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 아프리카, 한국 축구의 새로운 벽이 되다

    이 게시글을 알리기 tweet

  • 글쓴이 : 자료제공 : 뉴시스 [http://www.newsis.com]
  • 09.11.10 11:09:31
  • 조회: 304

 

한국 축구의 미래들이 연이어 아프리카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은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나이지리아 칼라바르의 U.J. 에수에네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2009' 8강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1-3으로 석패했다. 이로써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와 2002 한일월드컵에 이은 세계대회 4강 진출의 신화에 도전했던 한국은 새로운 역사의 문턱에서 아쉽게 꿈을 접어야 했다.

 

경기가 끝난 뒤 패배라는 성적표를 받아 든 U-17 선수들은 아쉬움에 고개를 숙인 채 좀처럼 경기장에서 일어서지 못했다.  지난 달 이집트에서 열렸던 U-20 월드컵 8강에서도 가나의 벽에 막혀 4강 진출에 실패했던 한국으로서는 또 다시 아프리카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말았다. 더욱이 U-20 대표팀이 조별예선에서 기록한 유일한 패배도 카메룬과의 1차전(0-2)이라는 점에서 한국 청소년 축구의 상승세는 3번이나 아프리카 팀들에 의해 꺾인 셈이다.

 

그나마 U-17 대표팀이 조별예선에서 북아프리카 팀인 알제리에 2-0으로 승리를 거뒀다는 점은 위안이다. 그 동안 한국 축구의 높은 벽은 유럽에 집중됐다. 전통적으로 남미 팀과의 경기보다 유럽 팀과의 경기에 더욱 고전했던 기억을 갖고 있던 한국이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은 한국 축구의 경계 대상 1순위로 당연하게 유럽을 꼽았다.

 

하지만, 한국은 최근 청소년대표팀의 연이은 상승세가 아프리카 팀들에 연이어 제동이 걸리면서 향후 새로운 천적관계가 형성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U-20 대표팀을 이끌었던 홍명보 감독(40)도 가나와의 8강에서 2-3으로 패한 뒤 "아프리카 팀들은 날카로움과 힘을 겸비했다는 점에 벅찬 상대였다"고 털어놨다. 뒤이어 국내에 돌아와서도 그는 "두 번이나 아프리카 팀에 졌다는 점은 우리선수들에게 아프리카에 대한 콤플렉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없애기 위해서는 아프리카 팀들과 많은 경기를 해봐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국 축구는 미래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의 계속된 낭보에 한껏 들떠있는 상황이다. 마치 이들이 성인대표팀으로 성장할 경우 당장이라도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라도 할 듯한 분위기가 축구계 전반에 형성돼 있다. 그러나,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쫓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일찌감치 새로운 천적관계를 떨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이글은 실명인증이 완료된 회원이 작성한 글입니다.
  • 목록으로
  • tweet tweet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글쓴이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