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수입차 한국만 오면 몸값 부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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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09.12.09 10: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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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차종이라도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차 가격이 미국보다 훨씬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벤츠 최고급 모델의 경우 최고 8000만원, BMW는 4000만원 이상 비쌌다. 최근 일본차가 수입되면서 수입차 가격 인하경쟁이 불붙었으나 여전히 수입차 고객들은 ‘봉’ 취급을 받고 있는 셈이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가 수입 판매하는 최고급 모델 260Li의 시판가격은 1억 8000만원이다. 그러나 이 차의 미국 판매가격(MSRP)은 이날 환율인 달러당 1155원을 적용할 경우 기본형이 9725만원으로 1억원 미만이다. 
 
최고 8000마누언까지 가격 차
미국 MSN자동차가격 사이트에 따르면 20인치 알리이휠, 운전석 마사지 기능, 열선이 장착된 핸들, 뒷자석DVD, 3단계 뒷좌석 히팅 기능 등 모든 옵션을 선택할 경우 차값은 운송료를 포함해 11만 7000달러였다. 선택사양(옵션)을 모두 선택해도 1억 3500만원 선이면 구입할 수 있다. 국내서 판매되는 차량이 최고급 선택사양을 모두 갖춰도 4500만원 가까이 비싸다는 얘기다. 
벤츠의 S600L도 국내 판매가격은 2억 6600만원에 이른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기본형이 1억 7290만원이고 풀옵션을 선택해도 판매가격은 16만 375달러로 우리 돈 2억원이 안 된다. 7000만원 넘게 차이가 나는 셈이다. 국내 소비자들이 35%가량 비싼 값에 차를 타고 있는 것. 이는 차량 추가 비용이 적용되는 페인트를 칠했을 경우를 포함한 가격이다.

 

■ 풀옵션 고려해도 비싼 가격
벤츠 E350은 모델에 따라 국내에서 9590만~9990만원에 판매되지만 미국에서는 최고급 프리미엄 패키지옵션과 선루프를 달아도 8322만원에 그쳤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경우 차이가 크지는 않았지만 국내 판매가격이 비싸기는 마찬가지다.  아우디 A6 3.2모델의 경우 국내 판매가격은 6660만원이지만 미국에서 선택사양을 모두 달면 5885만원으로 700만원 정도 차이가 났다. 결국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보다 한국에서 시판되는 차량의 옵션이 고급이어서 가격이 비싸다는 수입차업계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셈이다. 이에 대해 BMW코리아 관계자는 “미국 시장과 한국 시장을 동일하게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면서  “일부 차종의 경우 미국뿐만 아니라 독일보다 싸게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 업계에서는 이러한 가격 차이가 ‘가격이 비싸야 고급차’로 인식되는 한국적 소비행태도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한국 소비자에게는 비싸게 팔아야 잘 팔린다는 전략을 이용한 것이란 의미다. 국산차 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이 한국 시장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수입차들이 미국 시장에서는 국내보다는 박리다매식 전략을 적용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는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수입차 업계가 가격을 높게 책정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 ‘비싸야 좋은 차’ 인식도 한 몫

반면 최근 일본 도요타 캠리가 싼 가격으로 국내 시장을 확대하고 있고 폭스바겐, 포드도 3000만원대의 차량을 선보이는 현상은 틈새전략이라는 얘기다. 박래호 한국소비자연맹 이사는 “한국과 미국의 관세 차이, 시장규모에 따른 유지비용 등을 고려하면 가격차는 있을 수밖에 없지만 우리나라 수입차들의 가격이 너무 높기 때문에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의심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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