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공연] 나와 생각이 달라요, 어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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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09.12.18 11: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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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뱅과 거북이

아나스타시야 고스체바야 | 꼬마이실

 

유네스코는 세계에 존재하는 다양한 인종과 사상, 문화적 특성을 인류의 정신적 유산으로 다 같이 존경하고 이해해야 한다는 취지로 1995년과 2001년에 각각 ‘관용의 원칙에 관한 선언’ ‘세계 문화다양성 선언’을 발표했다. 우주의 탄생과 진화, 신의 존재 등에 대한 고대인과 현대 과학의 설명을 동화로 풀어낸 이 책은 유네스코가 강조한 관용과 포용의 정신을 어린이와 청소년이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한 시리즈의 첫번째 책이다. 전체는 40권인데 <내 가족과 다른 가족들> <모두를 위한 인권선언문> 등 3권이 먼저 번역됐다.

 

열두살 키릴은 친구들이 모두 명절 휴가를 떠나버리자 혼자서 마을 언덕 위에 있는 ‘비밀의 집’의 비밀을 캐보기로 한다. 이 집에 산다는 괴상한 교수 할아버지에 대해 소문만 무성할 뿐 어느 것 하나 명확한 게 없었기 때문이다. 몰래 이 집에 숨어 들어갔던 키릴은 커다란 거미에게 놀라 나무 화분을 깨트리고 도망쳐 나온다. 밤새 죄책감에 시달린 키릴은 다음날 아침 사과를 하러 다시 비밀의 집 문 앞에 선다. 긴장한 마음으로 초인종을 누르니 문은 저절로 열린다. 정체를 드러낸 사마일 게오르기예비치 교수는 말하는 까마귀와 함께 컴퓨터를 들여다보고 있다. 교수는 우주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인간은 어떻게 생겨났는지, 신은 과연 존재하는 것인지 등에 대해 키릴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한편 옛날 사람들은 이런 것들을 어떻게 생각했고, 현대의 최신 과학은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를 설명해준다.

 

교수는 이튿날 인류학자인 키릴의 엄마와도 대화를 나누는데 논쟁으로 이어진다. 엄마가 듣기에 교수가 하는 말은 과학이 발달하기 훨씬 이전 사람들의 생각에 닿아 있었기 때문이다. 정작 교수가 강조하려던 건 생각의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세상에는 매우 다양한 의견과 시각이 존재하지요. 그러므로 아무리 멍청하고 터무니없어 보여도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시각은 존중해야 합니다.” 이경아 옮김. 10~15세. 9800원 김재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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