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의학] 만져만 봐도 진행 아는 ‘명의 손’… 강남세브란스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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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09.11.10 10: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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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갑상선암 초기에 잡는다… 진단·임상진료·병리 클리닉 세분화
ㆍ직경 2mm 미세암까지 찾아 조기 치료… 2~2.5cm 작은 절개로 수술상처 적어

 

갑상선암 환자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7년 갑상선암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2만5000여명으로, 2006년 1만8000여명에 비해 30% 이상 급증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갑상선암에 대해 느끼는 위기감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착한 암’ ‘거북이 암’이라는 별칭에서도 알 수 있듯 생존율이 98%에 달하고 진행속도도 느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갑상선암이 착하고, 거북이처럼 되려면 전제조건이 붙는다. 바로 ‘조기에, 초기에’라는 수식어가 따라야 한다는 것. 늦게 발견할 경우 갑상선 뒷면의 후두신경까지 절제할 수도 있어 성대마비가 올 수 있다. 갑상선을 모두 제거할 경우에는 경련, 호흡곤란 등의 합병증도 따를 수 있다. 가급적 빨리 정확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이유다.

 

■ 갑상선암 진단 ‘명의’포진, 조기 진단율 높인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갑상선암 클리닉은 조기 진단율을 높이는 데 진료의 초점을 맞춘다. 박정수·장항석 교수 등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들이 그 중심에 서 있다. 갑상선암 진단의 첫 단추는 ‘촉진’인데, 경험이 많은 의료진은 손으로 만져 갑상선 결절의 양성과 악성을 감별한다.

 

또 진단팀, 임상진료팀, 진단병리팀 등 클리닉의 역할을 세분화하고 있는 것도 조기 진단율을 높이는 데 일조한다. 임상진료팀은 진단과 수술 및 수술 후 치료를 총괄한다. 임상적 판단에 따라 검사 및 치료 스케줄을 조정해 중증 환자의 수술 지연을 미연에 방지한다. 특히 진단팀은 ‘미세침흡인 세포검사’ 등에 있어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미세침흡인 세포검사’란 갑상선 세포를 주사기로 뽑아내 결절 여부를 검사하는 것으로 깊게 위치한 결절까지 진단할 수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갑상선암 클리닉은 직경 2㎜의 미세암까지 진단해내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또 각 팀은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당일 진료, 당일 검사 및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유기적이고 긴밀히 연계돼 있다. 이와 함께 진행성 암의 치료뿐만 아니라 위험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갑상선암을 조기에 발견했다고 모두 치료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초기 대응에 실패하거나 주변 조직으로 전이된 경우에는 일반 갑상선암의 수술, 치료법과 큰 차이가 있다. 또 갑상선암은 예후가 좋은 ‘분화 갑상선암’과 상대적으로 예후가 나쁜 ‘수질암’, 그리고 가장 공격적인 ‘미분화암’으로 나뉘는데 치료법과 대응 방법도 각각 다르다. 수술 방법과 수술 후 치료에서 기술적·학술적으로 축적된 경험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장항석 교수는 “처음, 한 번의 수술을 통해 완벽하게 병을 제압하는 게 목표”라면서 “6개에 이르는 방사선 동위원소 치료실을 운영하면서 더욱 빠른 진료와 검사, 그에 따른 수술 및 방사선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이곳에선 다른 병원에서 수술이나 치료를 포기한 진행성 암이나 재발, 전이 등으로 치료가 어려운 갑상선암도 전문적으로 치료한다.

 

■ ‘처음, 한 번의 수술로 갑상선암 완전 제압’ 목표

무엇보다 연세의료원에서 개발한 ‘최소침습절제수술’은 이미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전 세계적으로 널리 전파됐다. 2~2.5㎝ 정도의 작은 절개선을 통해 수술하는 것으로 한쪽 갑상선엽 절제술은 림프절 청소술과 함께 완벽한 수술이 가능하다. 상처가 아주 작기 때문에 미용상으로도 효과가 탁월하다. 최근에는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 로봇수술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종격동이나 흉곽 내부와 같이 수술 접근이 어려운 부위에 전이된 경우에도 치료할 수 있고, 정확도도 높고 흉터가 거의 없다. 이를 위해 외과와 흉부외과 등 관련 진료과들이 긴밀하게 협진하고 있다. 이 외에도 고주파 치료와 핵의학 치료에 있어서도 이 병원은 단연 두각을 나타낸다.

 

박정수 교수는 “이런 노력의 결과 이 병원 갑상선암 치료팀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높은 치료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올해에도 3월부터 10월 중순까지 8개월간 1만7200여명(월 평균 2200여명)의 외래환자가 진료를 받았으며, 이 중 수술이 필요했던 1100여명의 환자가 수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요즘에는 외부 여러 기관의 의료진에 대한 교육과 기술력의 전수를 통해 국내 갑상선학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다양한 학술 연구 활동을 진행하는 한편 새로운 치료법 개발을 위한 기초과학 연구도 시행 중이다. 난치성 갑상선암뿐만 아니라 수질암이나 미분화암의 적극적인 치료법을 개발하는 이 병원 갑상선암 연구팀에 의학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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