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의학] 초음파의진화…진단은 물론 암세포 태워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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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09.12.09 1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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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저 것 좀 봐, 아기의 심장이야…손가락을 빨고 있네!
ㆍ몸 구석구석 보여주는 ‘들리지 않는 소리’

 

인간의 청각으로는 들을 수 없는 소리인 초음파. 그러나 인간은 초음파를 통해 ‘보는’ 법을 고안해 냈다. 그것도 육안으로 보기 힘든 우리 몸속 깊숙한 장기들을 마치 투시하듯 들여다본다. 가장 많이 알려진 태아 초음파에서부터 심장의 모습을 생생히 들여다보거나 세포 속 암을 검진, 치료하는 데까지 그 쓰임새가 날로 커지고 있다. 또한 영상의 정확도가 비약적으로 발전했고 크기도 점차 작아져 이젠 노트북만한 초음파까지 등장했다. 우리 몸 구석구석을 보여주는 신비한 소리, 초음파 검진에 대해 알아본다. 초음파 검사는 3차원 영상의 단계를 넘어 태아의 표정까지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4차원 영상의 단계에 도달해 있다. 또 단순한 진단이 아닌 암세포를 태워 없애는 치료수준 실현을 눈 앞에 두고 있다.

 

■ 들리지 않는 ‘소리’ 이용해 몸속 보여줘

초음파 검사는 우리 귀에 들리지 않는 높은 주파수의 음파(사람이 들을 수 있는 주파수인 20kHz 이상)를 몸속으로 보낸 후, 반사되는 음파를 영상으로 만들어 검진하는 검사법이다. 초음파를 통해선 몸속 장기의 구조뿐 아니라 운동까지도 관찰할 수 있다. 즉 혈관 속에서 혈액이 흐르는 상태와 속도까지 측정할 수 있다. 방사선을 사용하지 않아 임신부에 쓸 만큼 안전하고 통증 없이 신속하게 검사를 할 수 있다. 많은 질환에서 진단 및 치료경과 판단 시 1차적인 영상검사법으로 많이 사용된다. 컴퓨터단층촬영(CT)나 자기공명영상장치(MRI)와 같은 영상장비보다 검진 비용이 저렴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초음파 검사는 심부전, 관상동맥질환 등 심혈관 질환을 진단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검사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가슴 부위에 특수한 젤리를 바른 후 초음파 탐촉자를 대면 심장의 영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일반 심장초음파 검사는 심장이 뼈나 폐로 가려지기 때문에 심장을 볼 수 있는 부분이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있다. 이를 보완한 것이 바로 경식도 초음파이다. 특히 최근 필립스 헬스케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3차원 실시간 경식도 초음파 덕분에 심장 모습이 마치 손에 잡힐 듯 뚜렷하고 정확한 영상으로 얻어낼 수 있게 됐다. 3차원 경식도 초음파는 흑백사진처럼 보이던 기존 영상 대신, 컴퓨터 게임이나 영화 3D 영상처럼 심장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최신 장비이다. 이로써 더욱 정확하고 세밀한 심장 검진이 가능해졌다. 방법은 위 내시경과 거의 비슷하다. 내시경 렌즈가 식도를 통해 심장에 최단거리로 접근해 영상을 촬영하므로 가장 생생한 영상을 획득해 심장의 구조, 크기, 움직임, 기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시간은 20~30분 정도 걸린다. 단, 식도 질환이 있거나 식도 정맥류가 있는 경우에는 시행할 수 없다.


■ 조직검사 없이 암 진단하고 암세포 태워 치료

여성암 중 발병률이 높은 유방암은 일반적으로 조직검사를 통해 양성인지 악성인지를 판가름한다. 조직검사는 직접 몸속 조직을 떼어내야 하기 때문에 환자가 부담스러워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개발된 유방초음파 탄성영상 기술은 초음파의 반사 원리를 이용해 유방조직을 영상으로 표시할 수 있다. 더욱이 유방에 압박을 가하면서 영상의 변화를 관찰, 악성종양과 양성종양 조직의 강도에 따라 시각적인 비교를 가능케 한다. 따라서 조직검사 없이도 유방암 여부를 몇 분 만에 정확히 판정할 수 있고, 환자들은 길게는 몇 주 동안이나 걸리는 조직검사 결과를 불안하게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비용 역시 조직검사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최신 초음파는 암의 진단을 넘어 치료에 적용되기 직전 단계에 돌입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초음파를 집적시켜 암세포를 태워 죽이는 치료법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는 필립스 헬스케어가 진행 중인 다국가 공동연구 중 하나로, 아시아에서는 삼성서울병원이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다.


■ 태아의 위치와 미세한 손놀림까지 확인

태아 초음파 검진은 초음파 검사하면 가장 먼저 연상될 정도로 보편화 돼 있다. 태아 초음파 검사를 통해서 태아의 성별 및 위치, 성장 속도, 기형 여부 등을 알 수 있으며 양수의 양이나 태반 위치도 파악할 수 있다. 순천향대학병원 산부인과 이정재 교수는 “최근 3차원으로 영상을 투영하는 초음파 검사가 널리 이용되고 있다”며 “3차원 초음파 검사는 2차원 초음파를 재구성해 태아의 얼굴 모습은 물론 손가락을 빠는 등의 미세한 동작까지 입체적으로 볼 수 있어 산모들의 관심이 높다”고 소개했다. 이 교수는 “나아가 이제는 3차원 영상의 움직임까지 표현되는 4차원 초음파 검사도 가능해져 단층 촬영으로 태아의 표정 등 미세한 부분까지 입체적으로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기술들은 전례 없는 진단 상의 이점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이전의 3차원 이전의 영상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던 구순구개열(언청이)을 판별할 수 있게 됐다. 엄마 입장에서는 과거에는 화면상으로 형체만 어렴풋이 판독할 수 있었던 흑백 이미지를 보면서 의사의 설명을 들었다. 이제는 좀 더 구체적인 태아의 모습을 봄으로써 태아와 더 강한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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