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아/교육] 글쓰기 능력 키워야 서술형 평가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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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0.03.08 11: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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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바뀌는 내신시험 방향

 

서울지역 초등학교 3~6학년과 중·고교 내신시험의 주관식 문제가 올해부터 기존의 단답형에서 서술형, 논술형 중심으로 전면 전환된다. 창의성 등 사고력을 키우겠다는 목표에 따른 것으로, 학생들은 적응을 위해 미리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3일 ‘창의성 계발을 위한 평가 개선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1학기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교 3학년~고등학교 3학년 내신시험에서 서술·논술형 문제가 30% 이상 출제된다. 이어 2011년 40% 이상, 2012년 50% 이상으로 출제 비율이 확대된다. 학교들은 올해 1학기부터 단답형 문제를 제외하고 전체 시험문제 중 30% 이상은 문장 형태로 서술하거나 답안 선택 이유를 다는 방식의 서술형 문제로 출제해야 한다.

 

시교육청은 이미 2007년부터 중·고교에서 주요과목의 내신시험 문항 중 50%를 서술형으로 출제하도록 했다. 그러나 대부분 학교는 평가의 어려움을 이유로 단답형을 서술형 문제로 간주, 출제해왔다. 시교육청은 이 같은 제도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 각 학교의 서술형 문제 출제 비율 등을 점검해 학교평가, 교장 경영능력 평가 등에 반영할 방침이다. 서술형 평가는 객관성과 공정성을 어떻게 담보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다. 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각 과목의 문제를 교사들이 공동으로 출제해 공동 채점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채점결과에 대한 민원 발생에 대비해 별도의 이의신청기간을 두고 교과협의회, 학업성적관리위원회 등의 기관을 통해 민원을 조정키로 했다.

 

글쓰기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은 서술형 평가 확대로 불리해질 수 있다. 교육당국은 따라서 방과후학교 운영 등을 통해 표현력을 향상시켜 나가는 한편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적절한 문항으로 단계적으로 적응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또 새로운 방침에 따라 사교육이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시행초기에는 수업시간에 실제로 다뤄진 문제를 출제토록 할 방침이다. 입학사정관제의 본격 도입에 따라 수행 평가와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학습발달상황에 대한 평가 방식도 바뀐다. 시교육청은 수행평가와 관련해 작문, 사회 등의 교과는 특정주제에 대한 논술과 연구보고서, 과학은 실험·실습, 영어는 말하기(10% 이상 의무화)·듣기·쓰기를 중점적으로 평가하도록 했다. 학교생활기록부 교과학습발달상황의 경우 창의성 관련 기록이 미흡했다는 지적에 따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란에 학생들의 각종 창의적 활동내용도 구체적으로 기재하도록 했다.

 

■ 서술형 평가 예시 문항

<예시> 고1 국사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농민이 직접 공물을 납부하려 해도 바칠 수 없었다. 각 관청에 공물을 대납하고 이익을 취하는 자들이 여러가지로 농간을 부려 좋은 물품도 불합격 처리하기 때문이다. 이들 공물 대납업자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물품을 국가에 바치고 값을 높이 쳐서 농민들로부터 대가를 받는데 그 값을 무려 10배가 넘게 받는다. 백성들의 피땀을 짜내는 것이다. <선조실록> 중

(1)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당시 조선 정부가 첫째 세금 부과 기준, 둘째 세금납부 방법을 어떻게 변경했는지 각각 서술하시오.

(예시답안) 첫째 집집마다 내던 세금을 토지 결수 단위로 부과하였다. 둘째 현물로 내던 공물을 쌀, 포, 돈으로 납부하였다.


<예시> 초5 과학

※다음 물음에 알맞은 답을 하시오.

(1) 추운 겨울날 버스를 타면 안경에 뿌옇게 김이 서려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안경에 김이 서리는 이유를 <보기>의 단어를 이용해 설명해 보시오.

<보기> 작은 물방울, 버스 안의 수증기, 차가운 안경

(예시답안) 버스 안의 수증기가 차가운 안경에 닿아 작은 물방울로 변하였다.

<자료 | 서울시교육청>

 

■ 서술형 평가 도입 Q & A

Q1. 서술형 평가 문항은 어떻게 채점하는가?

A1. 두 명 이상의 교사가 공동채점하며 그 근거가 각 학생의 답안지에 나타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구체적인 방법은 학교 학업성적관리 규정에 정해두거나 학업성적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하여 실시합니다. 채점자별로 채점 결과가 서로 달라 평균 점수가 소수로 나올 경우 소수점 몇째 자리까지 산출할 것인지는 학교 학업성적관리규정에 의해 처리합니다.


Q2. 객관식 문항은 학교시험에서 완전히 배제하는가?

A2. 객관식 문항도 출제합니다. 이번 서술형 평가 문항을 확대하려는 것은 일부에서 객관식 문항이 지나치게 많이 출제돼 학생들이 단편적인 지식 암기능력에 치중하는 현상을 해소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Q3. 쓰기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은 서술형 평가의 답안 작성에 어려움을 겪지 않겠는가?

A3. 서술형 평가를 확대하는 목적은 창의성, 문제해결력 등 고등사고 능력 신장과 더불어 학생이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능력의 향상에도 있으므로 교수·학습방법의 개선, 방과후학교 운영 등을 통해 표현력을 향상시켜 나갈 것입니다. 각 학교에서는 학교의 특성을 고려하여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적절한 문항을 개발·활용하면서 점진적으로 단계를 높임으로써 적응력을 기르는 데 노력할 것입니다.


Q4. 서술형 문항의 확대로 사교육이 늘어날 가능성은 없는가?

A4. 서술형 문항은 수업내용을 중심으로 출제되며 창의력을 자극할 수 있는 다양한 문항을 출제하기 때문에 기출문제나 참고서 중심의 정답고르기를 가르쳐 주는 ‘학원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시행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학부모들의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업시간에 실제로 다뤄진 문제를 출제하도록 하고 단위학교에서 서술형 대비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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