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의학] 응급상식이 ‘큰 탈’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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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0.05.19 14: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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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즐거운 야외나들이 다치거나 아프면 고생

가정의 달을 맞아 주말 나들이를 떠나거나 운동경기 등 야외활동에 나서는 사람이 많아졌다. 하지만 들뜬 마음에 무작정 나서거나 무리하다 보면 피로가 쌓이거나 자칫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즐거운 나들이를 위해 야외에 나서기 전에 준비해야 할 사항과 사고가 났을 때의 응급처치 요령 등을 살펴본다.

어린이 골절, 성장판 손상 주의해야 
 아이들이 야외에서 정신없이 뛰놀다 보면 뜻하지 않은 사고가 생길 수 있다. 찰과상도 주의해야 하지만 손목, 발목, 팔꿈치, 무릎 부위의 골절사고는 성장판을 손상시켜 성장에 장애를 초래할 수도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넘어지거나 떨어지면서 팔로 땅을 짚다 팔꿈치 위쪽의 뼈가 튀어나오는 ‘과상부 골절’은 뼈 끝부분의 성장판을 다치게 할 가능성이 크다. 정동병원 김창우 원장은 “소아골절 중 성장판 손상 비율은 15%가량이고 이 가운데 10~30%에서 후유증으로 팔다리가 짧아지거나 휘어지는 변형이 나타난다”면서 “성장판 손상은 방사선 촬영에서 잘 나타나지 않아 파악이 어렵고, 골절이 치료된 후 나중에 성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1년 동안은 정기적으로 성장판 손상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팔다리가 꺾이거나 변형된 골절상의 경우 정확한 검사 없이 현장에서 무리하게 펴면 골절 부위에 의해 신경이나 혈관이 손상되는 등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야외에서는 골절부위에 대한 고정기구로 종이박스나 돗자리를 접어서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식중독, 충분한 수분섭취 후 진료를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 세균성 이질 등이 5~6월 많이 발생한다. 밖에서 음식을 사먹을 기회가 늘어나지만 식중독에 대한 경계심은 느슨해지기 때문이다. 식중독에 걸리면 두통,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호흡마비나 극도의 탈수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식중독 증상이 나타나면 우선 물이나 이온음료 등으로 충분히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고려대 구로병원 응급의료센터 최성혁 교수는 “지사제를 함부로 쓰면 균이나 독소의 배출시간이 길어져 환자 상태가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자의적인 판단으로 약을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며 “구토, 설사가 심하고 열이 나거나 피부에 수포, 가려움증 등이 생기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수나 이온음료로 탈수·탈진 예방
따가운 햇볕 아래서 장시간 활동하다 보면 땀을 많이 흘리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탈수증이 생길 수 있다.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 자각능력이 떨어져 증상이 더 쉽게 나타난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송형곤 교수는 “잘 놀던 아이가 신경질이나 짜증을 내면 일단 탈수나 탈진의 가능성을 의심할 수 있다”며 “갈증을 호소할 때는 이미 어느 정도 탈수가 진행된 상태일 수 있으므로 30분에 한 번씩 물이나 이온음료를 마시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목이 마르다고 청량음료나 빙과를 많이 먹이면 흔히 배탈이라고 하는 급성 장염에 걸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눈을 찔렸을 때 눈 압박은 금물
젓가락이나 나뭇가지로 인한 눈 부상도 심심찮게 생긴다. 잘못 대처하면 심각한 안구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압구정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원장은 “사고 시 지혈을 위해 눈을 압박하면 오히려 안구를 손상시킬 우려가 있다. 흐르는 피만 닦은 뒤 거즈를 살짝 대고 빨리 응급실이나 안과를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장시간 차량 이동 시 환기 등을 통해 차 안이 건조해지지 않게 하고, 야외에서는 가능한 한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을 보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곤충에 물렸을 땐 암모니아수나 우유로
야외에서 해충이나 벌에게 물리거나 쏘이는 것을 방지하려면 곤충을 유인하는 밝은색 옷이나 헤어스프레이, 향수 등을 피하고 먹고 남은 음식은 반드시 덮어두어야 한다. 또 벌이 모여 들었을 때는 손으로 벌을 쫓는 등 벌을 자극하거나 흥분시키는 행동을 해서도 안된다. 곤충에게 물렸을 때에는 얼음이나 찬물로 찜질한 후 암모니아수를 바르면 대부분 별 탈이 없다. 암모니아수 대신 우유를 발라도 좋다. 어린이나 노약자, 알레르기 환자들은 곤충에게 물린 후 알레르기 반응이나 전신 쇼크가 일어날 수 있다. 특히 말벌에게 쏘이거나 꿀벌이라도 벌독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심각한 쇼크가 일어난다. 호흡이 답답해지고 전신에 땀이 나며 맥박이 빨라지고, 의식이 흐릿해지거나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면서 가렵고 어지러운 증세가 나타나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뱀에게 물렸을 땐 항독소 주사 필요
야외에서 벌과 함께 주의해야 할 동물이 뱀이다. 흔히 뱀에게 물렸을 때 물린 부위를 칼로 열십자로 절개하고, 입으로 피를 빨아내거나 물린 곳 윗부분에 지혈대를 사용하는 등의 응급처치법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상처를 자극하고 환자의 흥분을 조장해 오히려 뱀독의 순환을 촉진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응급의료센터 김정윤 교수는 “뱀에게 물렸을 경우 흥분하지 말고 안정한 상태에서 상처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자세를 유지하면서 빨리 병원으로 옮겨 필요 시 항독소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본적인 응급 의약품 휴대해야
사전 일기예보를 통해 일교차가 큰 날이라면 가벼운 외투를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자도 가능하면 챙이 넓은 것으로 준비한다. 간단한 응급처치약도 잘 챙겨야 한다. 거즈, 붕대, 압박붕대, 일회용 밴드, 반창고, 소화제, 상처용 연고 등은 기본으로 갖고 가는 것이 좋다. 새벽녘이나 해질 무렵에는 긴팔 옷과 긴 바지를 입으면 보온효과와 더불어 벌레로부터 피부를 상당히 보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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