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아/교육] 우리 아이 거짓말, 미래의 ‘공상허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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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0.07.26 11:14:09
  • 조회: 11859

 

요즘 인터넷상에서는 ‘인증’이라는 말이 유행이다. 그만큼 자신에 대한 허위 사실이나 과장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종종 연예인들이나 사회 인사들의 학력이나 이력 위조 논란으로 시끄러워지기도 한다. 그들의 성향은 사회적 지위 여하와는 상관없음을 우리는 많은 사례를 통해 알고 있다. 살살 거짓말하는 우리 아이, 일찌감치 어떻게 이끌어야할까?

 

공상허언증, 병인가? 단순 허풍인가? 
최근 일부 연예인들의 거짓말이 들통 나 논란이 되고 있다.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무용담처럼 했으나 결국 거짓으로 밝혀지면서 이들은 공상허언증 환자라는 조롱과 비난을 받고 있다. 공상허언증이란 무엇일까. 없었던 일을 마치 사실처럼 확신을 가지고 만들어 말하거나 일어났던 일에 자신의 공상을 덧붙여 위장하거나 왜곡하는 것을 말한다. 허풍이 심한 사람은 주변 어디에나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공상허언증과 큰 차이점은 자신이 만들어낸 이야기를 스스로도 사실로 믿어버리고 거짓말에 대한 죄책감이 없다는 점이다. 이는 단순한 거짓말쟁이와 병적 환자로 나누는 근거가 된다. 더 심각한 것이 작화증(作話症)이다. 원인은 뇌 손상으로 전혀 없었던 일인데도 마치 있었던 것처럼 느끼게 되고, 또 그렇게 믿으면서 얘기하는 것이다. 그야말로 이야기(話)를 지어내는(作) 것이다. 사실에 기반을 두지 않고, 기억에 없는 것들을 조작하는 증세다. 자신이 생각나는 대로 한 이야기가 현실 혹은 사실로 기억돼버리기 때문이다.

 

공상허언증인 사람들의 특징
① 자신의 세계는 완벽하다.
보통 사람들이 공상허언증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첫 반응은 ‘이 사람, 왜 이리 잘난 척해?’일 것이다. 의심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완벽하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감탄할지도 모른다. 그들은 자신의 삶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포장한다. 이들은 남들이 자신의 이야기에 감동하고 흥미를 느끼는 것을 보며 기쁨을 느낀다. 그래서 계속 거짓말을 만들어낸다.

② 이상이 높고 욕망이 강하다.
공상허언증 환자 중에는 의외로 꽤 괜찮은 사회적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의 높은 이상은 현재의 위치까지 오르게 된 원동력이 됐지만 허언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남들에게 자신을 과장되게 표현하면서 자신의 삶은 완벽해진다고 믿는다. 또 무의식중에라도 자신이 품고 있던 욕망을 사실인 양 말하며 만족감을 얻는다.

③ 거짓말에 대한 죄책감이 없다.
또 하나의 특징은 거짓말에 대한 죄책감이 없다는 점이다. 자신이 말을 만들어내는 원인에는 남을 해하기보다 열등감을 보상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죄책감이 없으니 어떤 거짓말도 천연덕스럽게 할 수 있는 것이다.

④ 평소에도 붕 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조울증 환자도 공상허언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조울증 환자는 기분이 좋아 붕 떠있을 때 생각나는 대로 이야기를 한다. 그 와중에 거짓말을 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제 기분에 말을 내뱉다 보니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게 된다.

⑤ 자신의 말에 토를 달면 화를 낸다.
공상허언증 환자들은 본인이 말한 내용에 대해 추궁을 당하면 반사적으로 화를 낸다. 깨어져선 안 되는 자신의 비밀이 드러나는 것을 염려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공격적 방어 형태를 취한다.

 

우리 아이 거짓말 미래의 허언증 예방하는 방법

아이들이 거짓말을 잘하는 이유 
아이들은 현실감이 약한 시기가 있어 상상과 실제를 구분하지 못한다. 그래서 자신이 만든 공상이 현실인 것처럼 말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게다가 메타노이아(방향전환)적인 부분이 약해 ‘내가 하는 말을 남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그리고 보통 산만한 성격의 아이들은 반응적으로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자신의 거짓말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생각하지 않는다. “왜 학원에 가지 않았냐?”고 물어보면 “비가 와서요”라고 대답한다. 분명 그날은 화창한 날씨였는데도 말이다. 잘못한 상황을 모면하거나 피하기 위해 반사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거짓말에는 유전적 성향도 분명 있다. 거짓말을 잘하는 부모 밑에서 자라면 분명 영향을 받는다. 기본적으로 아이들은 부모와 같아지려는 콤플렉스가 있기 때문이다.

 

‘살살 치는 거짓말’ 어떻게 다스리나?
한두 번의 거짓말을 가지고 부모가 요란스레 야단을 칠 필요는 없다. 심하게 매를 들면 아이는 반발심이나 두려움이 생겨 새로운 거짓말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말을 지어내는 것을 상상력과 창의력의 소산이라고 통제하지 않는 것도 옳은 훈육법이 아니다. 아이의 습관적인 거짓말이나 여러 상황에서 다양하게 거짓말을 한다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아이가 거짓말한 것이 들통 난 경우, 아이에게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옳았을까?”하고 물어본다. 그리고 아이가 느끼는 부끄러움, 죄책감과 같은 다양한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진실이 얼마다 중요한가에 대해 말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① 아이에게 되레 거짓말을 해본다.
소아 정신과 전문의들이 상담을 할 때 주로 쓰는 방법이다. 아이가 한 거짓말을 똑같이 말해주는 것이다. “엄마도 어제 비가 와서 네가 좋아하는 과자를 사지 못했는데 어쩌지?” 하고 말이다. 그렇게 이야기하다 보면 아이도 거짓말은 좋은 습관이 아니라는 것을 조금씩 깨닫는다.

② 흥분하지 말고 침착한 태도를 취한다.
소리를 지르거나 화부터 내는 것은 아이가 거짓말을 반성하기 어렵게 만든다. 나쁜 것은 아이가 아니고, 아이의 행동이라는 점을 말해준다. 아이로 하여금 왜 자신이 거짓말을 했는지를 스스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그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했어야 하는지를 알게 해준다.

③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칭찬을 한다.
아이의 도덕성은 칭찬받은 행동은 옳은 것, 혼난 행동은 그른 것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로 발달된다. 아이가 거짓말을 했는데도 웃어넘기거나 칭찬을 한다면 옳은 행동으로 기억될 것이다. 그러니 평소에 자신의 실수를 솔직하게 말하는 것을 칭찬해준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것에 불안해할 필요가 없는 성장과정을 거친 아이가 커서 올곧고 도덕적인 어른이 된다.

④ 우선 부모부터 정직한 사람이 되자.
부모 자신의 평소 행동을 되돌아본다. 폭력 가정에서 자란 아이가 폭력 부모가 되는 것처럼 어린 시절 부모는 아이의 모델링이다. 부모가 나쁜 행동을 해도 아이는 무의식적으로 그것이 옳다고 여긴다. 아이에게 “할머니한테 엄마 아프다고 해”라고 한다면 아이는 거짓말을 일상적으로 보며 도덕성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한다. 부모가 먼저 거짓말을 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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