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의학] 가슴 답답한 화병…"술로 풀면 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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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뉴시스 [http://www.newsis.com]
  • 10.02.10 14:32:41
  • 조회: 508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한 드라마의 주인공이 '화병' 진단을 받아 화제다. 실제 극중 인물처럼 가부장적 가정에서 오랫동안 가슴앓이를 한 중년의 주부라면 한번쯤 화병을 경험했을 가능성이 높다. 9일 의료계에 따르면 화병은 분노증후군의 일환으로 평상시 분노를 가슴에 담아 서서히 축적된 '화'로 인해 나타난다.

 

◇젊은층 화병, 늘어나는 추세

두통, 답답함, 식욕부진, 소화불량, 불면, 공허함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폭력 등 과격한 행동이 증가하기도 한다. 미국정신의학회는 화병을 'hwa-byung'이라는 용어로 정의하면서 '한국민속증후군의 하나인 분노증후군으로 설명되며 분노의 억제로 인해 발생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같은 화병은 책임감이 강하고 감정을 잘 억제하는 내성적인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된다. 최근에는 직장 스트레스가 많거나 자신이 힘든 것을 표현하기 어려워하는 남성들에게서도 자주 나타난다.

 

장기불황으로 고용불안장애를 겪는 30~40대 남성, 대학입학 수험생, 취업을 앞둔 대학생까지 '화병'의 사례가 흔하게 발견되고 있다. 화병은 다양한 형태의 스트레스와 함께 복합적 이유로 그릇된 '음주문화'를 부추긴다. 인기 개그 코너처럼 '술 푸게 하는 세상' 속에서 발생하는 억압과 스트레스를 술로 풀게 되는 것이다. 서울특별시 북부노인병원 정신과 이동현 과장은 "평소 스트레스가 쌓일 때 마다 술로 푸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평소 화나 불만사항을 주변 전문가와 함께 공유하고 풀거나 좋아하는 취미 활동이나 운동 등을 통해 푸는 것이 도움된다"고 밝혔다.

 

◇화병치료 위해선 스트레스 관리해야

화병의 증세가 오래되면 여러 가지 심각한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혈압이 오르거나 당뇨수치가 높아지고 담석증, 정신착란증,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증세로 악화되기도 한다. 중년여성은 여성호르몬이 감소되는 폐경기인 경우가 많아 화병과 갱년기 증상을 혼동할 수 있다. 가슴에 열이 나고 뻐근하며 뭔가 뭉친 듯한 증세가 2주 이상 지속되거나 뒷골이 당기는 느낌이 지속된다면 전문의 상담한 후 정확한 진료를 실시해야 한다. 이 과장은 "중년여성의 경우 (이같은 이유로)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성이 증가하기 때문에 흉통을 느끼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심장질환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화병을 치료하기 위해선 생활 속에서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를 하는 것이 도움된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부정적으로 인식했다면 전문가와 지속적으로 현재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전문의와 상담 후 약물 요법으로 치료하기도 하며 웃음치료, 미술치료, 음악치료, 운동치료 등을 반복적으로 시행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또 명상이나 등산, 화초 가꾸기, 음악 감상이나 노래를 부르는 등의 방법도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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