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뜰정보] 우리집 거실도 이렇게 꾸며볼까

    이 게시글을 알리기 tweet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0.07.27 12:10:11
  • 조회: 1699

 

 

단순하면서도 화려한 ‘아르데코 마스터피스’
상어가죽으로 덮은 책상·탁자·책장, 상아로 만든 가구의 손잡이, 결이 화려하고 아름다운 마카사 나무로 만든 책장. 디자인은 실용적이고 단순하지만 고급스러운 소재와 장인의 수제작이 어우러진 이 가구와 소품들은 은근히 뿜어져나오는 화려함이 매력적이다. 1920~30년대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유행한, 고급스러움과 기능 두 가지 특징을 극대화해 표현한 디자인 사조인 ‘아르데코’ 양식의 가구들이다. 정혜연 국제갤러리 디렉터는 “아르데코는 1차세계대전 이후 사물을 진실되게 보려는 사상이 일면서 생긴 사조로 실용성에 고급스러운 소재, 여성스러운 선 등을 특징으로 한다”며 “한 명의 백만장자를 위한 디자인”이라고 말했다.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 신관에서는 아르데코 시기 디자이너와 장인들이 만든 가구와 장식품 100여점을 전시하는 ‘아르데코 마스터피스’가 열리고 있다. 아르데코 디자이너 에밀 자크 룰만, 존 미셸 프랭크, 유진 프린츠 등의 작품과 도미니크의 가구와 생활가구용품, 옻칠공예로 유명한 존 두넌의 화병들도 전시되고 있다.
 이와 함께 20세기 초현실주의 조각가로 유명한 알베르토 자코메티와 그의 형제 디에고 자코메티의 생활 가구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자코메티는 아르데코 스타일의 작가는 아니었지만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 한때 아르데코 디자이너와 함께 작업을 했다.
 이번 전시는 아르데코 가구와 어울리는 미술 작가들의 작품이 함께 배치돼 실제 거주공간처럼 꾸며졌다. 루치오 폰타나, 파블로 피카소, 앙리 마티스, 자코메티 등의 회화·판화·조각 작품 등이 포함돼 있다. 정 디렉터는 “보통 현대미술 수집가들이 실용성과 대량생산을 추구하는 바우하우스 가구를 함께 수집한다면, 아르데코 수집가들은 희소성과 최고의 가치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인상주의, 입체파 등의 회화작품을 많이 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를 기획한 앤티크 가구 딜러 정재웅 ‘빈티지20’ 대표는 “컬렉션이라고 하면 보통 미술품을 생각하지만 유럽의 전통 수집가들은 가구를 먼저 모으고 그 다음에 그에 어울리는 미술품을 수집한다”며 “거실에 피카소 그림이 걸려 있어도 아무런 가구가 없는 빈 공간이라면 완벽한 컬렉션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8월15일까지. 입장료 일반 1만원·학생 5000원.  

실용성과 견고한 우아함 ‘바우하우스&모던 클래식’
탁자 판과 탁자의 다리가 서로 분리되며 다리는 접어서 보관할 수 있는 원형 탁자, 선반대의 위치를 자유자재로 변경할 수 있는 시스템장. 서울 청담동 PKM트리니티갤러리는 실용성을 강조한 바우하우스 디자인의 가구와 그에 영향을 받은 후대 디자이너 및 장인들의 작품을 모은 ‘바우하우스&모던 클래식-사보 컬렉션’전을 열고 있다.
 바우하우스 디자인은 20세기 초반 독일의 미술학교 바우하우스를 중심으로 건축·미술·공예 등 예술 전반에 걸쳐 일어난 디자인 혁신 운동으로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추구하며 간결함의 미학을 보여준 사조다. 김태연 갤러리 부실장은 “1차세계대전에서 패한 후 경제가 어려워진 독일에서 민중을 위해 무언가를 하자는 운동이 일었고 그 결과로 바우하우스가 세워졌다”며 “기존 수공예는 고가사치품이었지만 대량생산이 가능한 디자인을 만들어 대중도 이런 제품을 누릴 수 있게 하자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우아하고 간결한 디자인을 만드는 예술가와 이를 대량생산하는 장인이 협력해 제품을 만들었지만 그때만해도 대중은 요즘과 같은 의미가 아닌 중상위층 이상을 뜻하는 것이었다. 이번 전시에는 디자이너 에곤 아이어만, 마르셀 브로이어, 한스 베그너 등의 작품과 후대 디자이너가 제작한 의자, 탁자, 소파, 벽장 등 가구와 소품 50여점이 소개된다. 시기로는 1910년에서 70년대 초반까지에 해당하는 제품들이다. 전시되는 작품들은 모두 일러스트 작가 임상봉이 90년부터 20여년간 독일에 거주하며 수집한 컬렉션이다. 독일 유학 중 바우하우스 정신에 매료된 그는 당시만해도 빈티지 개념이 없어서 벼룩시장 등에 나와 돌아다녔던 바우하우스 가구들을 아르바이트까지 하면서 돈을 모아 수집했다고 한다. 20일까지.

소박하지만 치밀한 정신의 반영 ‘선비문화와 목가구’
정갈하다. 화려한 장식 하나 달려있지 않지만 나무로 만들어진 네모 반듯한 서안, 연탁, 문갑의 자연스럽고 소박한 기운에서 좀처럼 눈을 뗄 수가 없다. 서울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세계갤러리에서는 박영규 용인대 교수(문화재위원)가 기획해 조선시대 선비들의 공간이었던 사랑방의 목가구와 장식물 70여점을 선보이는 ‘선비문화와 목가구’전이 열리고 있다.
 사랑채는 선비들의 인격을 수행하고 학문을 닦는, 정신적인 면이 강조된 검소하고 안정된 공간 구성이 특징. 한옥 구조에 알맞게 사랑방 가구는 천장의 높이와 앉은 키에 맞춰 낮게 제작됐고 좁은 폭을 고려해 많은 가구소품들은 주로 벽면에 설치, 사용하도록 발달됐다. 복잡하고 큰 것보다는 아담하고 정리된 선과 면들로 짜인 형태의 가구와 소품들이 대부분이다. 책을 읽고 글을 쓰기 위한 서안과 연상, 일상용품인 등가 등이 방 중심에 놓이고 그 외 가구들은 벽 쪽에 위치한다. 문지방 위에는 큰 창호를 달아 앉아서 뒷마당의 자연을 내다볼 수 있도록 배려했고 안쪽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키 낮은 문갑을 놓았다. 벽면에는 붓걸이와 고비처럼 작고 간결한 구조의 소품이 부착돼 있다. 또 가구에는 낮은 다리를 달아 방바닥의 열기나 한기가 위쪽으로 통풍이 되게 했다
 지상현 큐레이터는 “목가구 중에서도 고가구는 온도와 습도에 예민하게 반응해 전시에서 보기 힘들지만 이번에 박물관과 개인의 소장품을 어렵게 섭외했다”며 “18~19세기 조상들의 생활과 멋의 일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글은 실명인증이 완료된 회원이 작성한 글입니다.
  • 목록으로
  • tweet tweet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글쓴이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