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의학] ‘죽여주는’ 발 맵시, 발은 죽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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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09.12.02 10:2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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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2cm 적당…그래도 높은굽 원하면 5cm, 7cm, 10cm 번갈아 신으세요

 

요즘 신발 매장에 진열된 신발들의 모습은 극과 극이다. 굽 높이가 10㎝가 넘어 아찔해 보이는 킬힐 부츠의 섹시함과 마치 발레용 토슈즈를 신은 듯하게 보이는 굽이 전혀 없는 플랫 신발의 여성스러움이 대조를 이룬다. 그런데 이렇게 아름답거나 혹은 섹시하거나, 소위 ‘죽여주는’ 발 맵시를 뽐내는 동안 여성들의 발은 실제로 죽어가고 있다. 지나치게 높은 킬힐 굽은 보행 시 압력이 발 앞쪽 부분에만 과도하게 몰리게 만들어 여러 발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킨다. 반대로 굽이 전혀 없으면 보기에는 편안해 보이지만 보행 시 충격을 흡수해줄 굽이 없어 발 전체에 충격이 퍼지는 위험이 있다.


■ 10cm이상 아찔한 킬 힐. 발 압력 앞쪽에 쏠려 무지외반증
그렇다고 발 건강을 위해 요즘의 신발 유행 열풍에 무조건 동참하지 말아야 하는 것일까. 신발로 인한 발 질환에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 어떻게 하면 예쁜 신발을 건강하게 신을 수 있는지 중앙대병원 정형외과 장의찬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 발에 맞지 않는 신발, 발가락-발목-무릎 통증까지

킬힐 신발을 지속적으로 신으면 무지외반증이 생길 수 있다. 발 앞쪽으로만 지나치게 힘이 몰리면서 엄지발가락이 밖으로 휘면서 안쪽이 붙어 통증과 변형이 생기는 증상을 말한다. 외관상 보기에 좋지 않을 뿐 아니라 근처 발가락 바닥에 굳은살이 생겨 정상적인 걷기가 불가능해지고 신발 신기도 불편해진다. 발뿐만 아니라 무릎과 허리까지 통증이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치료를 해야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수술을 하지 않아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심할 때는 뼈의 각도를 원래 자리에 맞추는 수술을 해야 한다.


■ 굽이 전혀없는 플랫슈즈. 발 전체 충격 족저근막염 우려
그렇다면 굽이 전혀 없는 신발은 어떠할까. 이 역시 발 건강에는 바람직하지 않다. 걸음이 불안정해지다보니 이를 보완하고자 평소 사용하지 않는 발의 작은 근육을 많이 사용하게 돼 발의 피로도가 높아진다. 특히 발바닥이 받아야 하는 충격을 감싸줄 흡수장치가 없어 발바닥에 체중이 실리면서 발바닥 뒤꿈치에 염증을 일으키는 족저근막염도 발생한다. 체중이 발에 실릴 때 통증이 느껴지며, 아침에 일어나 첫 발을 내디딜 때,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 있다 일어나 첫 발을 내디딜 때 통증이 심하게 느껴지는 증상을 보인다. 보통 마라톤이나 축구선수처럼 발바닥을 많이 쓰는 사람이나 뚱뚱한 사람, 하루종일 서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 많이 생기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스트레칭, 보조기 착용, 소염제 투약, 스테로이드 국소 주사 요법, 물리치료 등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최근에는 체외충격파 치료술이 도입돼 높은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다. 그래도 통증이 제거되지 않으면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장의찬 교수는 “신발을 신고 걸어다닐 때 발이나 발목, 무릎 부위에 불쾌감이나 통증이 느껴지면 잘못된 신발 선택으로 발목이나 무릎 부위에 무리가 왔다는 징후이므로 주의해야 한다”며 “특히 발가락이 변형되기 시작됐다면 방치하지 말고 이른 시일 내에 전문의를 찾아 진단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굽 높이 2㎝ 적당, 예쁜 신발은 스트레칭과 함께

 

■ 발 건강 지켜주는 스트레칭

오른쪽 발끝을 당겨서 들어올리고 2초 정도 멈춘다. 내려놓을 때는 힘을 풀어서 가볍게 내려놓는다. 왼쪽 발도 같은 자세를 반복하는데, 15~20회가 적당하다. 너무 높아도 탈이고, 너무 낮아도 탈이라면 어느 정도 굽 높이의 신발을 신어야 가장 적당할까. 전문의들은 굽 높이가 2.54㎝ 이상 되면 발과 무릎, 허리 등에 불편함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1.5㎝ 이상 2㎝ 미만 정도가 적당하다고 권고한다. 굽 두께가 너무 얇으면 역시 압력이 발의 특정 부분으로만 쏠리게 되므로 안정적으로 보이는 일정 두께 이상의 굽을 선택한다.

 

그렇다고 예쁜 신발의 유혹을 포기할 수는 없는 일. 높은 굽 신발을 꼭 신어야 한다면 5㎝, 7㎝, 10㎝ 등 다양한 굽 높이의 신발을 구비해 번갈아 가면서 신는 것이 좋다. 구두 뒤축이 닳았는데도 딱딱 소리를 내며 다니는 여성들을 흔하게 볼 수 있는데, 뒤축이 닳았다면 바로 갈아줘야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 앞 코가 뾰족한 모양의 구두보다는 발가락을 부드럽게 감싸줄 수 있는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포츠 타월을 발 가운데에 걸고 양 손으로 힘껏 잡아당긴다. 아킬레스건과 종아리 근육을 스트레칭 해주는 효과가 있다. 굽 높은 신발을 신었다면, 그날은 마사지나 스트레칭을 통해 경직되고 힘이 몰린 발을 풀어줘야 한다. 발가락을 벌린 상태에서 6초 정도 힘을 주는 운동을 하루에 10회 정도 실시해 주거나 발가락으로 수건을 집어 올리는 등의 발가락 근육 강화 운동을 자주 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발 건강을 위해 다음 스트레칭을 매일 반복하는 것도 발 건강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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