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의학] 나도 혹시 ‘운동성 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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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0.05.12 15:00:32
  • 조회: 811

 

ㆍ살 뺄 욕심에 너무 무리했나… 머리는 지끈지끈 속은 매슥매슥

 

기온이 높아지고 옷차림이 가벼워지면 여성들의 다이어트 욕구는 한층 높아진다. 하늘거리는 원피스와 미니스커트를 입고 싶은 욕망에 마음이 급해지는 것이다. 먹는 양을 줄이는 것은 기본이고 줄넘기를 하루에 몇 천번씩 하는 등 운동에 몰두한다. 트레드밀(러닝머신)을 2시간 넘게 타기도 하고, 과격한 웨이트트레이닝도 마다하지 않는다. 단기간에 살을 빼겠다는 욕심에 강도 높은 다이어트 작전에 들어가는 것이다. 주부 박선희씨(42)는 얼마 전부터 매일 아침 식사를 거른 채 운동에 열중하고 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머리 전체가 쪼개지는 것 같은 통증이 왔다. 운동을 중단한 뒤에도 1시간 정도 통증이 계속됐다. 다음날엔 더 극심한 두통과 함께 구역질까지 났다. 박씨는 병원에서 여러 검사를 해봤지만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운동을 할 때마다 증상이 반복됐다. 뇌에 무슨 큰 문제가 생긴 것일까?

 

박씨에게 나타난 현상은 다름아닌 ‘운동성 두통’이다. 운동을 하는 도중이나 직후 마치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것처럼 머리가 띵하거나 쪼개지듯 아프고, 때로는 메스꺼워 구토를 하기도 하는데 검사를 하면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온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신경과 이학영 교수는 “몸의 자세를 급격하게 바꾸고 힘을 쓸 경우 대뇌의 뇌간부위에 혈류가 감소하면서 두통이 생길 수 있는데, 이는 특정 원인 질환 없이 나타나는 1차 운동성 두통”이라며 “스포츠 인구 중 30% 정도가 이를 경험할 정도로 흔하게 나타난다”고 밝혔다.

 

증상은 망치로 머리 한 쪽을 둔탁하게 맞은 것 같은 ‘띵’한 순간형 두통, 쪼개지는 것 같으면서도 서서히 조여 오는 긴장형 두통, 심장박동에 따라 지끈거림이 과도하게 심해지는 박동형 두통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두통과 함께 눈이 침침해지거나 귀에서 소리가 나는 듯한 증상과 구토증도 동반될 수 있다. 이런 증상은 80~90%에서 15~30분 정도 지나면 사라진다. 운동성 두통은 갑자기 강렬하고 과도하게 힘을 주거나 체력적 한계 이상으로 운동을 강행할 때 체내 에너지가 급격히 소모되고, 이로 인해 근육, 뇌, 혈관 등 몸 여러 기관이 큰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발생한다. 다이어트를 한다고 너무 적게 먹고 강도 높은 운동을 하면 이러한 증상이 쉽게 생긴다. 주로 수영, 역기, 골프, 줄넘기, 웨이트트레이닝 등 복압(배의 압력) 상승을 유발하고 일시적인 숨 참기를 반복하는 운동을 하는 경우에 특히 많다.

 

경희의료원 가정의학과 김병성 교수는 “평소에 심장반응이 빨라 잘 흥분하거나 얼굴이 쉽게 빨개지는 사람들에게서 운동성 두통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면서 “두통 증상이 너무 심하고 30분 이상 지속된다면 뇌출혈이나 종양,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질환 등 다른 질환에 의한 것일 수도 있으므로 전문적인 검사와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운동성 두통은 운동을 중단하고 편한 자세를 유지하면 대개 나아진다. 두통이 생긴 부위에 찬물 찜질 등을 하는 것도 증상 완화에 좋은 방법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갑작스러운 운동은 삼가고 운동 강도를 스트레칭부터 시작해 서서히 늘려가야 한다. 공복 운동은 가능한 피하고, 두통이 유발된 운동이나 동작은 당분간 쉬는 것이 좋다. 운동 전에 의사의 처방에 따라 가벼운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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