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의학] 춘천성심병원 혈관질환 인터벤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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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09.12.21 11:3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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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생명의 줄기, 혈관 스피드로 지킨다
ㆍ심장마비 등 ‘시간이 생명’인 질환 교수 9명 협진… 1시간내 응급치료

 

평소 심장질환이 있던 김서경씨(45). 새벽운동 중 갑자기 심장에 통증을 느끼며 쓰러졌다. 심장마비였다. 119 구급대에 신고하자 신고정보는 곧바로 춘천성심병원 응급센터에도 전달됐다. 김씨가 이송되는 동안 응급센터에서는 검사와 치료를 위한 빠른 준비가 이뤄지고 있었다. 김씨는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었다. ‘인터벤션(혈관중재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에 따라 심장내과 교수, 인터벤션 코디네이터, 영상의학과 담당자 등 인터벤션팀도 소집했다.

 

빠른 심폐소생술로 다시 뛰게 된 심장. 이번에는 인터벤션을 해야 할 차례다. 이처럼 급박한 상황인데 심장내과 교수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발을 동동거리며 기다려야 될 것 같은데 모두 침착했다. 당직 교수인 서정열 교수는 응급의학과 교수임에도 의연하게 먼저 인터벤션을 시작했다. 잠시 후 도착한 심장내과 교수는 자연스럽게 합류해 혈관을 넓혀주는 관상동맥 스텐트를 삽입하는 데 성공했다. 인터벤션이 시작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30분, 모든 치료가 끝나는 데 걸린 시간은 50분에 불과했다. 김씨는 현재 완벽히 회복돼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했다.


■ 1시간 내 응급치료, 인터벤션센터 일등공신

의학적으로 심뇌혈관질환 증상 발생 후 3시간 이내에 적절한 인터벤션이 이뤄져야 한다. 춘천성심병원 인터벤션센터는 1시간 이내로 이를 단축시키고 있다. 심뇌혈관질환 증상 발생 후 의학적으로 치료 가능한 시간은 3시간이 기준. 하지만 보건복지가족부는 최근 기준 시간 안에 응급실에 오는 경우가 33.8%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의료기관이 인터벤션을 적시에 적절히 시행하는 경우는 47.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응급치료의 현실에서 춘천성심병원 응급센터는 1시간 안에 인터벤션까지 끝마친 것.

 

이는 병원에 혈관질환 ‘인터벤션센터’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혈관질환이란 혈관이 내·외부 요인으로 터지거나(뇌출혈, 대동맥박리 등) 중요한 혈관이 막히는 것(뇌경색, 심근경색)이다. 이 경우 과거에는 전신마취를 하고 대수술을 해야 했으나 최근에는 손목이나 다리혈관을 통해 막힌 혈관을 뚫거나 터진 혈관을 막아준다. 이를 인터벤션이라고 한다. 의학적으로 우리 몸속 혈관은 심혈관, 뇌혈관, 말초혈관 등으로 나눈다. 인터벤션은 각 처치 영역에 따라 심장내과, 신경외과, 영상의학과 등에서 시술을 한다. 그러나 센터에는 이러한 영역이 없다. 심장내과, 신경외과, 신경과, 응급의학과, 외과, 영상의학과, 소아청소년과, 흉부외과 등 인터벤션을 담당하는 교수 9명이 진료과의 영역을 뛰어넘어 긴밀한 협력체계를 갖추고 서로 가르치며 배운다. 각 과의 원활한 협조를 위해 센터장은 이명구 진료부원장이 맡고 있다.


■ 24시간 진료체계 가능케 한 인터벤션센터

이에 따라 인터벤션센터 의료진이라면 누구라도 진단 결과에 따라 인터벤션 과정을 시작할 수 있다. 365일 24시간 빠른 인터벤션이 이뤄질 수 있는 것. 결국은 하나로 이어지는 모든 혈관질환을 각 전문 진료과 의료진이 협진하다 보니 치료의 정확도와 효율도 높아지고 있다. 센터는 두 개의 인터벤션 전용 공간과 전문인력, 최신장비들을 갖추고 있다. 인터벤션센터를 개소하면서 혈관질환에 대한 24시간 진료체계가 가능해지자 병원 응급센터는 119 구급대와 연계한 원격진료 시스템도 도입했다. 사전에 병원에 등록됐던 고위험 환자가 119에 신고하는 즉시 응급센터 의료진에게도 동시에 연결돼 치료준비가 시작되는 것이다. 구급대가 구급차에서 측정하는 환자의 생체징후까지 응급센터에 전송되고, 그 결과에 따라 인터벤션이 필요하다면 인터벤션센터팀에 곧바로 연락된다.

 

최근 응급센터는 응급실에 환자가 도착한 후 20~30분이면 인터벤션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춘천 지역의 다른 병·의원 및 응급의료체계 등과도 긴밀하게 이어져 있다. 지역사회 어느 곳에 혈관질환자가 발생한다고 해도 그 정보가 곧바로 병원 응급센터를 거쳐 인터벤션팀까지 바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혈관은 80%가 하나’, 나머지 20%까지 완벽달성 도전

우리 몸은 사실상 하나의 혈관으로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미세혈관부터 대동맥, 대정맥까지 모두 하나의 순환 고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일반적으로 혈관의 어느 한 부분에 문제가 생긴 환자는 다른 부위의 혈관에도 문제가 생길 확률이 높다. 심혈관 쪽에 동맥경화로 인한 협심증 소견이 있다면 다른 혈관 어딘가에도 유사한 문제가 이미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인터벤션센터의 협진시스템은 이런 측면에서 환자의 혈관문제를 사전 예측, 진단, 치료할 수 있게 한다. 심혈관, 뇌혈관, 말초혈관 전문의들이 협진하면서 혈관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진단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혈관의 의학적인 배경은 80%가 일치하고 있어 가능한 일이다.

 

나머지 20%까지 완벽하게 공유하기 위한 센터의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의료진과 시술의 질적 향상과 표준화를 도모해 인터벤션센터를 세계적인 혈관질환 치료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기적인 혈관질환 콘퍼런스를 자주 갖는다. 콘퍼런스에서는 환자 사례 분석, 혈관질환에 관한 의학적 정보공유 외에도 심리적,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의료진의 보다 원활한 팀워크 구축을 위해서다. 병원 차원에서도 국내외에서 열리는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에 인터벤션팀을 우선 참여시키고 있을 정도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해외 유명 의료진의 네트워크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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