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져/여행] 이보다 더 편히 쉴 수 없는 ‘해변 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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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0.05.06 16:08:23
  • 조회: 11712

ㆍ오키나와 이시가키섬 ‘클럽메드 카비라비치’
ㆍ일년 내내 다양한 해양스포츠 만끽
ㆍ어린이 시설 많아 가족 여행에 최적

 

일본 오키나와는 2차대전 당시 오키나와 전투의 비극, 지금도 주둔 중인 광대한 미군기지, 본토와의 경제적 격차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 ‘비극의 섬’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비극의 섬이란 이미지는 일본 제국주의가 팽창한 현대에 와서 생겨난 것이고, 역사상 오키나와는 유토피아 같은 곳이었다. 오키나와의 예술과 기후, 풍토를 본다면 고전소설 속 홍길동이 바다를 건너가 율도국이라는 이상사회를 세운 곳이 지금의 오키나와였다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오키나와 본섬에서 남서쪽으로 430㎞ 떨어진 이시가키(石垣)섬은 그중에서도 백미다. 맑으나 흐리나 에메랄드 빛을 띠는 바다와 희고 고운 모래밭, 연평균 기온 24도의 온화한 날씨, 산신(三線)이란 전통 현악기가 빚어내는 아름다운 선율, 그리고 산해진미가 넘쳐나는 이곳은 ‘해변 낙원’이란 말이 꼭 어울린다.이 섬 안에서도 특히 해변이 아름다워 세계의 스쿠버다이버들이 꼽은 명소 4위로 꼽힌 ‘클럽메드 카비라비치’는 본토의 일본인들도 선망하는 휴가지 중 하나다.

 

이시가키 공항에서 30분 정도 차를 타고 클럽메드 카비라비치에 들어서면 촌장(村長) 멀린 첼리아를 비롯해 GO(Gentle Organizer)라 불리는 상주직원들이 반갑게 맞아준다. “당신들이 햇볕을 몰고 왔군요”라는 틀에 박힌 인사말이 간지럽지 않다. 카비라비치는 3층을 넘지 않는 야트막한 건물들이 이시가키 토착 가옥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외양으로 서 있어서 주변 경관을 거스르지 않는다. 카비라비치의 가장 큰 매력은 연중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 해수욕과 야외풀장은 물론 스노클링, 카이트서핑(연을 서핑보드에 매달고 파도를 타는 것), 카약 등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초보자들도 즐길 수 있다. 허리 깊이의 바닷물 속에서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나 보았던 아름다운 색깔의 물고기 ‘니모’들과 함께 산호초 주변을 노닐 수 있다면 믿겠는가. 해양스포츠뿐만 아니라 양궁, 산악자전거, 스쿼시, 테니스, 탁구, 축구, 비치발리볼 등도 할 수 있다.

 

카비라비치의 또 다른 장점은 어린이를 위한 편의시설과 서비스가 갖춰져 있어 가족 손님들이 많다는 점이다. 미니클럽(4~11세)과 프티클럽(2~4세)은 전 세계에서 몰려온 아이들이 하루종일 놀 수 있는 일종의 ‘다국적 어린이집’이다. 전담 GO들이 아이들을 돌봐주고, 아이들끼리도 언어의 벽을 넘어 잘 어울리기 때문에 부모들은 안심하고 자신들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미니클럽은 무료, 프티클럽은 하루 5만원 별도 비용이 붙는다. 프랑스, 호주, 일본, 한국, 인도네시아, 버마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진 GO들의 환대와 그들이 준비한 쇼도 빼놓을 수 없다. 서커스, 패션쇼, 뮤지컬 등 매일 다른 테마의 쇼가 펼쳐진다. 이 쇼에는 손님들도 참여할 수 있다. 특히 한 살배기 아기부터 92세 할머니까지 참여해 웃음을 선사한 패션쇼는 수동적으로 감상하는 쇼 문화를 깼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다.

 

200여가지의 음식이 매일 새롭게 나오는 뷔페식 식당과 하루 종일 맥주, 칵테일, 커피 등 음료를 무료로 주문할 수 있는 바도 큰 매력이다. 리조트 주변에도 가볼 곳이 많다. 이시가키섬 주변의 다케토미(竹富)섬은 이시가키항에서 배로 10분 거리에 있는데, 물소가 끄는 마차로 섬 안을 돌아볼 수 있다. 이리오모테·유부·고하마 섬 등도 가볼 만하다. 이시가키섬은 오키나와현에 속해 있지만 지리적으로, 문화적으로 대만에 더 가깝다.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 과정에서 일본 영토로 편입되어 일본어를 사용하지만 일본인들이 먹지 않는 돼지 족발 요리가 유명하고, 음력 설을 쇠는 등 대만에 가까운 전통 풍습이 많이 남아 있다.

 

5월8일~10월27일 타이베이와 이시가키를 오가는 전세기가 운항돼 한국에서도 접근하기 쉬워진다. 매주 수(4박5일), 토(5박6일)요일에 인천을 출발해 대만을 경유해 다녀오는 코스로 4박5일은 성인 1인 기준 139만원부터이며, 5박6일은 149만원부터다. 자세한 사항은 www.clubmed.co.kr 또는 02-3452-0123

 

■ 클럽메드는

올해로 설립 60주년을 맞는 클럽메드는 프랑스에서 시작된 신여행개념으로 ‘메드(Med)’는 지중해의 앞 글자에서 따온 것이다.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자유,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표방한다. 지중해, 알프스, 인도양, 태평양 등지에 80군데 있으며 일본에는 카비라비치와 홋카이도 사호로(스키장) 두 군데 있다. 가족 여행객들이 많고, 한 번 찾은 손님들이 다시 찾는 경우가 많다. 실제 가와사키에서 온 한 일본인 60대 공무원은 지난 1년간 네 차례 카비라비치를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보다 더 마음 편하게 머물다 갈 수 있는 곳이 드물고, 무엇보다 GO들과 정이 들어 다시 오게 됐다”고 말했다. 언뜻 비싸게 다가오지만 항공권, 숙박, 식사, 와인·맥주, 스포츠·레저활동, 미니클럽 등 모든 것이 다 포함된 가격이어서 중간 중간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다른 패키지 여행에 비해 과히 비싼 편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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