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공연] 문학 속 음식 이야기! 손녀딸의 부엌에서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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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09.11.06 1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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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와 문학이 만나면 어떻게 될까? 푸드 칼럼니스트 차유진은 「손녀딸의 부엌에서 글쓰기」를 통해 어린 시절부터 읽어온 문학 작품 속에 숨겨진 요리에 대한 에피소드를 끄집어냈다. 잘 알려진 작품 속에서 속속 찾아내는 음식 이야기도 재미있고, 그 이야기와 더불어 저자의 음악에 관한 에피소드 또한 흥미롭다. 여기에 음식 이야기를 읽으며 군침을 흘릴 독자들을 위해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음식의 레시피를 덧붙였다.

 
이광수의 「흙」에서는 일제시대의 식생활이 어떤지를 보여준다. 일반인들은 끼니를 연명하기도 힘들었던 그 시절 서울역에는 빵과 햄&에그, 홍차를 파는 식당이 있었다. 140여 개나 번창했다는 카페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대목도 등장한다. 소설 속 주인공처럼 먹을 수 있는 간단한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레시피도 공개했다.
음식 하면 빠질 수 없는 소설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 우리에게는 스크루지 영감 이야기로 잘 알려진 이 소설의 이야기 중 갖가지 재료로 속을 채운 거위, 크리스마스 푸딩 등 다양한 크리스마스 음식을 흐뭇하게 묘사해놓았다. 구두쇠 스크루지 영감은 풍성한 크리스마스 정찬을 나누는 직원 가족들의 단란한 식탁을 통해 가족 간의 사랑과 행복을 엿본다. 저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맞추기 위해 간단하게 따라 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과일케이크 레시피를 소개했다.

 

레이몬드 카버의 「사사롭지만 도움이 되는 일」에서는 제과점 주인이 주인공 부부에게 막 오븐에서 꺼낸 따뜻한 계피빵과 커피를 대접한다. 아들의 죽음으로 낙심한 부부에게 제과점 주인은 “뭔가를 먹는다는 건 아주 사소한 일이지만, 이런 때는 그보다 더 좋은 일도 없을 거요”라고 위로한다. 음식은 어떨 때는 한마디의 위로보다 더 힘이 될 수 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계피빵은 막 꺼내 ‘겉에 입힌 설탕물이 채 마르지도 않은 상태’였다. 꼭 이 같은 계피빵은 아니지만 그만큼의 식욕을 자극할 만한 ‘모카시럽 브레드’의 레시피를 덧붙였다. 초콜릿과 피칸이 듬뿍 들어간 모카시럽 브레드를 먹는다면, 우울한 기분이 사라질 듯하다.

 
음식에 대한 묘사와 이야기를 가장 맛깔스럽게 전하는 작가는 단연 무라카미 하루키일 것이다. 이 책에는 네 번에 걸쳐 하루키의 소설이 등장한다. 가장 먼저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중 샌드위치를 만드는 장면이 나온다.‘맛있는 샌드위치를 만들려면 좋은 칼을 꼭 준비해야 한다. 아무리 훌륭한 재료를 갖추었다고 해도 칼이 나쁘면 맛있는 샌드위치를 만들 수 없다’며 칼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 특이하다. 저자는 샌드위치 이야기 끝에 오이샌드위치 레시피를 덧붙였다. 재료는 아주 간단하다. 오이와 샌드위치용 빵, 마요네즈, 소금 약간이다. 수많은 샌드위치 중 오이샌드위치를 고른 것은 아마도 아삭아삭한 오이가 하루키 소설에 자주 등장하기 때문이 아닐까.

 

이 책은 읽고 나면 묘하게 위안이 된다. 팍팍한 삶에 먼저 맛있는 음식 이야기가 위안이 되고, 저자의 음식에 얽힌 따뜻한 인생 이야기도 위로가 된다. 레이몬드 카버의 소설 속 대사처럼 먹는 건 ‘아주 사소한 일이지만, 이보다 더 좋은 일도 없는 것’이니까.
차유진 / 14,500원 / 모요사

 

■ new Book
□ 시간을 정복한 여왕들

여성들이 마주한 사회적·심리적 현실을 어루만지면서 나이 들수록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는 한 차원 높은 자기 발견법을 제시한다. 그리스 신화의 여신들부터 16세기 초 유럽의 후진국이었던 영국을 세계 최대의 제국으로 발전시킨 엘리자베스 여왕, 오십이 넘어 뜨거운 창작열을 불태운 시인 에밀리 디킨슨, 일흔이 넘은 나이에 병석에 누워 있어도 언제나 머릿속은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가득했던 플로렌스 나이팅게일까지, 인류 역사상 시공간을 초월해 시간과 나이로부터 자유를 누리며 자신의 삶을 창조한 여성들을 추적해 공통점을 찾아냈다.
해리엇 루빈 / 13,000원 / 김영사

   

