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의학] 네 바퀴 내 인생의 활력소 ‘인라인스케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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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0.04.19 13:37:25
  • 조회: 523

 

ㆍ빠른 속도감 즐기는 전신운동
ㆍ평형감각 키우고 다이어트에 좋아
ㆍ헬멧 등 보호장구 소홀히 말아야

 

“발을 V자로 만드세요. 브레이크를 걸 때는 상체를 앞으로 숙이세요~.”

봄기운이 완연했던 지난달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광장. 누가 봐도 초보티가 나는 엉거주춤 신입회원들 10여명에게 강사가 목청껏 인라인스케이팅 강습을 하고 있다. 넘어지는 법, 서는 법, 걷는 법 등을 열심히 배운 회원들이 흩어지자 이번에는 기존회원들이 이들의 실전연습에 도움을 준다. 1시간 정도 모래시계 주행(다리를 벌렸다 오므렸다 하며 모래시계 모양으로 주행)을 연습한 신입회원들의 얼굴에는 어느덧 구슬땀 맺힌 웃음꽃이 피어난다. 인라인스케이팅 인터넷 동호회 ‘신나게 달리자(신달자, http://cafe.daum.net/sindalja)’의 올해 두 번째 정기모임 현장이다.

 

2003년 만들어진 신달자에는 현재 35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경미씨(30·영양사)는 “취직 때문에 지방에서 올라와 외롭고 우울한 시간이 많았다”며 “운동으로 이겨내자는 생각에 인라인스케이팅을 시작했는데 다이어트와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많은 친구도 사귀게 돼 이제는 삶의 중심이 됐다”고 말했다. “4개의 작은 바퀴에 몸을 싣다보니 모든 스피드감이 온몸으로 강하게 전해집니다. 자전거, 카레이싱으로는 절대 경험할 수 없는 쾌감이죠.” 신창균씨(40·설계사)는 최근 부인과 초등학생 아들까지 이 즐거움에 동참시켰다. 그는 “가족이 함께 몸을 부대끼고 땀을 흘리게 돼 기쁨이 배가된다”며 “전국에서 열리는 인라인스케이팅 대회에도 함께 참여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가족 사랑도 더 커졌다”고 전했다.

 

이재훈 동호회장(38·자영업)은 자신에게 인라인스케이팅은 ‘에베레스트’라고 소개한다. 계속 도전하다보니 건강도, 연인도 찾아왔다는 것. 이 회장은 “심폐기능 강화를 위해 자연스럽게 금연하게 됐고, 사랑하는 사람도 만나게 되었으니 인라인스케이팅은 내 인생의 진정한 활력소”라고 밝혔다. 인라인스케이팅은 짜릿한 속도감을 즐기면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전신운동이다. 스케이트 하나만 있으면 되고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적다. 특히 체중 60㎏의 성인이 30분간 인라인스케이트를 탔을 때 평균 220칼로리(걷기의 3.5배)나 소모된다.

 

다이어트에도 좋고, 몸의 평형유지 기능 및 순발력을 향상시켜 어린이들의 균형 잡힌 성장도 돕는다. 하지만 인라인스케이팅은 스피드한 운동인 만큼 부상 위험도 크다. 헬멧이나 보호장구의 착용을 소홀히 하거나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 채 욕심껏 스피드를 내면 매우 위험하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인라인스케이트 안전사고 40건을 조사한 결과 85%가 보호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았으며, 77%는 기초교육을 받지 않았다.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센터 박원하 교수는 “가장 부상 위험이 높은 부위는 손목으로, 빠른 스피드로 팔을 뻗으면서 넘어질 때 손이 땅에 먼저 닿기 때문”이라며 “보호장비로 무장한 무릎→손목→팔꿈치 순으로 넘어지면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빠른 속도로 달리다가 급하게 방향을 틀다 보면 무릎 연골이나 십자인대 손상 등도 발생할 수 있다. 강북 힘찬병원 정형외과 조수현 진료부장은 “부상 시 피멍, 일시적 관절운동 장애,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는데 단순 타박상이 아닌 연골이나 인대 손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면서 “평소 무릎을 구부렸다 펴는 동작을 반복하는 등 근력강화 운동을 하면 부상을 줄이고 즐거운 운동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 인라인스케이팅 안전수칙

1. 반드시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한다.

2. 스케이트를 타기 전에 멈추는 동작과 안전하게 넘어지는 동작을 익힌다.

3. 헬멧, 손목 보호대, 무릎 보호대, 팔꿈치 보호대를 착용한다.

4. 인라인 스케이트 구입 시 자신의 단계에 맞는 스케이트를 고른다.

5. 초보자에게는 발목이 높고 바퀴가 작은 피트니스가 적합하다.

6. 자동차나 위험물이 없는 장소를 선택한다.

7. 스케이트를 타는 동안 신발 안에서 발이 움직이지 않게 한다.

8. 어린이는 반드시 안전한 장소나 보호자와 함께 타도록 교육한다.

9. 동호회 활동 등을 통해 교육을 받은 뒤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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