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공연] 4國4色 뮤지컬, ‘유럽을 느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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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09.12.15 16: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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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프랑스·체코·오스트리아·스위스

유럽 뮤지컬의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게 됐다. 프랑스 뮤지컬과 체코 뮤지컬에 이어 오스트리아, 스위스 뮤지컬이 잇달아 국내시장에 소개된다. 4국 4색, 골라잡는 재미가 있다.

■ 로미오 앤 줄리엣
프랑스 뮤지컬 <로미오 앤 줄리엣>과 체코 뮤지컬 <살인마 잭>이 이달 13일까지 각각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과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이후 내년 1월20일 오스트리아 뮤지컬 <모차르트>(서울 세종문화회관), 4월엔 스위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국내 관객과 만난다. 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 뮤지컬이 주류를 이뤄온 국내시장에서 유럽 뮤지컬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프랑스 뮤지컬 외 유럽 뮤지컬은 모두 독어권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유럽 뮤지컬 중 가장 먼저 한국시장을 노크한 것은 프랑스 뮤지컬이다. 2005년 초 <노트르담 드 파리> 오리지널 팀이 보름 동안 7만5000명의 관객을 모았다. 이듬해 1월에도 한 달 공연으로 9만여명의 관객이 들었다.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십계> <돈 주앙> <로미오 앤 줄리엣> 등 프랑스 오리지널 팀의 내한공연이 이어졌다. 미국과 영국에서 프랑스 뮤지컬을 인정하지 않고, 일본에서는 프랑스 뮤지컬이 상륙도 하지 않은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대사 없이 철저히 노래로 전개되는 콘서트 형식과, 전문 무용수들이 따로 무대에 등장하면서 한국 관객의 입맛과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체코 뮤지컬이 국내에 선보인 것은 1998년 신성우가 출연한 <드라큘라>가 시초다. 이후 <햄릿> <클레오파트라> <삼총사>가 뒤를 이었다. <햄릿>과 <삼총사>는 유럽에서의 성공에 이어 한국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삼총사>는 한 달여 공연기간 동안 평균 90%의 객석 점유율을 보였다.

■ 살인마 잭
국내에 소개된 5번째 체코 뮤지컬 <살인마 잭>은 1888년 영국 런던에서 매춘부들을 처참히 살해한 연쇄살인범 잭을 소재로 한 작품. 스릴러 특유의 음험하면서도 숨가쁜 이야기가 안재욱, 민영기, 김법래, 최유하 등 주역 배우들의 안정된 가창력과 어우러졌다. 힘 있는 음악과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무대미술이 돋보인다. 다만 잭의 존재가 밝혀지는 종반부 장면이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연상케 해 다소 실소를 자아낸다. 코카인에 중독돼 기자에게 약점이 잡힌 런던 강력계 수사관 앤더슨, 이를 이용해 뒷거래를 하고 특종을 노리는 기자 먼로, 그리고 사랑하는 여자 때문에 악의 구렁텅이에 빠지는 외과의사 다니엘 사이의 고도의 심리전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체코, 오스트리아 등 유럽 뮤지컬을 한국에 배급해온 떼아뜨로 김지원 대표는 “체코는 우리나라처럼 독일, 러시아 등 강대국 사이에서 압박을 많이 받은 굴곡 많은 역사의 유사점 때문인지 음악 리듬이나 스타일이 한국인이 들을 때 낯설지 않다”고 설명했다.

■ 모차르트
내년 1월 공연되는 <모차르트>는 국내에 첫선을 보이는 오스트리아 뮤지컬. 오스트리아는 1987년 비엔나시 소유의 극장 3곳을 인수 합병한 비엔나극장협회(VBW)가 2년에 한 편꼴로 뮤지컬을 만들어왔다.
모두 대형 뮤지컬이고, 대표작은 <엘리자베스> <모차르트> <루돌프> <레베카> <댄스 오브 더 뱀파이어> 등.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뮤지컬을 만들다 보니 편당 무대제작비만 10억원에 달할 정도여서 완성도가 높다.


오스트리아 뮤지컬을 우리보다 먼저 수입한 일본의 경우 <엘리자베스>가 8년간 매출 1위를 차지했고, 이 기록을 갈아치운 것도 2002년 일본에 건너간 <모차르트>였다. 모차르트, 베토벤, 하이든 등 전 세계 위대한 음악가들을 배출한 음악의 나라답게 오스트리아 뮤지컬은 음악이 중심이다. 김 대표는 “VBW는 외국 공연을 잘 허락하지 않아 3년간의 접촉 끝에 일본 제작사의 도움으로 라이선스 공연을 허락받았다”면서 “그들은 음악과 대본만 가져가서 한국만의 뮤지컬을 만들라고 주문했고, 음악은 24인조 이상의 오케스트라여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고 말했다.

■ 몬테크리스토 백작
뮤지컬 <모차르트>는 인간 모차르트의 사랑과 자유에 대한 갈망에 중심을 둔 작품.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작곡가이자 세계적인 극작가로 유명한 미하엘 쿤체가 대본과 작사를 맡았고, 엘튼 존, 도나 서머 등의 작곡·제작자이자 <엘리자베스>의 음악을 맡았던 실베스터 르베이가 음악과 편곡을 했다. 모차르트 역에 임태경·박건형·시아준수·박은태가, 아버지 역에 서범석, 대주교 역에 민영기와 윤형렬, 누나 역에 배해선, 연인 역에 정선아가 캐스팅됐다.


스위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백작>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작곡가로 유명한 프랭크 와일드혼의 작품이다. 제작사 EMK 엄홍현 대표는 “인간 삶의 희로애락이 녹아 있는 소설 자체의 탄탄함과 와일드혼의 음악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완벽한 뮤지컬 작품으로 탄생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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