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아/교육] [초·중생 학습 길라잡이] 올바른 한자 학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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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0.07.20 16:3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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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배우면 더 재미있다.
글자가 없었을 때, 사람들은 그림을 그려서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하늘의 해와 달, 땅 위의 나무와 돌 등 자연을 그려서 필요한 말을 대체했다. 처음에는 자세하게 그렸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모양이 간단해져 글자처럼 쓰이게 됐다. 지금의 한자는 이처럼 사물의 모양을 본뜬 그림에서 시작됐다.
한자는 ‘표의(表意)’문자다. 따라서 글자 모양에서 뜻을 알 수 있다. 한자의 특성을 이용해 배우면 효과적이다. 한자의 생성 원리를 익히면 뜻과 자형(字形)을 더욱 선명하고 명확하게 알 수 있다. 그림에서 생겨난 한자는 생성 원리도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다. 한자를 그림으로 익히면 좋은 이유다.
우선 글자의 시초가 된 그림을 보고 시대적 변천 과정도 그림으로 본다. ‘川(내 천)’은 냇물이 흘러가는 그림, ‘火(불 화)’는 불이 타오르는 그림에서 글자가 변하는 식으로 한자의 생성부터 지금의 글자까지를 자연스럽게 익혀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

모양(形)·소리(音)·뜻(意)이 있다.
한글은 글자 모양이 발음을 나타내는 ‘표음(表音)’문자다. 글자를 쓰면 바로 읽을 수 있다. 반면 ‘표의(表意)’문자인 한자는 각각 고유의 모양, 읽는 소리, 일정한 뜻이 있다.
형(形)·음(音)·의(意)는 한자의 3요소다.‘형’은 한자가 지닌 일정한 모양으로 다른 글자와 구별할 수 있는 요소다.
‘음’은 일정한 소리다. 한 글자당 하나의 음이 원칙이나 한 글자가 2~3개 음을 가지는 경우도 있다. ‘의’는 일정한 뜻으로 ‘훈(訓)’ 또는 ‘뜻’이라고 한다.예를 들어 ‘火’(불 화)는 ‘火’와 같은 모양, ‘화’라는 소리, ‘불’이란 뜻이 있다. ‘火’라고 쓰고, ‘화’라고 읽고, 불이라고 뜻을 새긴다. 3요소는 한자 활용의 핵심이므로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필순을 맞춰야 정확하게 쓸 수 있다.
한자의 필순은 글자를 완성하는 차례다. 다른 문자와 한자의 중요한 차이점은 획이 많고, 점과 획이 교차해 하나의 글자를 이루는 것이다. 그림에서 변화된 한자는 하나의 점, 획이 모양과 뜻을 구별짓는 요소가 된다. 필순을 익힐 때는 순서만 아는 것에 그쳐서는 안된다. 다양한 한자를 필순에 맞춰 쓰면서 순서와 정확한 모양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한자의 기본 필순은 다음과 같다.
1.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쓴다. 2. 위에서 아래로 쓴다. 3. 가로획과 세로획이 교차될 때에는 가로획을 먼저 쓴다. 4. 삐침과 파임이 만날 때에는 삐침을 먼저 쓴다. 5. 좌우의 모양이 같을 때에는 가운데를 먼저 쓴다. 6. 안과 바깥쪽이 있을 때에는 바깥쪽을 먼저 쓴다. 7. 꿰뚫는 획은 나중에 쓴다. 8. 오른쪽 위의 점은 나중에 쓴다. 9. 삐침이 짧고 가로획이 길면 삐침을 먼저 쓴다. 10. 삐침이 길고 가로획이 짧으면 가로획을 먼저 쓴다.

처음 만들어진 한자는 신체나 자연의 사물을 나타내는 것으로 획수가 적었다. 점차 문명이 발달하면서 감정과 생각 등 추상적인 뜻을 나타내는 새로운 한자가 필요해졌고 기본 한자들을 합쳐서 새 한자를 만들기 시작했다.
현존하는 한자들도 모두 이같이 만들어졌는데 과정에는 일정한 원리와 방법이 있다. 그것을 육서(六書)라고 한다. 한자가 만들어진 상형(象形)·지사(指事)·회의(會意)·형성(形聲)·전주(轉注)·가차(假借) 등 여섯 가지의 유형이다.
‘상형자’(象形字)는 사물의 모양을 본떠서 만든 글자다. 가장 먼저 만들어진 한자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어 형태 자체가 매우 회화적이다. 따라서 글자가 가리키는 사물을 쉽게 짐작할 수 있고, 뜻을 추측할 수도 있다. ‘지사자’(指事字)는 추상적인 생각이나 뜻을 점·선으로 나타낸다. 상형자(象形字)와 마찬가지로 시각적 형태가 있어 뜻을 짐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上’(위 상)의 경우 기준선(―) 위에 어떤 물체(·)가 있음을 나타낸 글자( )서 上(위 상)과 같은 글자의 모양으로 바뀌었다.
상형과 지사는 그림에서 발생된 한자의 연원을 보여줄 뿐 아니라 한자 생성과 운영의 토대가 되는 글자다. 한자의 부수(部首) 글자는 거의 이에 속한다. 또 ‘회의자’(會意字)와 ‘형성자’(形聲字)를 이루는 기본이 된다. 회의자는 이미 만들어진 둘 이상의 글자가 결합해 새 글자가 만들어지는데 각 뜻도 합쳐서 새로운 뜻이 된다. ‘休’(쉴 휴)는 이미 만들어 놓은 ‘人’(사람 인)과 ‘木’(나무 목)을 결합, ‘쉰다’는 새로운 뜻을 지니는 것이 예다.
형성자도 기존 글자를 합쳐 새 뜻을 만드는데 일부는 뜻(形·모양 형)을 나타내고, 일부는 음(聲·소리 성)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洋’(큰바다 양)은 ‘ ’(물 수)와 ‘羊’(양 양)이 합쳐졌다. ‘ ’는 물과 관련된 뜻을, ‘羊’은 ‘양’이라는 음을 나타낸다. 형성의 방법은 기존 한자를 가지고 필요한 한자를 자유롭게 만들어낼 수 있어 현존 한자의 70% 이상이 형성자다. 뜻 부분과 음 부분으로 짜여진 한자의 짜임을 알게 되면 한자 자체의 음과 뜻을 유추하기 쉽다. 이 같은 짜임을 잘 알기 위해서는 기초 한자인 상형과 지사의 학습이 선행되어야 한다.
‘전주’(轉注)는 기존 글자의 뜻을 다른 뜻에 끌어다 쓰는 방법이다. ‘樂’(즐길 락)이 대표적인데 이 글자는 ‘즐기다’라는 뜻으로 쓰일 때는 ‘락’, ‘음악’이라는 뜻으로 쓰일 때는 ‘악’, ‘좋아하다’라는 뜻으로 쓰일 때는 ‘요’라고 읽는다. ‘가차’(假借)는 기존 글자의 본래 뜻과 관계없이 음만 빌려다 쓰는 것이다. 지금도 중국에서 외래어와 의성·의태어를 표기할 때 많이 사용하고 있다.
한자는 상형자와 지사자가 먼저 만들어진 후 이를 기초로 회의자와 형성자가 만들어졌다. 그러므로 한자를 배울 때도 한자의 발생 순서를 고려해 상형과 지사부터 배우는 것이 효율적이다. 특히 이들은 획수가 적고 회화성도 높아 익히기 쉽다. 그림으로 자원을 공부하면 한자를 재미있게 배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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