곡엔 누구나 들어와 쉴 수 있다고 했다. 주민들이 운영하는 계곡가 식당에서 4만원짜리 닭백숙 하나를 시키면 하루 임대를 할 필요 없이 두세 시간 쉬었다 갈 수 있다. 청풍호반엔 다른 즐길거리가 꽤 있다. 청풍문화재 단지는 과거 옛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나 하는 것을 보여주는 민속촌 같은 곳이어서 초등학생 정도라면 학습여행으로도 괜찮다. 청풍호를 오가는 유람선도 운행 중이다. 아이들과 약초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해볼 수도 있다.

체험프로그램은 산야초 마을이 유명하다. 제천은 원래 조선시대 3대 약령시장이 있던 곳 중 하나로 지금도 황기의 60%가 생산되는 곳이다. 산야초마을 어귀에 있는 약초생활건강은 천연염색 약초주머니 만들기, 약초연고, 약초샴푸만들기 등의 체험을 진행해왔다. 서울 잠실에서 살다가 2002년에 내려왔다는 김태권 대표는 “연 체험객만 2만명에 달한다”며 “주중에는 단체가 많아 오히려 주말이 가족여행객에게는 낫다”고 했다. 약초 체험프로그램은 청풍리조트에서도 진행된다. 제천에서는 9월16일부터 한달 동안 한방엑스포도 열린다. 상천리 마을에선 숯가마 찜질체험도 할 수 있다. 보통 숯을 낸 뒤 하루 정도 지나야 숯가마 찜질을 할 수 있는데, 가마가 여러개여서 언제든지 가능하다.

호반을 따라 1시간 정도의 산책로도 놓여있다. 청풍호반이 내려다보이는 청풍리조트 레이크호텔 앞에서 출발, 청풍랜드로 이어지는 코스다. 호반을 내려다보는 호텔은 값이 만만치 않아 보이지만 특2급과 1급관광호텔이어서 서울시내 특급호텔처럼 비싸지는 않다. 더블베드 1개, 싱글 1개 있는 수페리어룸이 15만원(10% 세금, 5%봉사료 별도). 국민연금 가입자는 이 가격에서 성수기 20%, 비수기 30% 할인해준다. 8월 중순까지 예약이 찬 상태다.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 뒤 호텔 수영장에서 잠시 더위를 식힐 수도 있다. 실내 4레인, 실외풀 하나밖에 없는 작은 수영장이지만 값은 1만원(국민연금 가입자 7000원)으로 비싸지 않다. 드라이브도 즐기고, 체험도 해보는 코스다.
■ 여행길잡이

*서울~춘천 고속도로가 가장 빠르다. 46번국도로 계속 직진하면 양구읍으로 이어진다. *서천변 캠핑장 예약(033-480-2242). 하루 2만원. 1만원은 양구에서 쓸 수 있는 상품권으로 돌려준다. *양구읍 중앙시장의 옥천식당(033-481-2454)은 내장국밥 한 가지만 한다. 얼큰한 돼지국밥이다. 5000원. 중앙식당에서 가까운 동문식당(033-481-1057)은 콩탕 전문점. 콩탕에 강된장을 풀어 먹는다. 5000원. 광치휴양림 입구 광치막국수(033-481-0076)도 잘한다. 막국수 5000원, 수육 1만원. 방산자기박물관 옆의 청수골(033-481-1094)은 산채정식 전문점이다. 6000원. 석장골오골계(033-482-0801)는 주물럭숯불구이를 잘한다. 1마리 3만5000원. 광치자연휴양림(www.kwangchi.or.kr 033-482-3115)은 남면에 있다. 방산자기박물관(033-480-2664)은 도자기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정중앙천문대(033-480-2587)는 전시실과 관측실을 갖추고 있다. 산양증식복원센터(033-480-2665)에선 복원 중인 산양을 볼 수 있다. 박수근미술관(033-480-2655).

*중앙고속도로 남제천IC에서 빠지는 것이 가장 빠르다. 휴가철에는 영동고속도로가 만만치 않아서 중부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탄다. 감곡IC에서 빠져나와 38번 국도를 타고 제천까지 간 다음 여기서 중앙고속도로 안동방면으로 진입해 남제천IC로 빠진다. 38번국도는 왕복 4차선으로 길이 잘 뚫려 있다. 청풍리조트(www.cheongpungresort.co.kr 043-640-7000)는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운영한다. 레이크호텔, 힐호텔 두 곳이 있다. 레이크호텔에는 수영장이, 힐호텔에는 사우나가 있다. 어른 둘, 아이 하나가 들어가는 수페리어 객실(더블베드 1개, 싱글베드 1개)은 15만원이다. 국민연금 가입자라고 미리 얘기하면 숙박과 수영장 모두 비수기엔 20%, 성수기에는 30% 할인해준다. 학현 아름마을은 청풍대교 못미처 진입로가 있다. 길에선 계곡이 잘 안보인다. 학현아름마을펜션(043-647-7080) 뒤편이 모두 계곡이라고 보면 된다. 산야초마을 약초생활건강(043-651-3336)은 약초 체험, 염색 체험이 유명하다. 약초연고만들기는 4000원, 황토손수건은 5000원, 약초화장품에센스만들기는 1만원이다. 약초떡만들기는 1되에 2만5000원. 체험비는 4000원부터 7만원까지 다양하다. 체험 프로그램 종류에 따라 5인 이상 가능한 것도 있다. 상천참숯불가마(043-653-5501)는 평일은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 주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한다. 현금 6000원, 카드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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