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공연] 로또1등보다 폐암 걸릴 확률이 높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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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09.11.11 11:3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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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이웃의 지식을 탐하라

빈스 에버르트 | 이순

 

“냉장고 안에 맥주가 있을까?” 과학자, 신학자, 비교도(사이비종교 신자)가 이 단순한 질문에 답하는 방식은 각각 다르다. 과학자는 “냉장고 안에 맥주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하면서 확인해본다. 신학자는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냉장고에 맥주가 있다”고 주장하고, 비교도는 맥주가 없음을 확인했는데도 “맥주가 안에 있다”고 우기는 식이다.

 

독일의 카바레티스트(정치·시사를 풍자하는 스탠드업 코미디언) 빈스 에버르트는 현대인들이 과학자와 같이 지극히 상식적으로 보이는 행동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본다. 그는 현대인들이 안일하고 무비판적인 사고를 함으로써 사실상 왜곡된 지식과 정보를 ‘종교’처럼 받아들이고 있음을 비꼰다. 사실상 신학자나 비교도의 태도에 가깝다는 것이다.

 

로또 1등에 당첨될 확률은 1400만분의 1이지만 사람들은 ‘가능성’에 열광하고, 폐암에 걸려 죽을 확률은 1000분의 1로 더 높은데도 그 가능성을 애써 무시한다. 고령화로 인구 구조가 불균형해짐에 따라 다양한 ‘출산장려책’이 해답으로 제시되고 있지만, 문제의 본질이 저출산이 아니라 늘어난 평균수명이라는 사실은 간과되기 일쑤다.

 

<네 이웃의 지식을 탐하라>는 이처럼 일상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고의 함정과 오류를 다룬다. 이를 위해 저자는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정치·사회·철학적 견해와 지식들을 총동원해 와르르 쏟아내듯 ‘수다’를 떤다. 다소 엉뚱한 듯한 그의 사고와 유머감각은 실소(失笑)를 자아낸다.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독일 문화를 녹여낸 탓에 ‘즉독즉해’가 힘든 문장도 더러 있다. 조경수 옮김.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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