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공연] 웃음·눈물·감동… 연말, 잊지못할 추억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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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09.12.17 10: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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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다. 술 마시고 몸 상하지 말고, 공연 보면서 송년회 하는 게 요즘 트렌드. 뭘 볼까. 잘못 추천하면 동료들에게 욕먹기 십상이다. 순간의 선택이 송년회의 성패를 좌우한다. 이럴 땐 전문가들에게 물어보는 게 안전하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볼 만한 콘서트와 뮤지컬, 연극을 추천했다. 모두 안심하고 보러 가도 좋을 무대다. 다만, 조기 매진될 수 있으니 서둘러 예매하는 건 필수다.

   

■ 뮤지컬

▲ 웨딩싱어

내년 1월31일까지 충무아트홀

주연 | 황정민 박건형 방진의

사랑은 조건이 아니라 결국 마음을 감동시키는 특별한 한 사람을 찾는 과정이라는 것을 흥겨운 음악과 함께 선사하는 브로드웨이 최신작. 평소 뮤지컬을 자주 관람하지 않았다고 해도, 1998년의 동명 영화를 통해 익숙해진 스토리다. 결혼식 파티에서 노래를 불러주는 웨딩싱어 로비 하트와 낭만적인 사랑을 꿈꾸는 웨이트리스 줄리아 설리번이 만나는 이야기. 주연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다. 연인 또는 부부, 건전한 문화 회식을 원하는 직장 동료들이 함께 보면 좋을 작품. (02)2230-6601 | 조용신 뮤지컬평론가 추천


▲ 오페라의 유령

내년 8월8일까지 서울 샤롯데씨어터

주연 | 윤영석 양준모 김소현 최현주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는 연말에 최고로 잘 어울리는 러브 스토리. 애잔한 사랑이 애틋한 마음을 극대화한다. 소위 티켓 값에 준하는 무대 장치 등 볼거리도 많은 작품이다. 화려한 무대와 가창력, 보트가 흘러나오고 샹들리에가 떨어진다. 마지막 장면에서 가면만 덩그러니 놓고 사라지는 판타지는 압권이다. 연인들의 연말 데이트용. 멜로디가 더 익숙해지면 뮤지컬 감상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차에 CD를 넣어 서너번 음악을 듣고 관람하시길. (02)501-7888 | 원종원 뮤지컬평론가 추천


▲ 아이 러브 유

내년 3월28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주연 | 김영주 경수한 전재홍

남녀가 처음 만나서 데이트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고 노년에 이르는 전 과정을 다양하게 다룬 ‘성장형’ 에피소드. 구성면에서는 모든 배우가 각자 20가지 이상의 배역으로 변신하는 옴니버스로 촘촘하게 엮어져 있어 지루할 틈이 없는 지능형 뮤지컬. 2004년 초연 이래 굴곡 없는 사랑을 받아왔으며 1000회 공연을 달성한 저력이 있다. 가격 대비 만족도가 매우 높은 작품. 부모님 선물용으로도 좋다. (02)501-7888 | 조용신 추천


▲ 이춘풍 난봉기

내년 1월3일까지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내 마당놀이전용극장

주연 | 김성녀 윤문식 김종엽

올해로 29주년을 맞은 극단 ‘미추’의 마당놀이. 열린 공간을 활용한 감각적인 연출, 객석과 교감하는 전통적인 연희, 녹슬지 않은 풍자의 칼날, 대규모 국악 오케스트라의 생생한 연주, 김성녀·윤문식·김종엽 등 마당놀이 일등공신들의 열연이 어우러진다. 얼굴 주름 걱정을 해야 할 정도로 웃고 올 수 있다. 50~70대의 중장년층은 반드시 열광한다. 단점은 주차장 진입이 불편하다는 점. 지하철을 이용하는 게 좋다. (02)747-5161 | 조용신 추천

 

▲ 영웅

12월31일까지 서울 LG아트센터

주연 | 류정한 정성화 이희정 조승룡

모처럼 만난 스케일이 큰 창작 뮤지컬. 비주얼을 보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고 음악도 만족스러운 편. 영상과 무대의 조화는 세계적인 유행이다. 우리 창작물에서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반갑다. 특히 달려오던 기차의 영상 신이 순식간에 기차 세트로 바뀌어 사람들이 내리거나, 추격 신의 다양하고 입체적인 공간 연출이 인상적이다. 부모님 모시고 가기에 좋은 공연. 민족애, 민족정신, 애국심 등 거대 담론이 중장년 세대에게 감동을 준다. 1588-7890 | 원종원 추천


▲ 헤어스프레이

내년 2월7일까지 서울 한전아트센터

주연 | 박경림 문천식

트레이시라고 하는 빈민 가정의 소녀가 사람은 누구나 평등하게 교류할 수 있다는 진리를 댄스경연대회를 통해 증명하고 세상을 화해시킨다. 이 같은 공연의 내용이 축제와 희망을 나누는 연말, 따스하게 한해를 마무리하도록 해준다. 박경림의 호오에 따라 보는 재미가 달라질 수 있다. 2003년 토니상 8개 부문을 수상했다. 가족과 친구와 직장 동료, 어느 세대와 어떤 관계도 함께 어깨 들썩이며 볼 만한 공연이다. 1544-1555 | 이유리 청강문화산업대 교수 추천


