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아/교육] 꿈 바이러스 전파하는 11년 전의 ‘골든벨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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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0.06.04 14:47:32
  • 조회: 12123


“소리내어 꿈을 말하고 글로 옮겨보세요. 꿈이라는 보석을 깎다 보면 자신에게 꼭 맞는 순간이 올 겁니다. 그것을 믿는 것이 중요해요. 어느 순간 나 자신이 보석이라는 사실도 발견할 거예요.”  11년 전 실업고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퀴즈 프로그램 <도전 골든벨>에서 ‘골든벨’을 울려 화제가 된 김수영씨(29)가 ‘꿈의 전도사’로 나섰다. 글로벌기업 로열더치셸의 영국 지사에서 윤활유부문 총괄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그는 해외 취업을 모색하는 젊은이들 사이에선 이미 유명인이다.

 

블로그(http://blog.naver.com/cyberelf00)에 해외취업 성공기를 올린 것을 계기로 국내에서 몇 차례 강연을 하기도 했다. “하루 800여명이 제 블로그를 방문합니다. 요즘은 너무 바빠서 답장을 못하고 있는데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토종 한국인도 가능한가’ ‘학벌이 좋지 않은데 괜찮나’ 등이에요. 그런데 제대로 도전해보지도 않고 포기부터 하는 분들이 많아요. 저 역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수없이 떨어졌지만 다시 부딪치면서 하나씩 이뤄가고 있는 걸요.”


얼마 전 <나는 런던으로 출근한다>를 펴낸 안수현씨처럼 그의 도움을 받아 해외취업에 성공한 사람들이 꽤 많다. 그는 막연하게 외국에 나가면 모든 게 해결될 것이라거나,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열정이라고 했다. 김씨의 삶은 많은 이들에게 용기를 준다. ‘가출소녀’로 불우한 시절을 보내다 자신의 꿈을 발견하면서 180도 다른 삶을 살게 됐기 때문이다. 그는 중학교 시절 막노동하던 아버지가 술에 의지하면서 가정을 소홀히하자 방황하기 시작했다. 엄마는 생계를 잇느라 허덕였고, 집과 학교 어디에도 마음을 두지 못한 소녀는 자신을 ‘인간쓰레기’로 여기며 문제아가 됐다. 그러나 검정고시로 중학 과정을 마치고 여수정보과학고에 진학한 뒤 달라졌다. 난생 처음 ‘꿈을 가지라’고 말해준 한 선생님을 만나면서다.


“주변 환경은 달라진 게 하나도 없는데 꿈이 생기니까 생각이 바뀌었어요. 친구들이 풀던 문제집을 주워다가 화장실, 옥상에서도 공부했습니다. 주위에서는 ‘네 주제에 무슨 대학이냐’고 했지만 목표가 있으니까 용기가 나더라고요.”  각고의 노력 끝에 연세대 영어영문학과에 진학했다. 졸업 후에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골드만삭스(국내)에 입사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청천벽력과도 같은 암 진단을 받았다. “이렇게 열심히 살아왔는데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 싶어 억울했어요. 그러다가 내가 진심으로 살고 싶은 인생을 그려보게 됐죠. 그동안 열등감 때문인지 남에게 과시하기 위한 삶을 꿈꿔왔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죽음의 문턱에서 73가지의 진짜 꿈을 써내려갔다. 해외에서 커리어 쌓기, 고향에 부모님 집 사드리기, 마라톤 뛰기, 자선재단 세우기…. 암 수술을 마친 후 진짜 꿈들을 실현하기 위해 2005년 영국으로 떠났고 수십번의 도전 끝에 지금의 직장을 얻었다. 현지에서 그는 해마다 이벤트를 기획해 북한 어린이와 백혈병 환자 돕기 등의 사업도 펼치고 있다.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며 세계를 돌아다닌다는 그만의 프로젝트 ‘드림 파노라마’ 계획도 세웠다. 최근 자신의 스토리를 담은 <멈추지 마, 다시 꿈부터 써봐>(웅진지식하우스)를 펴낸 그는 직장에 휴가를 내고 한국을 찾아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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