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의학] 몸 안풀고 공 차다간 ‘악, 무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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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0.06.04 14:45:12
  • 조회: 778


남아공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조기축구회 등 동네축구 열기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하지 않거나 경기 전 충분한 준비운동 없이 나섰다가는 크고 작은 부상을 입기 쉽다. 축구하면서 입게 되는 부상으로 조심해야 할 증세는 반월상 연골판 손상과 십자인대 파열, 발목 염좌 등이 있다.
반월상 연골은 무릎 안쪽과 바깥쪽에 각각 위치한 초승달 형태의 물렁뼈로 허벅지뼈와 무릎뼈가 서로 부딪치지 않도록 완충작용과 함께 외부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역할을 한다. 공을 따라 달리고 공을 차는 과정에서 회전, 정지, 점프 등의 동작뿐 아니라 상대와 충돌하면서 무릎을 부딪쳐 반월상 연골의 부상이 일어난다.


반월상 연골판이 손상되면 무릎에서 무언가 찢어지는 듯한 느낌이 오며,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무릎의 힘이 빠지는 느낌과 함께 쪼그려 앉았다가 일어날 때나 몸의 방향을 갑자기 돌릴 때 가벼운 통증이 수반된다. 이 상태에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면 심한 통증으로 걷기조차 힘들어지고 무릎 안에서 무엇인가 걸리는 느낌과 함께 무릎이 제대로 펴지지 않는 단계로 이어진다. 여기에 무릎이 제멋대로 앞뒤로 흔들리는 것처럼 느껴지고 바닥에 주저앉는 상황까지 벌어진다. 반월상 연골은 손상 정도에 따라 관절내시경을 통한 봉합술이나 절제술, 연골판 이식술 등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웰튼병원 송상호 원장은 “최근 축구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관절 부상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 또한 많아졌다”며 “경기 전 반드시 충분한 준비운동으로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고 보호장비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반월상 연골판 손상을 예방하려면 평소 무릎 주위 근육을 튼튼히 하고 경기 전 5~10분간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을 통해 혈액과 근육의 온도를 높여 운동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발목·무릎 보호대를 착용하면 부상 위험을 낮출 수 있다. 경기 후에는 반드시 마무리 운동으로 근육을 천천히 풀어주고 따뜻한 물로 뭉친 근육을 마사지해주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축구 경기 중 입는 또 다른 부상이 무릎 십자인대 파열이다. 십자인대는 무릎관절에서 허벅지뼈와 정강이뼈를 연결해주면서 무릎의 앞과 뒤, 안팎을 지탱해주는 섬유성 조직이다. 2개가 십자모양으로 교차해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앞쪽이 전방십자인대, 뒤쪽이 후방십자인대다. 그중 전방십자인대가 무릎 안정성에 90% 이상 영향을 줄 만큼 중요하다. 이 부위는 땅에 발이 닿아 있는 상태에서 급격한 방향전환이나 급정지를 할 때 주로 손상이 생긴다. 또 무릎에 심한 회전력이 가해지거나 다리가 안쪽 또는 바깥쪽으로 꺾일 때, 부딪히거나 넘어질 때도 인대파열이 발생한다. 부상을 입는 순간 ‘뚝’ 하는 소리나 느낌이 오고 몸에서 무릎이 빠져나가는 듯이 느껴진다.


문제는 전방십자인대 파열 후 잠시 아팠다가 며칠 후 사라지고 부기도 줄어드는 증상이 반복되면서 환자들이 단순 타박상으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는 점이다. 전방십자인대 초기 파열을 방치할 경우엔 완전 파열에 이르러 인대이식수술이 불가피해지므로 조기에 병원을 찾아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십자인대 부분파열이면 보조기를 착용하고 안정을 취하면서 약 3개월 정도 재활치료를 하면 호전된다. 하지만 파열 부위가 넓거나 완전 파열됐을 경우에는 반드시 인대봉합술이나 재건술을 받아야 한다.

 

순천향대학병원 정형외과 이병일 교수는 “십자인대 파열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운동 전에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땀이 날 만큼 몸을 풀어주고 관절을 부드럽게 해주는 것”이라며 “운동 전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과 인대의 움직임을 천천히 신장시켜 유연성을 높여주고 보조근육을 강화시켜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발목도 축구 경기 중 흔히 부상을 입는 부위다. 흔히 발목이 삐었다고 하는데, 이는 발목 관절의 뼈와 뼈를 이어주는 인대가 늘어나거나 끊어져 복사뼈 부분에 통증과 함께 발목 부위에 멍이 드는 증상을 말한다. 운동 중에는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흔히 겪다 보니 발목 염좌를 가볍게 여기고 간단히 찜질이나 파스만으로 치료를 대신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한 번 부상을 입은 발목은 습관적으로 염좌가 발생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연골 부위가 손상되면서 박리성 골연골염이 될 수 있다. 심지어 연골 부위가 혈액을 공급받지 못해 연골이 괴사해 뼈와 분리되는 복사뼈 골괴사증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초기에 발견하면 간단한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통해 치료가 가능하지만,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MRI 검사를 통해 연골 손상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만약 연골이 심하게 손상됐다면 관절내시경 수술이나 자가연골 이식술 등의 수술을 받아야 한다. 정동병원 김창우 원장은 “발목 부상을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지내다 보면 결국 수술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며 “이상 징후가 느껴진다면 곧바로 전문의 상담을 받아 증상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 무릎 부상을 알려주는 운동 후 증상들
· 무릎에서 찢어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 쪼그리고 앉기가 힘들다.
· 무릎을 세게 눌렀을 때 통증을 느낀다.
· 주저앉을 정도로 무릎이 아프다.
· 초기의 통증이 2주 정도 지나면 많이 완화된다
· 무릎이 점점 심하게 붓거나 걷는 게 불안정하다.
· 부상 1개월 후 무릎이 앞뒤로 흔들리는 느낌이 들고 바닥에 주저앉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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