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공연] 세기의 패션지 편집장’의 인생과 성공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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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09.11.11 11:4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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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너비 윈투어

제리 오펜하이머 | 웅진윙스

 

이미 영화와 책으로 흥행에 성공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독하고 기괴한 편집장 ‘미란다’는 패션지 편집장의 전형처럼 여겨지고 있다. 얼마 전 종영한 한국 드라마 <스타일>의 ‘박기자’ 역시 그 전형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워너비 윈투어>는 미란다 역의 실제 모델인 미국 패션지 <보그>의 편집장 안나 윈투어의 인생과 성공담을 담았다. 윈투어는 독설과 냉소를 내뱉는 ‘나쁜 여자’의 전형이지만 편집장이 되기 위해 임신 사실을 완벽히 감추는 등 일에 있어선 최고 실력가로 통한다. 그는 르윈스키 스캔들에 휘말린 힐러리 클린턴에게 스타일에 대해 냉혹한 조언을 하고, 오프라 윈프리를 표지모델로 세우며 “살을 빼라”고 요구하는 등 거침이 없다.

 

저자 제리 오펜하이머는 윈투어의 직장 상사와 동료, 부하직원, 동창생, 애인 등 수많은 측근들을 인터뷰해 윈투어의 사생활까지 세세하게 소개했다. 이 과정에서 윈투어가 영향력 있는 남자를 통해 직장을 구하거나, 곤경에 처했을 때 눈물을 쏟는 등 프로답지 않은 모습까지도 조명한다. 때문에 이 책은 잘 짜여진 성공스토리나 우쭐대는 자기계발서라기보다는 한편의 다큐멘터리 같다. 책 표지의 ‘스타일리시한 포스를 만드는 39가지 자기경영법’이라는 소개글이나 처세술을 나열한 듯한 39가지 소제목은 정작 본문과는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이다. 중간 중간 어색한 번역 문장과 오타도 눈에 띈다.

 

다만 ‘세기의 편집장’이자 그 자신이 이미 셀러브리티인 윈투어의 알려지지 않은 비화들을 성실하고 촘촘하게 다뤘다는 점에서 원저의 의미가 돋보인다. 정작 주인공인 윈투어의 인터뷰가 부족한 점은 아쉽다. 김은경 옮김.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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