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의학] ‘킬 힐’의 저주에 허리도 발가락도 죽을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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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0.06.16 15: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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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처럼 굽이 좁고 높은 신발을 신어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쪽으로 휜 여성들을 흔히 발견할 수 있다. 무지외반증이다.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쪽으로 돌아가면서 내측이 돌출되는 질환이다. 보기에도 흉할 뿐 아니라 발을 땅에 디디면 송곳을 밟는 것처럼 찌릿찌릿 아픈 무지외반증은 심한 경우 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런 상태에서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특히 한여름 멋진 바캉스를 꿈꾸기란 어렵다.

10년차 직장여성 박인주씨(37)는 직업 특성상 하이힐을 신고 다녀야 한다. 엄지발가락의 변형이 진행되면서 최근에는 통증으로 오래 서 있기조차 어려워졌다. 그녀는 지난 주말을 이용해 최소절개술 무지외반증 수술을 받았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정상적 기능을 못하기 때문에 비정상적인 보행을 하게 만든다. 이는 발목 및 무릎, 허리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가해 요통이나 관절통, 부종 등을 유발한다.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박의현 부원장은 “발가락 일부에 체중을 실어야 하는 발레 선수, 피겨스케이팅 선수, 하이힐을 즐겨 신는 직장여성 등은 무지외반증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면서 “발의 변형으로 인해 무릎과 엉덩이 관절, 허리 등에 통증이 생길 수 있어 조기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지외반증은 15~20도 이상 휘어질 경우에 심하게 진행된 상황으로 진단이 내려진다. 이러한 무지외반증을 그대로 방치하면 발의 변형이 심해지면서 보행시 균형이 깨지게 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통증을 줄이기 위해 진통제와 함께 보조기를 사용하기도 하고, 굳은살이나 티눈 등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이 없도록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변형의 정도가 심하고 통증이 골반과 다리로까지 전이된 상황이라면 수술이 필요하다.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심동식 과장은 “수술비가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무지외반증 수술은 최근 최소절개술의 적용으로 수술 후 통증이 획기적으로 줄어들고 흉터도 작아졌다. 시간도 30~40분이면 끝나고 입원도 2~3일 정도면 충분해 만족도와 수술 성적이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수술 후 마취에서 회복되면 목발 없이 특수 신발을 신고 바로 보행이 가능하다. 수술 6주 후 X레이 촬영을 통해 수술 경과를 확인, 발가락을 고정했던 핀을 제거하면 이튿날부터 일반 신발을 신을 수 있다. 그 후로부터 3개월 뒤에는 하이힐도 신을 수 있을 정도로 좋아진다.

 

△무지외반증을 예방하려면=본인의 발볼과 길이에 맞는 신발을 선택한다. 신발 선택시 발 앞쪽에 약간의 여유 공간이 있어야 하며 오후에 신발을 고르는 것이 좋다. 하이힐은 뒷굽이 5㎝를 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신발 앞쪽이 너무 좁은 것은 해롭다. 실내에서는 하이힐 대신 볼이 넓은 편한 신발로 갈아 신는다. 무지외반증이 생긴 경우 습관적으로 엄지를 벌려주는 스트레칭을 틈틈이 해준다. 엄지발가락 내측 부위에 통증이 있다면 가능한 한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편한 신발을 착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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