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거운인생/건강한실버] 즐거운 호모 에로티쿠스가 되라

    이 게시글을 알리기 tweet

  • 글쓴이 : 한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사회학 박사 임춘식
  • 10.01.27 12:07:35
  • 조회: 1313


인간에 대한 여러 가지 정의가 있지만 성과 관련해서는 인간을 ‘호모 에로티쿠스(Homo eroticus)' 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렇게 정의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인간의 섹스는 동물의 교미와 본질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인간은 동물과 달리 발정기가 따로 없다. 그리고 반드시 종족보전의 본능에 의해서가 아니라 단순한 쾌락을 위해서도 섹스를 한다. 물론 인간도 동물과 마찬가지로 성호르몬의 분비에 따라 성적인 반응과 기능이 달라지지만, 인간의 섹스에는 또 하나의 보조 장치인 대뇌의 신피질이라는 구조이다. 신피질은 자신의 감정과 충동을 언어를 통해 정리하고 통제하는 곳이다. 성욕, 식욕, 수면욕 등 동물적 본능을 담당하는 곳은 뇌의 사상하부지만, 인간은 사상하부에서 느끼는 성욕을 대뇌의 신피질을 통해 증폭하기도 하고 억제하기도 한다. 인간이 성욕을 느끼는 대상과 정도가 다르고 변태 성욕이 생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인간은 뇌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성호르몬의 감소 정도는 큰 차이를 보인다. 한 통계에 따르면 정신노동자들이 육체노동자보다 성욕이 강하다고 한다. 뇌의 활동이 많은 사람들이 성적으로도 민감하다. 그러나 학문적 지식이 많거나 계산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반드시 성적으로 유리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뇌의 활동’이란 풍부한 감성으로 일상에서 끊임없는 관심과 상상력을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아름다운 꽃이나 어여쁜 여자를 보면 점잔을 빼기보단 차라리 감탄사를 연발하자. 나이가 들었다는 핑계로 모든 것으로부터 무감각해지는 것은 노화를 재촉할 뿐이다. 일상의 모든 것에 호기심을 갖고 기쁨을 찾아내는 것. 자연의 순리인 노화에 대해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아름다운 반란이다. 동물의 생태를 눈여겨 보면, 생식욕구의 소실은 삶에 대한 의욕이 없음을 뜻한다. 생식기능의 정지는 자연 도태, 즉 머지않아 죽음이 임박했다는 예고와 같은 것이므로 인간의 섹스 포기는 노화와 죽음을 재촉하는 어리석은 행동일 수밖에 없다. 욕망과 쾌락은 나이를 먹지 않는다. 인간이 살고 있는 한 성욕과 성 생활을 가질 수 있다고 보아야 한다.


  • 이글은 실명인증이 완료된 회원이 작성한 글입니다.
  • 목록으로
  • tweet tweet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글쓴이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