□ 힐링 브레드

홈베이킹이 보편화되고 수많은 베이킹 관련 서적이 쏟아져 나오는 요즘, 「힐링 브레드」는 마음을 치유하고 몸을 건강하게 하는 소박한 빵을 이야기한다. 밀가루, 물, 소금만을 기본으로 약간의 재료를 넣어 만드는 건강 빵이다. 특히 수입 밀가루가 아닌, 우리 밀 사용은 기본이며, 버터 대신 식물성 오일을, 정제된 소금이나 설탕 대신 정제되지 않은 재료를 사용할 것을 권한다. 레시피도 간단하다. 반죽하지 않아도, 오븐이 없어도 구울 수 있는 빵은 얼마든지 있다.
이언화 / 15,000원 / 다빈치

 

□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오랜 세월 동안 사랑받아온 좥오만과 편견좦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이야기를 써온 작가는 이 명작에 좀비라는 공포영화 속 주인공을 추가했다. 좥오만과 편견좦의 줄거리와 대부분의 대사와 상황은 그대로 유지하되, 알 수 없는 역병으로 죽은 자들이 살아 돌아온다는 상황을 가미한 것이다. 엘리자베스는 동양 무술까지 마스터한 실력자로 등장하며 이야기 곳곳에 좀비들이 등장해 전쟁과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 마치 패러디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하다.
세스 그레이엄 스미스 / 12,800원 / 해냄출판사

 

□ 내 똥인데! 내 똥인데!
아이들은 유독 똥에 큰 관심과 흥미를 갖는다. 이러한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이 책은 동물의 똥에 관해 보다 재미있게 접근했다. 동물들이 배설한 다양한 똥의 모양, 색, 상태, 배설 방법뿐 아니라 똥을 이용하는 동물의 이야기까지 동화로서의 기능뿐 아니라 정보도 전달한다. 이 책은 각 동물의 똥의 특징을 익히고 자연에서 찾아 관찰해보는 현장 학습의 연장선이 되기도 한다. 똥이 단지 더럽거나 지저분한 것만이 아닌 자연에서의 역할과 순환의 한 부분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동화다.

조재민 / 10,000원 / CJ 미디어

 

□ 눈물은 힘이 세다
「연탄길」의 작가 이철환의 첫 장편소설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지치지 않고 꿈을 이루어가는 주인공 유진을 통해 삶의 기쁨과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알코올중독 아버지, 가장의 무능함에도 큰 소리 내지 못하는 어머니, 하모니카 연주로 아픔 마음을 달래주는 눈 먼 아저씨, 주인공에게 꿈같은 존재 라라…. 소설 속 인물들은 나약해질 수밖에 없는 우리의 현실과 그로 인해 변질되어가는 가슴속 꿈들을 돌이켜보게 한다.
이철환 / 12,000원 / 해냄출판사

 

□ 조기유학 필요 없는 행복 영어 공부법
미국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이들이 아이들의 발음이라도 지켜볼 생각으로 시작한 홈스쿨링 경험을 토대로 책을 펴냈다. 이들의 비법은 바로 CD롬. 저자들은 아이들의 특성을 잘 살피고 부모가 영어를 공부로 대하지 않는다면, CD롬이 어떤 매체보다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영어 CD롬은 쌍방향 교육이 가장 큰 장점이며, 문법과 단어를 억지로 외우지 않아도 수준별로 제시되는 다양한 게임을 통해 영어를 가깝게 접하게 된다. 또 영어교육을 생활 전반에서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도 덧붙였다.
강혜숙·김충환 / 12,000원 / 북하우스

 

□ 다이어트 절대 미치지 마라
나이가 많든 적든 모든 여성에게 중요한 화두는 다이어트다. 이를 위해 끼니를 주저 없이 굶거나 힘든 운동을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운동과 식이요법으로는 절대로 살을 뺄 수 없다’고 충고한다. 차라리 살을 빼기 위해서는 살이 필요한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여성들이 솔깃해하는 다이어트가 왜 효과가 없는지에 대해서 알려줄 뿐만 아니라 모든 독자에게 딱 맞는 다이어트를 찾을 수 있도록 의학적으로 제안한다.
군터 프랑크 / 13,000원 / 더난출판

 

□ 란제리 스타일북
패셔니스타들은 모두 속옷 하나만 제대로 갖춰 입어도 몇 개월 운동한 것 같은 효과의 옷맵시를 뽐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는 보이지 않는 옷이라는 생각에 그런 사실을 간과해버리고 만다. 이 책은 속옷에 대한 기본 상식부터 최근 각광받는 란제리 룩 연출법, 센스 있는 속옷 코디법, 쇼핑, 속옷 관리에 이르기까지 속옷에 대한 모든 정보를 총망라했다. 뿐만 아니라 A컵을 위한 속옷 쇼핑몰, 글래머를 위한 속옷 쇼핑몰을 각각 소개하고, 좋은 속옷을 싸게 살 수 있는 방법과 장소까지 알려준다.
이영미 / 11,500원 / 브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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