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의학] 거뭇거뭇’ 기미·주근깨, 동서고금이 따로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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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0.08.04 10:3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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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방자전>의 이몽룡과 <페르시아의 왕자>의 알라무트 공주, <맨발의 꿈>의 동티모르 유소년축구팀 감독 등 주인공들은 외모에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얼굴 눈가 주위에 기미와 주근깨가 뚜렷이 보이는 것이다. 기미·주근깨 등 피부의 색소침착은 햇볕에 많이 노출됐을 때 일어난다.
세 영화의 주인공들이 어릴 적 자외선에 노출되는 생활을 했다는 이야기다. 이몽룡은 글방 공부보다는 (여자 꽁무니 따라) 밖으로 많이 나돌았고, 알라무트의 공주가 사는 사막지대는 뜨거운 햇볕과 모래바람이 있는 환경이다. 축구팀 감독은 선수시절 뙤약볕 아래서 열심히 공을 찼을 것이다. 알게 모르게 햇볕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았지만 자외선 대책을 소홀히 한 탓에 한결같이 기미와 주근깨가 생긴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자외선이 피부의 멜라닌 세포를 자극하면 거무스름한 색소(기미)가 많이 만들어지고 황갈색의 반점(주근깨)이 생긴다. 특히 주근깨의 색깔은 햇볕이 약한 시기에는 연한 갈색이나 눈에 잘 띄지 않는 흐린 색으로 존재하다가, 여름철 햇볕을 많이 받게 되면 뚜렷해지는 성질이 있다.

기미·주근깨는 색소병변의 종류에 따라 단기간에 치료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색소침착이 깊을수록 치료효과는 더디게 나온다. 주근깨는 표피층 얕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레이저 치료 한번이면 대개 좋아진다. 또 자외선을 철저히 차단하고 비타민 C를 꾸준히 복용하면 주근깨의 빛깔이 짙어지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기미는 치료법 적용이 주근깨보다 더 복잡하고 치료 효과면에서도 논란이 적지 않다.

피부과 전문의 임이석 원장에 따르면 기미(주근깨) 치료는 우선 태양 광선을 차단하고 하이드로퀴논, 레티노이드, 스테로이드, 아젤라익산 성분 등이 함유된 약을 환부에 바른다. 이어 미세한 전류를 이용해 비타민 C를 침투시키는 비타민 C 전기영동법이나 화학 박피술, 색소레이저 등의 요법을 동원한다. 얼굴색이 진한 사람은 색소침착 등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높으므로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데 신중을 기해야 한다. 레이저는 색소에 따라 반응하는 종류가 다르므로 적절히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과 전문의 신학철 원장은 “사실 기미는 어떤 치료를 해도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완벽한 치료를 장담할 수 없다”며 “따라서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기미의 원인을 찾아내 제거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신 원장은 레이저 치료에도 특수한 파장의 레이저 빛을 쬐어 기미의 검은 색소를 벗겨내는 방법과, 멜라닌 세포로 하여금 멜라닌 색소를 적게 만들어내도록 하는 방법 등 여러가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레이저를 이용한 가장 최신의 치료법은 레블라이트 레이저 기기를 이용한 ‘PTP토닝’ 방법이다.

강동경희대병원(동서신의학병원) 피부과 유박린 교수는 “임신 후 기미가 발생하는 수가 많으므로 출산전후 자외선 차단뿐 아니라 피임약 등 기미를 유발할 수 있는 약제와 화장품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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