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의학] 강동성심병원 치매예방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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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0.02.26 12:03:39
  • 조회: 566

 

ㆍ계산 자꾸 틀리고 친구들 이름도 깜박깜박…이러다 혹시 나도 치매?

 

10년 전 은퇴한 전 대학교수인 박병상씨(78)는 2년 전부터 기억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몇 십년 동안 보던 전공서적을 펴도 집중이 잘 안되고 잘 아는 사람의 이름도 떠오르지 않았다. 예전에 다니던 장소도 잊어버리고, 10분 전에 딸에게 전화한 것도 잊어버리고 다시 전화를 하고는 했다. 자주 우울해 하거나 흥분하고 화를 내기도 했다. 오랜 시간 일기를 써 오면서 인생을 정리해 왔는데, 오늘 했던 일이 기억나지 않아 이 또한 어려워졌다.

 

주부 정은덕씨(69)는 예전에 드라마에서 봤던 극단적인 건망증을 경험하게 돼 당황스럽다. 전화기가 없어 찾아보면 냉장고 안에 있고, 친한 주변 사람들의 전화번호는 다 외울 정도로 총명하다는 말을 들어왔는데 이제는 희미해졌다. 밖에 나가서 친구를 만나면서도 문득 현관문을 잠갔는지, 가스불은 껐는지 기억나지 않아 전화를 해보거나 집에 다시 들어와야 하는 일도 늘어났다. 어제 샀던 식재료를 오늘 또 사 냉장고에 쌓아두게 되는 일이 많아져 한숨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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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아니면 단순 건망증?

두 사람 모두 혹시 치매가 아닐까 하는 걱정에 강동성심병원 치매예방센터를 찾았다. 진단 결과 정씨는 단순 건망증이었다. 마음을 편하게 갖고 과로하지 않는다면 괜찮아질 것이라는 의사의 말에 안심할 수 있었다. 반면 박씨는 우울증을 동반한 알츠하이머형 치매 진단을 받았다. 항치매약물과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치료를 받아야 했다.

 

누구나 이 두 사람처럼 깜박 잊어버리는 증상을 겪는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치매가 아닐까 걱정하게 마련이다. 이 중에는 정말 치매인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치매와 단순 건망증을 스스로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미국 정신의학회에 따르면 치매는 ‘기억력 장애와 함께 실어증, 실행증, 실인증, 집행기능의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이러한 장애가 사회적, 직업적 기능에 중대한 지장을 주는 경우’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 정의처럼 치매는 기억력 저하로 식사, 용변, 옷 입기 등의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생긴다. 과거의 사건이나 단어들에 대한 연상을 유도해도 전혀 기억하지 못하며 망상, 배회 등 혼돈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계산능력이나 판단력도 눈에 띄게 떨어지고 우울증을 보이며, 또 이러한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된다. 단순한 기억력 감퇴나 건망증이 아닌 이런 증상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와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 치매,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어요

그런데 치매가 의심된다고 해도 병원을 찾기는 쉽지 않다. 아직 사리판단이 가능하고, 확실한 치매는 아닌 것 같은데 ‘치매’라는 병명을 달고 정신과를 찾는 것은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방치하자니 걱정만 커진다. 이러한 환자들의 고민을 덜어주고 있는 곳이 바로 강동성심병원 치매예방센터다. 이곳에서는 60~65세 이상 노인들의 인지기능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경도인지장애와 초기치매를 조기 발견해 체계적인 예방과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실제로 치매는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다.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의 경우 매년 10~15%가 치매로 이행될 정도로 치매 발병 위험이 높은데, 이 단계에서 치료를 잘 받으면 사전에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또 치매의 5~10%는 우울증이나 내과적 또는 신경학적 질환, 알코올 중독이나 약물 중독에 의한 것이므로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치매 중 가장 많은 알츠하이머도 항치매약물을 투여하면 더 이상의 인지기능 감퇴를 방지할 수 있으며 인지재활치료, 작업치료, 미술치료 등 비약물적 치료도 가능하다.

 

기억력이 감퇴하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환자가 찾아오면 센터에서는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 기본검사는 물론 치매 여부와 일상생활 수행능력, 문제행동, 치매 단계를 평가하는 각종 척도검사, 인지기능 상태를 정확히 평가하는 신경심리검사, MRI, PET-CT와 같은 뇌영상검사를 시행한다.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신과, 신경과, 영상의학과, 재활의학과, 사회사업과, 영양과 등 치매전문가들이 모인 합동회의에서 종합판정을 내린다.

 

■ 환자별 맞춤치료와 예방계획 수립

치매예방센터는 맞춤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경도인지장애나 치매 환자는 정신과나 신경과 외래로 보내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하고 있다. 경도인지장애는 매년, 치매환자는 첫해 6~12개월, 이후에는 해마다 추적 평가를 받는다. 사회사업과에서는 환자 상태에 따라 가정봉사원을 파견하거나 주간보호소, 단기보호소, 요양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상담해주고, ‘케어플랜(care plan)’ 서비스도 제공한다. 마비나 구축이 있는 환자에게는 재활의학과 진료 후 물리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일상생활 수행능력이 어려운 환자에게는 일상생활 수행능력훈련(ADL training)과 작업치료를 시행한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질환, 비만 등 생활습관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영양과에서 올바른 식이요법을 위한 영양상담도 해준다.

 

이러한 치료기반과 자료들을 토대로 ‘더욱 나은 치매예방 문화’ 조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제 및 학술연구도 수행 중이다. 현재 보건복지가족부 지정 노인성치매임상연구센터의 거점병원 중 한 곳으로 활동하면서 정책연구를 위해 다양한 임상연구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항치매약물에 대한 연구, 노인장기요양보험 서비스 개선과 관련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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