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의학] 허리 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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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0.06.25 11: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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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신경주사·운동치료 병행하면 효과 ‘쑥’
ㆍ‘몸의 기둥’ 허리 펴고 사세요

 

서울 동작구에 사는 음식점 여종업원 신옥자씨(54)는 서서 일하는 시간이 많다. 그런데 몇달 전부터 움직이면 다리가 저려 고통스럽기 짝이 없다. 좀 쉬고 나면 통증이 줄어들지만 다시 일하면 아프다. 밤에는 종아리 통증 때문에 잠을 이루는 것조차 힘들어졌다. 신씨는 무릎에 이상이 생긴 것이라고 생각해 병원을 찾았으나 무릎 이상이 아니라 ‘척추관협착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주로 책상에 앉아 업무를 보는 서울 도봉구의 번역가 유민혁씨(33)는 장시간 작업을 하고 나면 요통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참을 만했다. 그러나 2주 전 밤을 새우며 무리를 하고 난 뒤부터는 엉치뼈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통증이 심해져 의자에 앉아 있기조차 힘들어진 유씨는 엉덩이관절 이상을 염려해 병원을 찾았으나 뜻밖에도 ‘허리디스크’로 판명됐다.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손준석 원장은 “척추관협착증과 허리디스크를 방치하면 엉치, 다리, 발가락 순으로 아프고 저리는 증상이 계속 발생한다”며 “엉덩이 고관절 이상이나 무릎 질환 등으로 오인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뼈 뒤로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는 질환이다. 통로가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거나 염증이 생기면서 엉치나 다리에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 척추관이 좁아지는 이유는 대부분 나이가 들면서 노화현상으로 척추관 주변의 인대와 관절이 두꺼워지기 때문이다.

척추관협착증의 전형적인 증상은 걸을 때 엉치나 다리에 통증이 심해 오래 걷지 못하고, 걷다가 허리를 구부리거나 앉으면 통증이 줄어들지만 다시 걸으면 통증이 또 시작되는 것이다. 이런 증상이 자전거를 타거나 계단을 올라갈 때는 갑자기 싹 사라지기도 한다. 허리를 구부리면 척추관이 넓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밤에 종아리가 많이 아프고 엉치나 허벅지, 발끝이 저리거나 아픈 증상에 시달리기도 한다.

허리디스크는 척추의 섬유륜이 파열돼 수핵의 일부가 정상적인 위치를 벗어나 신경근을 압박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척추의 움직임이 심한 운동이나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리는 동작, 추락이나 넘어짐, 갑작스러운 자세 변경 등으로 발생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가 생기면 다리가 저리거나 아프고 허리에도 통증이 나타난다. 디스크 환자의 경우 척추관협착증과는 반대로 허리를 구부리는 자세에서 통증이 심하게 유발되며 오래 앉아 있기 힘든 특징이 있다.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에서 손준석 신경외과 전문의가 신경주사요법인 신경차단술을 시술하고 있다.
척추관협착증과 허리디스크는 질환의 진전 단계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중기로 넘어가면 신경치료를 해야 한다. 요즘엔 위험 부담이 큰 척추 절개수술을 하기 전에 일상생활을 유지하면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돼 있다. 대표적인 치료법이 신경주사요법인 ‘신경성형술’과 ‘신경차단술’이다.

신경성형술은 꼬리뼈에 국소마취를 한 후 방사선 영상증폭장치를 통해 육안으로 확인하면서 특수 바늘인 카테터(가느다란 관 형태의 특수 바늘)를 삽입해 시술이 이뤄진다. 카테터는 지름 2㎜, 길이 40~50㎝ 정도로, 이 관을 통해 염증이나 통증을 완화하는 약물을 주입할 수 있다. 신경차단술은 역시 방사선 영상증폭장치로 병변을 보면서 특수 주사로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 부위에 국소마취제 혹은 염증을 감소시키는 약물을 주사한다. 약물로 예민해진 신경을 정상으로 돌아오게 만들어 통증을 없애는 원리다. 신경성형술에 비해 비교적 병변의 범위가 작은 곳의 치료에 사용된다.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주사치료와 함께 운동치료를 병행해야 치료효과가 높아진다. 통증이 줄어든 상태라도 허리 근력이 강하지 않으면 재발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척추주변 근육이 강해지면 디스크나 협착증이 자연스레 해소되기도 한다. 따라서 자신의 허리 근육 강도를 측정해 복근과 허리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개인별 맞춤식 운동 치료를 해야 한다. 척추와 허리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운동을 할 때는 ‘부드럽게, 서서히, 반복하며, 꾸준하게’ 4가지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손준석 원장은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를 받았음에도 증상이 지속되고 일상생활이나 직장에서 업무를 못할 정도로 통증이 있는 경우는 수술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최소침습 수술을 받으면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기 때문에 수술을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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