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의학] 담배는 강한 마약, 도움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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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0.01.19 17:21:29
  • 조회: 302


ㆍ보조제 이용하면 성공률 높아져
ㆍ“치료제 비급여 비용부담” 지적도

 

“담배 끊은 사람과는 어울리지 말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웬만큼 독하지 않고서야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얘기다. 요즘은 거꾸로 “담배 피우는 사람과는 어울리지 말라”는 말로 바뀌었다. 담배의 온갖 해악과 주위로부터의 핍박에도 꿋꿋이(?)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야말로 진짜 독종이라는 것이다. 매년 작심했던 금연에 실패했던 사람이라면 경인년 새해에는 담배를 끊어 ‘진짜 독종’이라는 누명에서 벗어나보자.

 

■ 흡연하면 살 빠진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

담배가 몸에 나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담배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것은 담배가 단순한 기호식품이 아니라 중독성이 있는 마약의 일종이기 때문이다. 담배 속 니코틴은 코카인이나 헤로인보다 더 강한 중독성이 있다. 니코틴은 뇌에 작용해 탐닉성이 있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많이 배출시켜 기분을 좋게 한다. 또 세로토닌, 아세틸콜린, 노에피네프린 등을 분비시켜 잠깐 동안 기억력과 작업 수행능력이 호전되고 불안감이 줄어든다. 흡연자들은 이런 각성효과 때문에 담배를 계속 피우게 된다. 더욱이 담배 연기를 들이마신 순간부터 니코틴은 단 7~9초 안에 뇌에 전달되고, 1분 내에 쾌감을 느끼게 한다. 헤로인을 주사로 맞는 것보다 더 빠른 속도다.

 

요즘 여성들 사이에서는 흡연을 하면 살이 빠진다는 잘못된 상식이 널리 퍼져 있다. 이에 대해 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 송혜령 교수는 “흡연을 하면 지방이 혈액으로 이동해 일시적으로 체중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에 불과하다”며 “흡연은 체내 지방을 팔다리에서 배로 옮기는 역할을 할 뿐 장기적으로는 동맥경화나 당뇨병과 같은 성인병에 걸릴 위험성이 있는 복부형 비만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흡연은 피부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쳐 여성들의 미용에도 좋지 않다.

 

■ 서서히 흡연량 줄여 단숨에 금연을

금연을 성공하려면 적어도 7일에서 15일 전부터 서서히 흡연량을 줄여나가는 방식으로 금연을 준비하고, D데이가 되면 단숨에 끊는 게 좋다. 일단 금연을 시작하고 나면 술자리도 과감히 줄여야 한다. 평소에는 참을만 하다가도 술을 마시는 중에는 흡연 욕구가 더 강해지기 때문이다. 주변에 금연을 함께할 동료, 특히 의지력이 강한 동료를 구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금연을 시작하면 처음 3~7일 정도가 가장 힘들다. 이는 그동안 체내에 쌓여 있던 니코틴이 몸에서 완전히 빠져나가는 데 3~7일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 시기를 잘 이겨낸다면 금연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흡연 욕구가 강할 때는 서서히 깊게 호흡하기, 찬물 천천히 마시기, 산책하기, 샤워하기, 금연 보조제 복용 등이 도움이 된다. 흡연 욕구를 참는 보상으로 영화를 보거나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집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런 자가요법으로 해결되지 않을 때에는 금연콜센터(1544-9030, 무료) 등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금연 진료의 보험 인정 등 정책 뒷받침 시급

금연 보조제도 금연에 효과적이다. 실제로 한 보고서에 따르면 자신의 의지로만 금연을 시도한 사람들의 경우에 1년 후 성공률이 5% 정도인데 반해, 의사와의 상담 아래 금연 보조제를 사용했을 때의 성공률은 15%에 달했다. 단 니코틴을 함유하지 않은 금연 보조제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연 보조 치료제(바레니클린, 부프로피온)도 금연 성공률을 높인다. 바레니클린(화이자의 챔픽스)은 금연을 위해서만 개발된 약물로 많은 전문의가 사용하고 있다. 이 약물은 뇌에 작용해 담배 생각을 줄여준다. 1년 후 금연 성공률이 30%에 이르러 다른 금연 보조제보다 2배 정도 높다. 심혈관질환자이거나 과거력이 없다면 전문의와 상담한 후 처방받을 수 있다.

 

한편 한국화이자제약이 지난해 금연진료 경험이 있는 의사 98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부분이 금연 권고 및 진료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응답자 2명 중 1명이 금연 보조제 또는 치료제의 보험 비급여로 인한 높은 비용 부담을 꼽았다. 다음은 금연진료 서비스에 대한 행위수가 부재와 장시간 소요되는 진료가 차지했다.

 

이번 조사의 책임을 맡은 인제대 서울백병원 금연클리닉 김철환 교수는 “금연진료에 보험급여를 인정하는 미국, 일본처럼 우리나라도 건강증진 중심의 의료정책 도입을 통해 금연 의향자들이 성공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조사에서 금연 방법에 대한 단독 금연 성공률 기대치는 경구용 금연 치료 보조제인 바레니클린이 46.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우울증 치료제 및 금연 치료 보조제 부프로피온이 22.0%, 니코틴 대체 요법 18.6%, 금연 의지 17.6%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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