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의학] 장수하고 싶나요? 감정표현 솔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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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0.03.31 15:17:55
  • 조회: 344

 

오래 살고 싶은 건 인간의 기본 욕망이다. 특히 근래 들어 기대수명이 80세를 넘어서 많은 사람이 장수를 꿈꾼다. 하지만 알려진 여러가지 장수 비결이 나에게도 꼭 맞는 방법인지는 알 수 없다. 서울시가 최근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에 의뢰, ‘서울 100세인 연구’를 했다. 초고령 어르신들의 장수 비결은 무엇일까?

 

수명 100세를 넘나드는 장수인이 늘어나고 있다. 유명한 장수국가 일본의 평균 수명은 80세를 넘겼고, 우리나라도 못지 않다. 불과 100년 전 평균수명이 50세 남짓하던 것에 비하면 혁명적인 변화라 할 수 있다. 인간 수명이 얼마나 더 길어질 지에 대한 과학적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는 이유다. 장수인의 증가는 충분한 영양 섭취와 운동, 질병치료술 발전, 위생 증진, 건강 관련 과학의 발달 덕분일 것이다. 유전적 요인과 생활습관, 성격 등이 장수와 상관성이 더 큰 것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장수인들의 삶이 관심을 모으는 배경이다.

 

규칙적이면서 일정량의 식사, 솔직한 감정 표현, 적극적인 사회활동, 외식 안 하기…. 교과서에 나오는 ‘바른생활 습관’을 나열한 것 같지만 서울 지역 90세 이상 장수인들의 특성이다. 서울시가 ‘9988 어르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에 의뢰,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동안 90세 이상 초고령 어르신 총 88명을 방문조사를 통해 심층조사한 결과다.

 

서울의 9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지난해 기준으로 3310명으로, 전국 95세 이상 인구의 17.3%를 차지했다. 그동안 지방 거주 장수인에 대해서는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뤄졌지만 서울 지역의 경우 빠르게 고령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데 비해 연구는 상대적으로 미진했다. 서울시는 서울형 장수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서울대 고령노화연구소에 연구용역을 줘 국내 최초로 ‘서울 100세인 연구’를 실시했다. 서울시 복지국 노인복지과 노인정책팀 유시영 팀장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초고령자에 대한 건강상태, 생활 여건 및 환경 등을 조사해 건강장수 요인을 제시하고 사회적 관계, 삶의 질 조사를 통해 관련 시책의 목표와 방향 설정에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초고령자 평균 75%, 사교적 성격
조사 결과 서울의 초고령 노인들은 성격이 사교적이고, 감정 표현에 솔직하며, 사회활동이 활발한 경우가 많았다. 남자의 80.0%, 여자의 69.4%가 ‘사교적인 성격’이라고 답했다. 쾌활한 성격이 ‘장수 요인’으로 꼽힌 것이다. 또 남자의 72.0%와 여자의 51.6%가 ‘감정 표현을 많이 한다’고 말해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줄이고 장수에도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장수학 권위자인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 박상철 교수는 “장수인들의 특징은 사람과 잘 만나고, 어울리고, 스트레스 있으면 잘 풀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사 대상 가운데 우울증 의심 증세를 보이는 남자 노인은 한 명도 없었으며, 여성은 4명(8.0%)에 그쳤다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탑골 대동제에서 노인들이 춤을 추고 있다.

 

규칙적인 식사, 일정한 양, 우유·수박·새우깡 즐겨
규칙적이면서 늘 일정한 양을 섭취하는 식생활과 간식, 다양한 식품 섭취 등도 서울 거주 초고령자들의 특성이었다. 남성의 88%, 여성의 76%가 ‘매우 규칙적으로 식사를 한다’고 대답했다. ‘식사 때마다 일정한 양을 먹는다’는 응답도 비슷한 비율이었다. 외식이나 배달 음식을 먹는 경우 남성은 한 달 평균 2.3회, 여성은 0.9회에 불과했다. 지방의 노인들이 대체로 좋아하지 않는 우유나 유제품에 대해 서울의 초고령 노인은 쌀밥 다음으로 즐긴다고 응답해 다소 차이를 보였다. 좋아하는 과일로는 수박·복숭아·사과가 꼽혔다. 과자 가운데에서는 유일하게 ‘새우깡’을 가장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 흡연율 전국 100세인보다 낮아.
가장 많은 질병은 남자는 고혈압, 여자는 골(骨) 관련 질환
흡연율과 음주율은 지난 2005년에 실시된 ‘전국 100세인 조사’와 비교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초고령 노인의 질병은 남자는 고혈압(56%), 골 관련 질환(44.0%), 전립선 질환(24.0%) 순으로 나타났다. 여자는 골 관련 질환(44.6%), 고혈압(34.4%), 치매(21.3%) 순으로 많았다. 교육 수준은 남성 초고령자의 15.4%가 무학이었다. 여성 초고령자는 무학인 경우가 61.3%로, 남성보다 4배 이상 많았다. 읽기 및 쓰기가 가능한 초고령자 비율은 남성의 경우 88.5%였지만 여성은 37.1%에 그쳤다.

 

84.1% 배우자 없어, 부양가족 평균연령 63.3세
초고령 노인의 대다수(84.1%)는 배우자가 없었다. 남성의 경우 배우자가 있다는 응답이 46.2%, 없다는 응답이 53.9%이었으나 여성은 96.8%가 배우자가 없는 상태였다. 초고령 노인들의 동거가족수는 평균 2.23명이었고, 가족 구성은 초고령 노인과 자녀로 구성된 가구가 38%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초고령자와 그 자녀와 손자·손녀로 이뤄진 3세대 가구(34.2%), 초고령자 부부 가구(11.4%) 등 순이었다. 배우자가 초고령자를 돌보기보다는 며느리 등 가족이 부양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부양가족의 평균 연령이 63.6세로 노인이 초고령 노인을 부양하는 이른바 ‘노노(老老)가족’도 많았다.

 

주 부양자의 평균 연령은 며느리 61.2세, 아들 67세, 딸 62.4세였다. 초고령 남성의 부인의 경우 평균연령은 79.7세였다. 한편 부양자의 42.9%(33명)는 전반적으로 초고령 노인을 부양하는 일을 매우 힘들다고 생각했고, 80.0%가 초고령 노인이 부양자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데 대해 부담감을 크게 느끼고 있었다. 또 부양 활동으로 인한 사생활 부족(46%), 사회생활의 원활한 수행이 힘든 점(37.5%)을 부담으로 지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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