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거운인생/건강한실버] 사회에 만연된 노인의 성에 대한 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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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한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사회학 박사 임춘식
  • 09.11.11 09:59:17
  • 조회: 3111


누구나 늙으면 노인이 된다. 아무도 노인문제로부터 자유스러울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람은 누구나 젊게 오래 살고 싶어 하지만 결국은 늙어가며 죽음으로 향한다. 늙음에 최대 적인 고독과 외로움을 해결하기 위한 한 수단으로 성욕의 기능이 가능하지 않을까. 가까운 미래에 우리의 노인들도 주위의 간섭과 타박을 걱정 않고 조르바의 할머니처럼 주책없이 말하고 행동하게 될 날이 오는 것을 상상할 수도 있다.


우리 사회는 ‘노년의 성’에 대한 무지에서 나아가 노인들의 성에 대해 제한하는 분위기까지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노인에게 성욕이란 ‘이미 사라진 과거의 영광’ 쯤으로 여기는 것이 우리 사회의 태도이다. 늙어서 두 부부가 한 이부자리에 있어도 흉하게 여기는 것이 보통이고, 이를 의식한 당사자들도 쑥스러워 각방을 쓰길 원한다. 노인들을 위한 개인생활이나 프라이버시가 가족 내에서 잘 보호되지 않고 있는 것 또한 우리 현실이다. 이러한 경향은 노인이 혼자되었을 때나 요양원에 수용되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와 함께 노인들이 성욕을 돋우기 위해서 음화(淫畵)를 보거나 음담(淫談)을 해서도 안 되며 성을 밝히면 건강에 해를 주어 오래 살지 못한다는 편견도 갖고 있어 노년기 성 생활은 더욱 제한 받고 있다. 외부적인 편견 때문에 노인은 자신의 성적욕구를 자연스럽게 표현하지 못하고 사회적으로 강제된 금욕에 자신 스스로를 제한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성 자체를 불결하게 보거나, 성을 성교나 자손의 번식을 위한 생식행위만으로 여기는 우리 사회의 문화적 편견이 크게 작용한다.


노인의 성에 대한 편견이란 한 연령집단이 단지 나이를 먹었다는 이유로 그 연령집단이 가진 성적욕구 돌출을 혐오하는 태도 혹은 적의를 갖는 태도를 말한다. 노인층이 성 생활을 지속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왜곡된 상식부터 고쳐져야 한다. 즉, 노년기의 성기능은 성활동능력과 성반응도에 있어 확실히 감퇴되는 것이 사실이다.

 

노인의 성에 대한 편견과 태도에 대한 우리 사회의 만연된 노화와 성에 대한 다섯 가지의 신화를 이렇게 말한다. “노인에게 성은 중요하지 않다”, “노인의 성에 대한 관심은 비정상적인 것이다”, “노인의 재혼은 권장되어서는 안된다”, “남성노인이 젊은 여인을 찾는 것은 합당하나 그 반대가 되어서는 안된다”, “장기요양시설에서의 노인들은 성별로 분리되어야한다” 따라서 이러한 편견은 보건의료 전문가, 젊은이, 중년층, 노인 모두에게 만연되어 왔으며 노인의 성에 대한 상투적이고 부정적인 사회인식을 이끌어 낸다. 노인들의 성활동력이 쇠퇴하는 것이 신체적 원인도 있지만 정신적, 심리적인 이유와 더욱 많은 관련이 있음을 알아야 하며, 노인들의 성생활에 대한 이해와 사회적 배려가 뒤따라야 한다. 노인들도 젊은이와 똑같이 성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고 욕망도 있으며 꿈속에서도 이것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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