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공연] 부부젤라, 사람 모으려 불던 뿔에서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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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0.06.21 11:44:14
  • 조회: 12143

 

ㆍ각국의 응원문화
ㆍ브라질 - 춤·미녀 ‘축제’
ㆍ한국 - 시끌, 일본 - 얌전

 

‘부부젤라(Vuvuzela)’ 나팔 소리가 내뿜는 최대 소음은 비행기 이착륙 때 나오는 굉음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쯤 되면 선수들이 경기 중 소통이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것은 물론 ‘고막이 떨린다’는 팬들의 볼멘소리가 이해가 될 법하다. 부부젤라를 불며 축구 응원을 하는 것은 남아공, 아프리카의 문화라는 주장은 이해하지만 견디기 힘든 건 어쩔 수 없다. 이처럼 각국 팬들이 펼치는 응원에는 그 나라의 독특한 문화가 녹아 있다. 부부젤라는 아프리카 부족이 사람을 모으는 의식을 행할 때 불었던 산양 뿔, 나팔에 유래됐다는 설이 유력하다. 소음도 127~130㏈일 때는 코끼리가 울부짖는 듯한 소리를 낸다. 부부젤라와 함께 쌍을 이루는 것은 북. 부족별로 사용하는 다양한 북, 표범이나 얼룩말 모양의 의상도 응원단의 필수품이다.

 

브라질의 응원문화는 말 그대로 축제다. 세계에서 가톨릭 신자가 가장 많은 나라인 브라질은 종교 다음으로 축구의 인기가 높다. 축구장에는 화려한 삼바춤과 섹시한 미녀들이 가득하다. 비키니 차림의 미녀들이 삼바축제를 옮겨놓은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대표팀이 경기하는 곳에는 깃털로 만든 모자, 북, 트럼펫이 어김없이 등장한다. 노랑색과 녹색으로 만들어진 대표팀 유니폼과 같은 색으로 온몸을 페인팅하는 것도 기본이다.

 

아시아권의 응원은 축제보다는 ‘12번째 선수’를 대변한다. 중국은 ‘공에 미친 사람들’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수십만명의 ‘치우미(逑迷)’들이 오성홍기(五星紅旗)를 앞세우고 응원전을 펼친다. 2001년 10월5일 중국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할 때 선양시는 오성홍기의 바다로 변했다. 대부분 고소득층에 속하는 ‘치우미’는 13억 인구 가운데 8000만∼1억명에 달한다. 꽹과리와 징을 든 한국의 ‘붉은악마’와 달리 일본의 ‘울트라 닛폰’은 질서정연한 게 특징이다. 팀이 패하더라도 훌리건처럼 난동을 부리는 일은 찾아볼 수 없다. 그렇다고 조용한 것은 아니다. 응원단의 존재를 알리기 위한 응원가가 특징이다. 한목소리로 열창하는 응원가는 팀과 선수에게 이길 수 있는 힘을 주고 상대 팀에도 위압적인 존재다.

 

관현악단의 이름을 딴 네덜란드의 ‘오렌지 후터스’는 트럼펫 등과 같은 관악기를 연주한다. 오렌지색과 풍차는 상징적인 아이템이다. 때로는 트럼펫으로 온 경기장을 시끄럽게 하지만 대표팀엔 서포터스가 ‘어머니’와 같은 존재다.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 응원단의 가장 큰 특징은 대형현수막(일명 통천), 깃발 등 시각적 효과가 화려하다는 점이다. 과열로 인한 훌리건 난동도 응원문화의 하나이긴 하다. 잉글랜드에서 시작된 잘못된 응원문화가 유입될까봐 남아공월드컵 조직위는 극도로 긴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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