▲ 오즈의 마법사

12월 16~2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주연 | 임혜영

일상에 지친 연말, 누구나 환상으로의 여행을 꿈꾼다. 도로시처럼 새로운 세계 오즈에서 마법사를 만난다면? 동명의 고전을 뮤지컬로 옮긴 이 작품은 오색나라를 다양한 무대 판타지로 표현하는 스펙터클과 배우들이 공중에서 아름답게 춤을 추는 플라잉, 어린이의 눈으로 봐야 보이는 우화적 상징들이 돋보인다. 가족용. 다만 객석 곳곳에서 몰입을 방해하는 어린이들의 소란을 감내해야 한다. (02)399-1114 | 이유리 추천


▲ 스프링 어웨이크닝

내년 1월10일까지 서울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주연 | 조정석 주원 김유영

사춘기 청춘들의 성장통을 통해 삶의 아픈 진실을 실험적인 무대 기법과 주술적인 음악으로 표현한 작품. 연출, 안무, 조명, 음악이 조화롭게 빚어내는 새로운 무대와 역동적인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인다. 베데켄트 원작 <사춘기>를 뮤지컬화한 것으로 2007년 토니상 8개 부문에 빛나는 뛰어난 작품성을 자랑한다. 진학을 앞둔 자녀와 인생을 논할 자연스러운 방법을 찾거나 친구와 진지하게 한해를 마무리하고 싶은 관객들에게 강하게 추천한다. 다만 이 작품의 무거운 주제, 실험적인 연출 방식, 몽환적인 노랫말과 대사들은 고문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02)744-4011 | 원종원·이유리 추천

 

■ 연극

▲ 바람의 정거장

16일부터 20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김아라 연출. 박상종·최원석·최경원 등 출연

1997년 췌장암으로 타계한 일본의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타 쇼고 원작. 그는 ‘침묵극’이라는 양식으로 일본뿐 아니라 세계 연극계에 선명한 획을 그었다. 흔히 ‘침묵극 3부작’으로 불리는 <물의 정거장> <땅의 정거장> <바람의 정거장>을, 복합장르 연극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해온 한국의 연출가 김아라가 한 편씩 무대에 올리고 있다. <바람의 정거장>은 <물의 정거장>에 이어 두번째 연출한 작품이다. “대사 없이 흘러가는 한 편의 시와 같은 연극. 많은 생각과 느낌을 전달한다”는 것이 추천의 평. (070)7501-0001 | 연극평론가 장성희 추천


▲ 눈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

17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 대학로 선돌극장

손기호 연출. 조주현·최정화·김하리·우미화 등 출연

엄마 김붙들과 아빠 이출식, 소아암을 앓는 아들 선호의 가슴 아프면서도 감동적인 가족애를 그린 연극. 신파적 소재를 절제된 연출로 풀어나간다. 2004년 초연 이후 숱한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지금까지 3만명 가까운 관객들이 다녀간 작품. 추천자는 “경주 사투리를 내세운 언어의 살가움과 함께, 가족애의 감동을 맛볼 수 있는 연극”이라고 평했다. 절박한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선호네 가족이 ‘따뜻한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연극 관람이 아직 익숙지 않은 관객들이 보기에도 좋다. (02)747-3226 | 연극평론가 장성희 추천


▲ 가을 소나타

내년 1월10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

박혜선 연출. 손숙·추상미·이태린·박경근 출연

자기중심적인 피아니스트 어머니와 예민한 심성의 딸 사이에서 빚어지는 애증과 갈등을 다룬다. 1990년대 초반에 이어 지난해부터 다시 불기 시작한 ‘여성연극’의 흐름 속에 놓이는 작품. “가부장 사회는 아버지와 아들을 강조하지만, 이 연극은 어머니와 딸을 강조한다는 측면에서 ‘여성연극’으로 간주할 만하다”는 것이 추천자의 설명. 과거의 여성 연극들이 외부를 향한 강한 메시지를 쏘아냈던 반면, <가을 소나타>는 어머니와 딸로 대변되는 여성 내부의 상처를 드러내면서 소통을 모색한다. (02)577-1987 | 연극평론가 심정순 추천


▲ 베니스의 상인

내년 1월3일까지 명동예술극장

이윤택 연출. 오현경·윤석화·김소희·정호빈·한명구 등 출연

셰익스피어의 원작에 새로운 해석을 가미했다. ‘유대인 수전노’의 이미지로 굳어져온 샤일록의 인간미를 부활시키면서 극적 비중도 한층 높였다. “품격 있는 제도권 연극의 산실이라는 명동예술극장의 위상에 걸맞은 작품”이라는 것이 추천자의 평가. 가장 돋보이는 것은 캐스팅. “충분히 검증 받아온 명배우들의 깊은 연기력을 맛볼 수 있는, 고급스러운 상업연극을 기대할 만하다”는 것. 이제 글로벌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셰익스피어를 2009년 한국의 시각에서 바라본다는 것도 이 연극의 관람 포인트. 1644-2003 | 연극평론가 심정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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