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의학] 인터넷 중독은 질병,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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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0.04.06 14: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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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빠진 젊은 부부가 어린 자녀를 굶겨 죽게 하는 사건, 게임을 못하게 한다고 10대가 모친을 살해하는 패륜. 인터넷 중독의 문제점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장면들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08년 국내 인터넷 중독자 수는 199만9000명으로 중독률은 8.8%에 이른다. 청소년 중독률(14.3%)이 성인(6.3%)에 비해 두 배 이상 높다. 특히 초등학생 중독률이 증가일로에 있다. 한양대병원 정신과 안동현 교수는 “인터넷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인터넷 중독은 현실과 가상공간을 구분하지 못하게 하고 언어적, 사고적, 성(性)적 통제를 어렵게 해 많은 사회적 폐해를 일으킨다”며 “특히 조절력이 떨어지는 소아청소년기 중독은 성장과정에 큰 악영향을 미치므로 세심한 관찰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인터넷 중독은 치료가 필요한 병이다. 분당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김상은 교수팀이 성인 인터넷 게임 정상사용자와 과다사용자의 뇌 상태를 확인한 결과 과다사용자는 충동조절, 보상처리, 중독과 관련된 인지기능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대뇌영역의 활동성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물질남용, 행동중독, 충동조절장애 등과 흡사한 양상이다. 특히 코카인중독자에게 나타나는 안와전두피질 활성화가 과다사용자에게서도 비슷하게 보였다. 김 교수는 “인터넷 게임 중독은 마약 중독과 같은 더욱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정신적 질환이라는 인식을 확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사용을 무조건 금할 수 없는 일이며 현명한 사용법을 습관화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개방된 공간에서 컴퓨터를 하고, 시간을 정해 이용하며, 과감히 그만두는 결단력을 길러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자녀들이 인터넷에 몰입한다면 아이디, 패스워드를 공유하고 자주 가는 PC방을 알아두며, 인터넷 금전거래를 하고 있는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오랜 시간 인터넷을 했는데도 ‘30분밖에 안했다’고 우기는 등 시간감각을 상실하거나, ‘1분만 더 할게’라는 태도를 반복적으로 보일 때, 평소에도 인터넷 장면이 계속 떠오른다고 호소하면 중독을 의심해야 한다.

 

자가진단표 등을 활용, 체크해 중독성으로 나타나면 즉시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인터넷 중독 인지행동치료 프로그램’을 최근 개발, 임상에 적용하고 있는 중앙대 용산병원 정신과 한덕현 교수는 “약물투여, 스트레스 관리, 의사소통기술 훈련, 가족요법 등의 치료가 단계별, 체계적으로 1 대 1로 적용해 훨씬 치료효과와 만족도가 높다”며 “8~12회 프로그램 진행 후에도 지속적인 예방활동과 관리를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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